◈ 주소:경기도 양주군 남면 매곡리
◈ 문화재 지정:중요민속자료 제128호(楊州 白壽鉉家屋)
◈ 고택의 특징:한말의 주택
◈ 풍수지리설 :명성황후가 피난처로 지은 집
◈ 거주 여부: 후손이 거주

     문산에서 37번 도로로 전곡으로 가면, 적성에서 양주로 이어지는 349번 도로를 만난다. 설마천을 따라 설마치 고개를 넘고, 왼쪽에 백적산이 바라다보이는 곳에 매곡 마을이 있다. 그 중에서 〈백수현 가옥〉은 맹골에 위치한다. 이 가옥은 고종의 왕비인 명성황후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피난할 집으로 지었다고 전하며, 현재는 안채의 일곽만 남아 있다. 「자형의 안채와 」자형의 행랑채, 그리고 마당을 가운데 두고 「」자형으로 일곽을 이룬다.


가) 마을의 입지환경

  1) 마을의 입지와 산세를 파악한다.
    양주의 감악산에서 출맥한 용맥은 몸을 남쪽으로 틀어 설머치 고개를 넘고 곧 서진하여 무건리의 뒷산이 되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남진한 용맥이 다시 남동진하여 무건리 고개를 너머 남진하며, 이어 수레미 고개를 넘기 직전 동남진하여 매곡 마을의 지형을 이루었다. 〈백수현 가옥〉은 맹골의 안쪽에 위치하며 문밖의 텃밭에는 채소가 자라 옛날의 영화가 느껴지지 않는다. 이 마을의 지맥을 이룬 소조산은 감악산이다.

  2) 마을의 입지를 패철로 판단한다.
     〈백수현 가옥〉은 안채에 화강암의 두벌 대를 설치하고, 사다리꼴의 주촛돌을 놓은 점으로 보아 사대부의 격조 높은 집으로 보인다. 안채의 서쪽에는 우물이, 서북에는 장독대가 있고, 앵두나무가 있어 정원의 흔적이 보인다. 양기의 흐름을 판단하면, 수구가 갑파(甲破)로 금국이다.

     주산에서 뻗은 내룡은 신경(申庚)→신술(辛戌)로 뻗어와 가옥으론 신술(辛戌)로 입수하였다. 입수룡이 형기적으로 뚜렷하고, 이기적으로도 양룡의 생기를 얻어 집터는 생기가 있는 곳이다. 자연은 내외당이 우선수로 순행하고, 신술(辛戌)·경유방(庚酉方)에서 도래한 물이 우측의 갑방으로 소수한다.

     〈백수현 가옥〉은 임좌병향(壬坐丙向)을 놓았음으로 향상으로 묘수(墓水)와 사수(死水)에 해당한다. 모두 단명과숙수로 이곳은 우선수에 태파임으로 경좌갑향(庚坐甲向)을 놓았어야 정법이다. 마을을 감싼 사봉은 멀리 좌우에서 마을을 보호하고, 계방(癸方)의 감악산은 천도(天道)에 해당되어 종교 지도자가 태어날 산이다.


나) 고택 내부의 배치와 가상

  1) 대문(門)과 사랑채(主)의 배합을 살핀다.
    이 가옥은 본래 사랑채와 별당채가 별도로 있었다고 전하나, 현재는 행랑채밖에 전해지며, 랑채의 터만 남아있다. 행랑채는 남면에 7칸, 꺾이면서 동편에 7칸 합하여 14칸이고, 남면의 1칸이 중문으로 열려 있다. 중문 서편의 방들은 사랑방처럼 만들었으나 단칸통에서 개조되지 않았고, 부엌 1칸이 달려 있다. 중문의 동편으로는 마굿간과 마부의 방이 설치되었다. 현재는 사랑채가 없음으로 대문과 사랑채의 풍수적 길흉을 판단하지 못했다.

  2) 중문(門)과 안방(主)의 배합을 살핀다.
    안채는 대청과 건넌방을 남향으로 하고, 대청은 툇마루가 있는 2칸이다. 뒷벽에는 머름을 드린 문얼굴에 바라지 창을 달아 뒷동산을 내다보게 배려하였다. 대청 동편에는 건넌방을 두고, 안방은 2칸으로 제법 널쩍하다. 이것은 부엌을 2칸으로 잡은 넓이와 함께 시골 집에서는 보기 드문 크기이다.

     안마당의 중심에서 중문과 안방의 배치를 살피면, 손문술주(巽門戌主)이다. 팔괘 상으로 손문건주(巽門乾主)에 해당되어 동문서주(東門西主)로 불배합되어 흉하고. 음문양주(陰門陽主)로 배합되어 길하며, 목문금주(木門金主)로 상극이다. 화해의 집으로 초년에는 간혹 재산이 있으나 부녀자가 일찍 죽는다.

  3) 중문(門)과 부엌(조)의 배합을 살핀다.
    안방의 남쪽에 부엌이 있고, 서쪽에는 찬방을 따로 두었다. 부엌의 방위를 판단하면 손문경조(巽門庚조)이다. 손문태조(巽門兌조)로 음문음조(陰門陰조)라 불배합되어 흉하고, 목문금조(木門金조)라 해소병과 심장에 병이 걸린다. 자식도 없다.

  4)가상(家相)을 살핀다.
     〈백수현 가옥〉은 집안에 큰 나무가 없고, 방정한 부지에 가옥의 크기가 알맞아 길하고, 또 수로나 냇물의 유입이 없고, 정원수가 없어 길하다. 대문과 안채의 방문이 비껴있어 길하고, 전저후고의 지형이라 일조와 배수가 용이하다. 가상적으로 집안에 우물이 있는 점이 흉하나 대체로 길하다.


다) 풍수적 고찰
     〈백수현 가옥〉는 내외당의 자연이 순행하는 곳이나 양기의 흐름은 양호하지 못하고, 또 좌향을 잘못 놓아 흉수가 도래한다. 또 입수룡은 생기는 품었으나 안방의 배치가 풍수적으로 흉하여 기를 제대로 받기 어렵다. 가상으론 집안에 우물이 있는 점을 제외하고는 흉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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