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풍수지리학회 학회소식
[매일경제신문] 고제희 학회장 인터뷰 기사!!!
2010.02.13
풍수지리로 풀어보는 서울의 명당 아파트

서울 최고 명당은 북악산 자락의 성북동ㆍ명륜동
대치동 은마 = IT사업 하기 좋은 입지, 압구정 현대 = 학자와 궁합 잘맞는 동네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장  

`풍수지리`만큼 우리 생활에서 자주 회자되는 관심사도 드물다. 묫자리를 정할 때, 이사할 때, 심지어 사무실 책상 위치를 정할 때조차 `향`이 어느 쪽인지부터 꼭 따진다. 미신이라 치부하면서도 안 따지면 왠지 찜찜한 기분이 든다.

그러나 이제 풍수지리는 더 이상 근거 없는 `설`이 아니다.

행정관청 이전에서부터 최첨단 아파트 입지 선정에 이르기까지 풍수지리 전문가가 끼지 않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풍수가 세계적 웰빙코드로 떠오르면서 기(氣) 흐름을 고려한 주택이나 사무실 가구 배치와 실내장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가 하면 풍수지리를 과학적ㆍ논리적으로 검증하려는 학계 움직임도 활발하다.

한동안 `미신`이라 천대받았던 풍수지리학이 과학으로 다시 재발견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풍수지리학이 아파트 건설 과정에는 어떻게 적용되고 있을까. 또 서울 주요 아파트 밀집지와 청약 열기가 뜨거운 신도시는 풍수지리학적 입지가 어떨까. 국내 최고 풍수지리가로 불리는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장(50)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고 학회장은 삼성테크윈, 호암미술관 등에서 근무한 후 풍수지리학을 공부했으며 고려대에서 `환경설계ㆍ조경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참여정부 시절 신행정수도건설추진기획단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 용이 물을 굽어보는 형상

= 풍수 전문가들은 강남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는 개포동과 압구정 지역을 정통 `명당` 주거지로 꼽았다.

강남 집값을 들썩거리게 만드는 근원지인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 입지는 어떨까.  "원래 이 산이 반으로 쪼개져야 재물이 들어오는 곳이었다. 그저 넓고 평평하던 대치동에 1970년대 쪽박산을 밀고 은마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부자마을로 주목받게 된 것이죠."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장은 지도에서 강남구 대치동을 가리키며 `용이 물을 굽어보는 곳(비룡망수형ㆍ飛龍望水形)`이라고 했다. 우면산 기운과 양재천을 따라 뻗어가는 큰 용이 탄천을 만나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곳이 바로 대치동이라는 것이다. 우면산 줄기였다는 `쪽박산`이 사라져 배산(背山)은 아니지만 탄천이 흐르는 임수(臨水)지형이다.

고 학회장은 "대치동은 최첨단 고층 빌딩이 들어서고, IT산업이 발달하기 좋은 입지"라고 했다. 변화무쌍한 용처럼 계속 새로움을 추구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산업과 기업인에게 적당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대치동에 양재천보다 더 넓고 수량이 많은 탄천이 흘러 인근 도곡동보다는 더 많은 사람이 머물기 좋다고 평했다.

또 다른 재건축 1번지인 압구정 옛 현대아파트 일대에 대해서도 고 학회장은 좋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대치동이 산업이 번성하는 지역이라면 풍수로 본 압구정동은 이미 부를 이룬 사람들이 은퇴해 여유롭게 사는 지형"이라고 비교했다. 압구정동은 한강이 흐르다 휘감아가는 지형으로, 물이 많은 곳이라 재물이 넉넉하고, 꿩이 강 건너 응봉산 기운을 피해 납작 엎드린 `복치형(伏雉形)`으로 해석한다. 고 학회장은 "안정적이고 편안한 삶을 구할 수 있는 자리며 학자에게 더욱 맞는 동네"라고 말했다.



◆ 광교신도시 교육산업에 최고 입지

= 최근까지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핫이슈였던 광교신도시와 새로운 초관심 단지로 등장한 위례신도시는 풍수지리적으로 어떤 평가를 받을까.

풍수전문가들은 광교신도시가 재물복이 많은 위치라는 데 대부분 동의한다. 물은 풍수에서 재물을 뜻하는데, 광교신도시 내에는 신대 저수지와 원천 저수지에 물이 가득 고여 재물을 쌓아두는 형상이라는 것이다. 풍수에서는 흘러들어오는 물은 길게 보이고, 나가는 물은 짧게 보여야 더욱 복이 있는 입지로 친다.

고 학회장은 "광교신도시 저수지에서 남쪽으로 흘러가는 물은 곧 사라진다"며 "광교신도시는 재물이 새지 않는 풍족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매를 닮은 서울 응봉산에서부터 지맥이 뻗어내려오고, 소실봉과 형제봉에서 내려온 산맥이 도시 좌측과 우측을 감싼다는 것. 다만 광교신도시는 기업가 터는 아니라고 한다. 기운이 스스로 생겨나 뻗어나가는 자리라기보다는 복과 재물이 모이는 자리기 때문이란다. 오히려 널리 가르친다는 지명처럼 교육산업에 적절하다는 평가다.

◆ 재건축, 집값은 올려줘도 재복은 못 늘려

= 기존 아파트를 초고층 건물로 재건축하는 일은 풍수지리학상으로는 어떻게 해석될 수 있을까. 고 학회장은 풍수에는 `주위보다 높은 건물은 재복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말을 예로 들었다.

건물을 높이 지을수록 땅 기운에서 멀어져 기가 약해진다는 것.

건물 위치뿐 아니라 외관도 풍수지리학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건물 자체도 사람 얼굴처럼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것을 더 좋은 모양으로 본다. 고 학회장은 하늘 기운을 받는 건물 지붕이 특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강남구 대치동에는 우면산 기운과 어울리는 넓적하고 평평한 지붕, 또는 국회의사당 같은 돔 지붕이 풍수지리학상으로 볼 때 좋다. 강남파이낸스센터 지붕 같은 삼각 지붕은 나무의 성질이라 우면산(土), 구룡산(金)과 어울리지 않는 사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