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풍수지리학회 학회소식
[매일경제신문] 마케팅 키워드 웰빙 (매경춘추) 8월 7일
2004.08.09


현대의 문화 코드는 당연히 삶의 질을 강조하는 `웰빙`이다.
돈과 명예를 위해 앞만 보고 살기보다는 정신적으로 풍요롭고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사는 삶을 행 복의 척도로 삼는다.

웰빙 문화는 이제 범세계적인 트렌드가 되었고, 한국기업 역시 마케팅의 새로운 키워드로 웰빙을 주목하고 있다.

우리 기업이 국제적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면 우리 고유의 문화를 상품화해야 하 는데, 여기에는 음식문화ㆍ한방의학 같은 정서적 제품도 있지만 동양의 지리관 인 풍수지리 역시 훌륭한 웰빙 상품이 될 수 있다.

첨단과학의 상징인 미국의 실리콘 밸리에도 풍수 바람이 거세다고 한다. 부동 산 거래에서 풍수가 좋다면 굳이 가격은 묻지 않겠다는 사람이 많으며, 자랑삼 아 `풍수에 맞게 사무실을 꾸며 놨다(I had my office fengshui`d)`라는 말이 자주 쓰일 정도로 풍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프랑 스 역시 가구 배치를 바꾸는 등 풍수를 이용해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는 카페 주인이 TV에 출연할 정도로 인테리어 풍수가 유행이다.

중국도 건물을 찾는 사 람 중 풍수부터 따지는 예가 많은데, 심지어 홍콩과 대만에선 건축비의 절반 이상이 풍수사의 컨설팅 비용으로 지출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과거나 현재나 생활 깊숙이 풍수지리가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건 설업체들도 명당이라는 개념을 분양 전략에 이용하는 풍수지리 마케팅이 웰빙 아파트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한강 물의 흐름을 살펴 재운이 큰 장소를 택하 거나, 백두대간의 정기가 모여 왕이 태어날 터라든가, 풍수에 맞게 단지의 생 태축을 설정했다는 등의 내용을 홍보해 분양에 성공한 예가 많다.

삭막한 아파트에 친환경적 요소인 풍수를 가미한다면 채광과 통풍이 좋아지고, 공간 이용, 색조 배합이 조화로워 심리적 안정감과 함께 건강도 증진할 수 있다.

일부의 비과학적이란 비판도 있지만, 풍수에 맞게 집무실을 배치한 코카콜 라 체스넛 부회장의 "풍수는 동양의 오랜 전통 사상인 만큼 충분히 존중할 만 하다"라는 말은 웰빙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 크다.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 이사장>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