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골묘에 유골함을 안치하는 것도 이장의 한 형태로 보아 상례를 제대로 지켜야 한다. 납골묘를 설치하기 위해 땅을 팔때는 토지신에게 예를 표하여 양해를 얻고, 유골의 안장을 마치면 조상들께 이장했으니 편히 쉬라는 예를 표해야 한다.

  우리는 예를 허례허식으로 치부하거나 귀찮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결혼식을 올리고 사는 부부와 그렇지 않은 부부는 비록 부부로써의 역할은 같지만 마음속의 서운함과 허전함은 평생을 간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혼인식을 할 돈이 없으면 정화수를 떠놓고서라도 식을 올렸다. 따라서 의식은 후손된 도리와 마음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사진 : 유골함을 들고 장지로 가는 모습.(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