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전문가 고제희 위원 인터뷰 기사 [굿데이] 기사 (11.3일자)
2003.11.03

풍수전문가 고제희 위원 "행정·신흥·신대리가 명당"
[속보, 사회] 2003년 11월 03일 (월) 11:42
새 행정수도로 어디가 가장 적합할까.
참여정부의 최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새 행정수도가 어디로 결정될지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가 올해 말까지 입지기준을 마련하고, 내년 상반기 중 후보지 2∼3곳을 선정키로 하는 등 새 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절차를 서둘러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새 행정수도 건설추진기획단의 자문위원으로 풍수지리 전문가가 참여해 화제를 모은다. 주인공은 대동풍수지리학회 고제희 이사장(44). 그의 역할은 새 행정수도 입지 선정과 관련해 풍수지리 분야에 대한 조언을 하는 것. 지난 8월부터 뒤늦게 추진기획단에 참여해 지금까지 13회에 걸쳐 자문회의에 참석했다.
goodday가 그를 단독으로 만나 새 행정수도의 풍수지리적 조건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들었다.
고이사장은 새 행정수도의 입지조건으로 "21세기 초일류 국가로 가기 위해 국운의 상승과 번성을 가져올 수 있는 기운이 서린 곳이어야 한다"며 "산천지세가 국가의 행정과 입법에 어울리는 땅을 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이사장이 요즘 새 행정수도와 관련해 진행하는 작업은 지명을 살피는 것이다.
"땅이름은 대부분 과거 풍수지리 전문가들이 땅의 기운을 보고 지었습니다. 이 때문에 지명을 보면 앞으로 그곳이 어떻게 발전할지 알 수 있고, 그 땅 역시 앞날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습니다."
즉 행정수도 같은 거대한 입지의 경우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곳으로 이전하면 지기가 발동하지 않아 불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얘기다.
고이사장이 새 행정수도 검토를 위해 꼽은 지명은 '행정리' '신흥리' '신대리' 등 3가지. 이중 행정리는 '은행 행(杏)'자에 '정자 정(亭)'자로, 예부터 큰 은행나무가 있는 지역은 땅의 기운이 강해 행정수도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 지역이라고 한다. 현재 새 행정수도 건설 대상인 충청도 지역에 '행정리'라는 마을 이름이 있는 곳은 금산·당진·천원·홍성·청원군 등 모두 5곳. 신흥리는 13곳, 신대리는 18곳에 있다.
이와 함께 새 행정수도의 입지조건으로 고이사장은 하천을 꼽았다. 고이사장이 주장하는 하천의 조건은 도시 내부의 작은 하천과 큰 하천이 역행해 흐르는 '명당수'가 있는 곳이다. 땅은 물로 인해 생기를 응집하는데 물이 역행해 흐를 경우 강력한 생기가 모여들고, 이 기가 발동해 그 땅에 의지해 사는 사람들에게 복을 가져다준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서울의 경우 한강이 동에서 서로 흐르고, 이와 만나는 청계천이 서에서 동으로 흘러 강한 기가 발동한다는 얘기다. 그는 이를 "기가 갈무리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고이사장은 "땅은 무궁무진한 자원으로, 무생물이기보다는 만물을 탄생시키고 결실을 맺게 하는 생명체"라며 "땅은 그 개체가 지닌 성격에 맞춰 지덕(智德)이 발복(發福)하는 때가 있기 때문에 새 행정수도 건설도 국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대사"라고 말했다.
고이사장은 삼성그룹 공채 25기 출신으로 삼성전자에 근무하다 섬성문화재단 문화사업담당 과장 시절 풍수지리에 심취해 회사를 그만두고 풍수지리를 전문적으로 공부했다. 지난해에는 금호그룹 고(故) 박정구 회장의 묏자리를 잡아주기도 했다.
이계영 기자 babybear@h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