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쪽에 가족 납골묘를 설치하고, 그 이래쪽에 가족의 매장묘를 두는 형태가 앞으로 가장 보편적인 매장 문화가 될 것이다. 이것은 개정 법률의 문제 즉, 시한부매장제와 묘지 면적의 제한에 가장 부합된 묘지 형태이기 때문이다.
  매장한 후에 최장 60년이 지나면 화장이 의무화되었다. 그러므로 화장된 유골은 납골묘에 안치하면 간단하다. 또 9평 이내의 협소한 공간에 묘지를 조성하려면 한 장소에 묘를 밀집하여 조성하는 족장(族葬)형태가 최선이다. 따라서 납골과 매장 동시에 수용하는 족장은 면적도 넓어야하고, 또 되도록이면 풍수적으로 길지를 찾아야 한다. 묘지로써의 조건은 아래와 같다.

  1) 국민 보건상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지역, 군작전 지역, 도시계획법상 주거·상업·공업지역은 묘지 개발이 불가능하다.
  2) 그린벨트로 지정된 곳은 안된다. 그린벨트는 국가에서 산림 훼손을 엄격히 금지한 지역이다. 불법 묘지로 간주되어 거액의 벌금을 물고, 또 강제로 이장을 당한다.
  3) 진입 도로가 마을을 통과하거나 또는 마을· 집 가까이는 안된다. 마을 사람의 이해를 얻기 어렵고, 마을에 찬조금을 내어야 한다.
  4) 장지 앞까지 도로가 나 있어야 한다. 도로 사정이 불편하면 타인의 농작물을 훼손한 것에 대한 변상이 필요하다. 심지어 통과할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사진 : 가족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