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사에 대한 사례를 폐백비 라 부르는데, 보수는 일정치가 않다. 풍수사에 의해 길지를 선정 받았기 때문에 효도를 다했다는 기쁨과 부모를 길지에 매장했음으로 그 덕택에 번영할 것이라는 기대로 폐백비를 주는데, 성의껏 보수를 지불하는 것이 상례이다. 풍수사로부터 〈무엇 무엇을 제공하시오〉 〈이렇게 하세요〉 등의 청구를 받는 것은 아니다. 그리하여 보수는 "비사후폐(卑辭厚弊)" 즉 "다하여 '말하지 않지만 후하게 드린다'의 수준이다. 원래 길지의 선정은 그 보수액을 정하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정을 의뢰한 자의 뜻에 따라 보수를 받는 것이 일반적인 관습이다.

  하지만 요즘은 경제적 논리가 이러한 관례를 뛰어넘는 경우가 있다. 몇 년전에 타계한 S풍수사는 "한 번의 출장 감결에 333만원을 통장에 입금시키시오."라고 해 세간에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풍수현장을 살펴보면 보통 시골 풍수사는 20∼30만원, 군 단위에 이름난 풍수사는 50∼100만원 정도가 사례비로 지불되고 있으나, 세상을 풍미했던 풍수사들은 그 액수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사진 : 풍수사와 함께 묘터를 보러다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