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제희의 풍수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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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천 묵와고가

주소:경남 합천군 묘산면 화양리
문화재 지정:중요민속자료 제 206호(陜川妙山黙窩古家)
고택의 특징:조선 전기의 고택
풍수지리설:지령(地靈)에 의해 항일 투사가 배출
거주 여부: 후손이 거주

    거창에서 24번 국도로 합천 방면으로 가는 도로는 합천호의 상류지역을 따라 꼬불꼬불하다. 가끔은 천길 만길의 낭떠러지이고, 호수를 가로 지른 다리를 건널 때면 모근이 송연해진다. 23km를 달리니 묘산면 소재지가 나오고, 그곳에서 26번과 24번 도로가 갈라진다. 삼거리에서 26번 도로를 따라 4km를 더 가면 왼쪽으로 “화양리”라 쓴 표지판이 있다. 화양리의 나곡 마을은 천연기념물 제 289호인 “묘산면의 소나무”가 있는 마을로도 유명하다. 시멘트 도로를 따라가니 삼거리가 나타나고, 직진을 계속하면 낮은 고개를 너머 계곡 사이에 고풍스럽게 자리잡은 고가가 보인다.

    묵와고가(묵窩古家)는 조선 선조 때에 선전관을 역임하고, 인조 때 영국원종일등공신(寧國原從一等功臣)에 봉작된 윤사성(尹思晟)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그 후 자손 대대로 살아오다가 10세손인 윤중수(尹中洙)가 지령(地靈)의 도움을 받아 항일투사가 되었다. 산기슭에 위치한 터는 지기(地氣)의 덕택으로 한 때는 8채나 되는 집이 들어서고, 무려 백 여칸에 이르렀다고 한다. 대문채·사랑채·안채로 이루어진 고가는 마당보다 훨씬 높게 대(臺)를 모으고 내루(內樓)가 앞쪽으로 튀어나온 사랑채가 누의 역할을 한다. 이 집은 조선 전기의 사대부 저택으로 주택사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


가) 마을의 입지환경

  1.조종산(朝宗山):태조산(초점산),중조산(가야산),소조산(자경산)
  2.내룡: - 형기적:달윤산의 기맥이 남동진하며 묘산천을 만나 생기를 응집시킴
   (來龍) - 이기적; 금국의 신술 양룡과 경유 장생룡에 위치하여 생기가 왕성
  3.혈(穴): - 형기적:산기슭에 위치하고 들판이 좁다. 남향으로 배수와 일조가 양호
            - 이기적;인파에 해당되고 자연 흐름이 양호함
  4.사(砂): - 형기적:짧은 백호가 마을을 감싸안은 채 안산이 되고, 청룡이 외곽에서 백호를 감싸안아 장풍이 양호
            - 이기적;달윤산(공직자)
  5.수(水): - 형기적:달윤산의 여러 골짜기에서 흘러내린 물이 좁은 수구를 통해 묘산 천으로 흘러듬
            - 이기적;신술수는 쇠수로 학당수라 학자가 태어남
  6.좌향(坐向):계축향(癸丑向)
  7.입지환경의 결론:마을의 북쪽은 갑묘 태파에 해당되어 양기가 쇠약하고, 묵와고가는 절위 인파(絶位寅破)에 속해 마을 내에서 양기가 가장 양호하다. 또 마을로 입수된 내룡도 양룡과 장생룡인데 생기가 더 왕성한 장생룡의 중심에 묵와고가가 있다. 하지만 묵와고가는 을향을 놓아 자연 흐름을 거슬렸다.


  1) 마을의 입지와 산세를 파악한다.
    백두대간의 초점산(1250m)에서 남동진한 지맥은 합천 땅에 다다라 가야산(1430m)으로 솟고, 한 지맥이 해인사 터널을 통해 올림픽 고속국도를 횡단한 뒤, 매촌리의 자경산(503m)으로 솟아났다. 또 자경산의 한 용맥은 남진을 계속하더니 묘산면에서 합천호의 지류를 만나 전진을 멈추었다. 화양 마을은 달윤산(達尹山)에서 남진하다 다시 동남진으로 머리를 튼 지맥 위에 위치하니, 마을의 태조산은 초점산이고, 가야산이 중조산이고, 자경산이 소조산, 그리고 주산은 달윤산이다.

    달윤산에서 동남진한 용맥은 마을 왼쪽의 밤나무 단지에서 과협을 이루며 기세를 가다듬더니, 마을 앞쪽으로 병풍을 두르듯이 곳곳에서 솟구치며 긴 백호를 형성하였다. 또 달윤산에서 동진한 용맥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뉘더니, 그 중 윗쪽의 용맥은 몸을 움추리며 기를 품어내어 웅장한 내·외 청룡을 형성하였다. 마을을 감싸안고 흐르는 양기는 좌선수이며, 낮은 산기슭에 자리잡은 마을 역시 전체적으로 좌선수의 기운을 받고 있다. 협소한 공간이라 밭이 많으며, 묵와고가는 좌선수의 자리에 위치해 자연 흐름이 양호한 터이다.

  2) 마을의 입지를 패철로 판단한다.
    화양 마을의 수구는 낮은 구릉을 이룬 청룡의 끝인데, 인파(寅破)로 금국(金局)에 해당된다. 여기서 묵과고가의 위쪽은 갑묘파(甲卯破)로 소위 태파(胎破)에 해당되어 양기 흐름이 흉하나, 고가만큼은 절파(絶破)에 해당되어 마을 내에서 양기의 흐름이 가장 좋다. 또 마을로 입수된 내룡은 신술 양룡(辛戌養龍)과 경유 장생룡(庚酉長生龍)인데, 생기의 응집이 장생룡은 상격이고 양룡은 중격이다.

    고가는 그 중 장생에 해당하는 경유룡에 위치하여 생기가 충만하다. 또 수는 신술방의 쇠수(衰水)가 들어오니, 소위 학당수라 칭해 후손 중에 한람학사를 비롯한 선비가 배출될 길수이다. 주봉은 임봉(壬峰)과 해봉(亥峰)이다. 임방의 달윤산은 천보(天補)에 해당되어 관리가 배출되고, 해방(亥方)의 봉우리는 천황(天皇)에 속해 대통령이 태어날 산이다.

    또 마을은 자연이 좌선수이고 인파에 속하니 금국의 정묘향(正墓向)인 미좌축향(未坐丑向)을 놓아야 정법이다. 그런데 고가는 신좌을향(辛坐乙向)을 놓아, 향상(向上)으로 수(水)를 받지 못하는 좌득좌파(左得左破)를 범하고, 따라서 해가 갈수록 양기에 의해 지기가 쇠약해진다.

  3) 마을 입지의 풍수적 결론
    화양 마을에 영향을 미치는 양기는 외당이 좌선수인데, 마을 안쪽의 자연도 좌선수라 순행한다. 또 입수된 내룡은 신술 양룡과 경유 장생룡인데, 장생룡의 중심에 위치한 묵와고가가 위치하여 터로써 우수하다. 이곳은 계축향을 놓아야 길향인데 대부분 수구 쪽을 향한 을진향을 놓았으니 지기는 왕성해도 길한 양기를 올바로 받기는 어렵다.


나) 고택 내부의 배치와 가상

1.『양택삼요』에 의한 판단
  1) 중문과 안방의 관계
    - 동서사택:艮門辛主→艮門兌主→西門西主→吉(延年宅)
    - 음양론:艮門兌主→陽門陰主→配合→吉
    - 오행론:艮門兌主→土門金主→相生→吉
    - 풍수적 길흉: 연년택으로 부귀하고 자손이 번창한다
  2) 중문과 부엌의 관계
    - 음양론:艮門亥조→艮門乾조→陽門陽조→不配合→凶
    - 오행론:艮門亥조→艮門乾조→土門金조→相生→吉
    - 풍수적 길흉: 집안이 화목하나 오래되면 장남이 질병에 시달린다
  3) 솟을대문과 사랑채 관계
    - 동서사택:未門乾主→坤門乾主→西門西主→吉
    - 음양론:坤門乾主→陰門陽主→配合→吉
    - 오행론:坤門乾主→土門金主→相生→吉
    - 풍수적 길흉: 연년택으로 남녀 모두 장수하고 부부는 화목하다
2.가상(家相)의 판단
  1) 대문 앞과 집안에 거목이 없어 길하다.
  2) 부지가 방정하고 전저후고의 택지라 길하다.
  3) 수로나 냇물의 유입이 없고, 집 안에 우물이 없어 길하다.
  4) 중문과 안방의 쪽문이 일직선 상에 없어 길하다.
  5) 정원수가 없어 길하다
3.양택과 가상의 결론
    전체적으로 연년택으로 안방과 사랑채의 방위적 배치가 매우 길하다. 가상적으로도 흉함이 없다. 자식은 효도하고 부귀가 번창한다.


  1) 대문(門)과 사랑채(主)의 배합을 살핀다.
    좁은 마을 길에서 북쪽 산기슭으로 난 진입로를 따라 올라가면, 널찍한 마당이 나타난다. 근래 새롭게 세운 대문채를 통해 안으로 들면 마당이 반듯하고, 왼쪽으로 사랑채가 우뚝하니 서 있다. 대문채는 5칸이며 가운데 칸이 솟을 대문으로 열렸다. 사랑채는 마당보다 높게 대(臺)를 모으고 ㄱ자형 평면에 4칸 규모로 내루(內樓)가 앞쪽으로 튀어나왔다. 처마에는 “黙窩古家”라 쓴 편액이 검은 바탕에 흰글씨로 걸리고, 내루의 남벽, 동벽은 판벽에 난간을 둘러쳐 강단으로 사용하면서 경관을 조망토록 배려했다.

    사랑 마당의 중심에서 대문과 사랑채 방문의 방위를 판단하면, 미문술주(未門戌主) 또는 미문건주(未門乾主)다. 팔괘로 곤문건주(坤門乾主)로 동서사택으로 보아 서문서주(西門西主)로 길하고, 음문양주(陰門陽主)로 배합하고, 토문금주(土門金主)로 상생이라 길하다. 연년(延年)의 집으로 음양이 조화롭다. 토생금(土生金)이니 남녀 가 모두 장수하고 부부는 화목하고 번창할 집이다.

  2) 중문(門)과 안방(主)의 배합을 살핀다.
    사랑채의 내루에 이어서 그 동쪽엔 중행랑채가 계속된다. 중문을 통해 안마당으로 들어서면, 안채는 행랑채보다 한 단 높아진 댓돌 위에 자리잡았다. 찾아갔을 때는 기와를 새롭게 보수하느라 공사가 분주했다. 안마당 오른쪽은 창고가 있으며 안채 왼쪽 뒤로는 조금 떨어져 가묘(家廟)가 있다.

    마당의 중심에서 중문과 안방의 배치를 살피면, 간문신주(艮門辛主)라 간문태주(艮門兌主)다. 서문서주(西門西主)로 길하고, 양문양주(陰門陰主)라 배합하고, 토문금주(土門金主)라 상생이라 길하다. 연년의 집으로 부부가 화목하고, 소년이 등과하고, 재물이 쌓이고, 가업이 번성할 집이다.

  3) 중문(門)과 부엌(조)의 배합을 살핀다.
    부엌은 안방과의 사이에 다락을 배치하여 넓게 자리잡았다. 간문해조(艮門亥조)로 간문건조(艮門乾조)이다. 양문양조(陽門陽조)로 불배합하여 흉하고, 토문금조(土門金조)라 상생으로 길하다. 집안이 화목하고 흥왕발달한다. 하지만 오래되면 순양으로 장남이 질병에 걸려 불리하다.

  4) 가상(家相)을 살핀다.
    묵와가옥은 전저후고의 지형에 자리잡아, 배수와 일조량이 양호한 동향이다. 산기슭이지만 막다른 곳을 벗어나고, 대문 앞에 큰 나무도 없가. 부지가 방정하고, 수로나 냇물의 유입도 없고, 침실과 중문이 대문과 일직선 상에 놓이지 않아 길하다. 가상적 측면에서 흉함이 없다.

다) 풍수적 고찰
    묵와가옥은 화양리 내에서 양기가 가장 양호한 곳에 위치하고, 또 내룡도 장생룡에 자리잡아 지기가 왕성한 터이다. 지령에 의해 훌륭한 인물이 배출되었다는 것이 풍수적으로 인정된다. 또 사랑채와 안방의 방위적 배치가 대문과 더불어 연년택이니 최고의 복지에 해당된다. 가상적 측면도 흉함이 없으나, 다만 집의 좌향이 길수를 얻지 못하는 것이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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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정병호 가옥

봉화 가평리 계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