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제희의 풍수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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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 정용채 가옥

주소:경기도 화성군 서신면 궁평리
문화재 지정:중요민속자료 제124호(華城鄭用采家屋)
고택의 특징:조선 말기의 주택
풍수지리설 :안산이 노적가리봉이라 재록을 누릴 명당
거주 여부: 빈집

    서해안고속국도의 비봉IC를 빠져나오면, 곧 남양으로 연결되는 306번 도로를 만난다. 이 도로는 관광지로 유명한 제부도·대부도 가는 길이며, 사강리까지 가 309번 도로로 갈아 탄다. 궁평리는 님양만과 인접한 해안가로 궁평교회를 지나 왼쪽의 좁을 길로 접근한다.

    길은 공들을 끼고 산기슭을 돌아 해안가로 뻗었는데, 〈정용채 가옥〉이 낮은 동산을 배경으로 위엄있게 자리잡았다. 이 가옥은 솟을대문의 상량대 묵서명(墨書銘)에 1887년 문을 세웠다하고, 안채는 이 문보다 약 50여년 전에 세웠다 함으로 대략 19세기 초엽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집에서 바라본 안산이 노적가리를 닮은 산이라하여 누대에 걸쳐 재록(財祿)을 누릴 명당으로 전해진다.


가) 마을의 입지환경

  1) 마을의 입지와 산세를 파악한다.
    화성의 해운산에서 북서진한 용맥은 백미리에서 306번 도로를 가로지르고, 궁평리에 들어 다시 봉긋 솟구쳤다. 이 산에서 다시 남동진한 용맥이 남양만으로 뻗어가고, 306번 도로를 다시 통과하여 공들 남측을 거쳐 〈정용채 가옥〉으로 이어진다. 이 집은 용맥을 출맥시킨 소조산을 다시 바라보는 형국으로 일명 “회룡고조형”이다. 풍수에서 대단한 길지로 손꼽으며, 따라서 소조산은 해운산이다.

  2) 마을의 입지를 패철로 판단한다.
    마을에서 〈정용채 가옥〉으로 들어가는 길은 뒷동산의 연이은 산세를 쫒아 꼬불거리고, 대문은 북북서향을 하였다. 대문에서 보면 집은 한쪽만 보여 큰 것 같지 않지만 실제로는 5O칸이 넘는 대가이다. 안채·사랑채·바깥채·안행랑채와 대문채까지 모두 보존되어 있다. 집이 작게 보이는 것은 집을 앉힌 좌향 때문이다.

    서쪽의 동산은 좌우로 길게 퍼졌고, 집은 그 기슭에서 동동북향으로 앉았기 때문이다. 기슭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자리잡았으니, 북쪽 대문에서 보면 장방형의 좁은 쪽만 보인다. 양기의 흐름을 판단하면, 수구가 간파(艮破)로 금국이다. 주산에서 뻗은 내룡은 유신(酉辛)→신경(申庚)으로 뻗어갔고, 가옥은 내룡의 중심에 서지 못한 채 평지를 골라 터를 잡았다.

    따라서 입수룡이 형기적으로 뚜렷하지 않고, 이기적으로도 생왕을 얻지 못해 지기가 왕성한 터는 아니다. 자연은 내외당이 좌선수로 순행하고, 경유(庚酉)·계축방(癸丑方)에서 도래한 물이 우측의 간방으로 소수한다. 〈정용채 가옥〉은 경좌갑향(庚坐甲向)을 놓았음으로 향상으로 태수와 관대수에 해당한다.

    경유 태수(庚酉胎水)는 불임과 이혼의 흉수이고, 계축 관대수(癸丑冠帶水)는 신동이 태어날 길수이다. 주산에서 양쪽으로 가지친 용맥의 중심에 가옥이 위치함으로 좌우로 용호가 뚜렷히 감싸주고 앞쪽에는 해운산이 노적가리 모양으로 조응한다. 이 가옥은 좌선수에 절파임으로 정묘향인 정좌계향(丁坐癸向)을 놓아야 정법이고, 간방(艮方)의 해운산은 천시(天市)에 해당되어 사업가가 배출될 산이다.


나) 고택 내부의 배치와 가상

  1) 대문(門)과 사랑채(主)의 배합을 살핀다.
    대문을 들어서면 반듯한 마당이 나오고, 서쪽에는 사랑채가 동향으로 놓였다. 앞퇴가 있는 4칸 규모인데, 방이 2칸이고 나머지는 마루이다. 사랑채 맞은펀, 마당 끝으로 대문채에 이어지는 바깥 행랑채가 있다.

    사랑 마당에서 대문과 사랑채의 배치를 살피면, 자문곤주(子門坤主)이다. 감문곤주(坎門坤主)로 동문서주(東門西主)로 불배합되어 흉하고. 양문음주(陽門陰主)로 배합되어 길하며, 수문토주(水門土主)로 상극이다. 절명택으로 둘째 아들이 일찍 죽어 과부가 나고, 여러 질병이 있다.

  2) 중문(門)과 안방(主)의 배합을 살핀다.
    안채와 사랑채 사이의 곳간채에 중문이 달려있고, 뒤쪽에는 두 건물을 왕래하는 복도가 놓여 있다. 이 복도는 곳간채에 가려서 눈에 띄지 않는 은밀한 통로이다. 안채는 대청이 중심에 자리잡고 방은 그 왼편에 있는데, 직절(置折)하면서 동편으로 안방과 남쪽의 뒷방이 전부이다.

    전체적으로 月자형으로 배치되었다. 안마당의 중심에서 중문과 안방의 배치를 살피면, 축문미주(丑門未主)이다. 팔괘 상으로 간문곤주(艮門坤主)에 해당되어 서문서주(西門西主)로 배합되어 길하고, 양문음주(陽門陰主)로 배합되어 길하며, 토문토주(土門土主)로 비화이다. 생기택으로 재산이 늘고 공명현달하다. 부부가 해로하며, 자식은 효도한다.

  3) 중문(門)과 부엌의 배합을 살핀다.
    안방의 동쪽에 큼직한 부엌이 있다. 부엌의 방위를 판단하면 축문손조(丑門巽조)이다. 간문손조(艮門巽조)로 양문음조(陽門陰조)라 배합되어 길하고, 토문목조(土門木조)라 셋째 아들이 불리하고 큰 며느리가 상한다. 사람과 재산이 패하여 어린애를 키우기 어렵다.

  4) 가상(家相)을 살핀다.
    〈정용채 가옥〉은 집안에 큰 나무가 없고, 방정한 부지에 가옥의 크기가 알맞아 길하고, 수로나 냇물의 유입이 없고, 정원수가 없어 길하다. 대문과 사랑방, 그리고 중문과 안방이 서로 일직선 상에 놓이지 않아 길하며, 전저후고의 지형이라 일조와 배수가 좋다. 가상적으로 흉함이 없다.


다) 풍수적 고찰
    〈정용채 가옥〉는 내외당의 자연이 순행하는 곳으로 양기의 흐름은 양호하고, 또 회룡고조형으로 소조산을 바라보는 위치에 자리잡아 길하다. 하지만 내룡의 입수가 형기적·이기적으로 생왕을 얻지 못해 지기가 왕성한 터가 못되며, 또 사랑채와 부엌의 방위적 배치가 흉하다. 가상적 측면은 흉함이 없으나 집의 좌향이 잘못 놓여 태수가 상당하니 길흉이 상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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