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의 역사적 고찰

    예산은 백제 때 오산현(烏山縣)이라 하고, 신라 경덕왕 16년 고산현(孤山縣)으로 바꾼 것을 고려 태조 2년에 예산현(禮山縣)으로 개칭하여 지금에 이른다. 현재의 예산군은 조선의 예산현·대흥현·덕산현을 합친 것으로 충남의 중북부에 위치한다.

    광시면의 서북방에 자리한 봉수산(484m)의 임존선은 백제기 멸망한 다음, 흑치상지(黑齒常之)가 백제의 부흥운동을 펼친 곳이고, 후삼국시대에도 왕건과 견훤이 격전을 벌였던 곳이다. 1018년 거란의 침입 때에 강민첨(姜民瞻)은 강감찬의 장수로 출전하여 흥화진(興化鎭)에서 적을 격퇴시켰고, 그 공으로 벼슬이 지중추사병부상서에 오르고 사후에는 태자부에 추증되었다. 예산은 덕과 예를 숭상하는 고장으로 여러 명의 역사적 인물을 배출하였다.

    서거정(徐居正)…권근(權近)의 외손이며 조선 초기의 학자로서 〈동국통감〉·〈동국여지승람〉 등을 지었다.

    김구(金絿)…6대 임금을 모시면서 요직을 두로 역임하고, 조선 전기에 서도의 4대가로 손꼽혔다.

    김정희(金正喜)…불세출의 명필이자 고증학과 금석학의 대가이다.

    이남규(李南珪)…조선 말의 의사로서 학문과 덕행이 뛰어났으며, 일본의 침입에 항거하다가 투옥되어 아들과 함께 순국하였다.

    윤봉길(尹奉吉)…1932년 상해 훙커우공원(虹口公園)에서 열린 일본의 상해사변전승축하회에 폭탄을 던진 애국 의사이다.

    1868년(고종 5) 독일의 상인 오페르트가 우리나라와의 통상요구가 이루어지지 않자 덕산현 가야산에 있는 흥선대원군의 아버지 남연군의 묘를 도굴하고 민가를 약탈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로 말미암아 조선의 쇄국양이정책( 國攘夷政策)이 더욱 강화되었다.


예산의 지리적 특징

    충남의 중북부에 위치한 예산은 북쪽으론 당진과 아산을 접하고, 서쪽으론 서산과 홍성을 접하며, 남쪽으론 청양과 공주를 접한 충남의 중심부에 위치한다. 그리고 예(禮)와 덕(德)을 숭상하였던 예당평야는 나라를 이끈 문장가와 정치가를 많이 배출하였다. 넓은 들을 바라보며 자란 이곳 사람들은 심성(心性)이 곱고 시기하지 않는 온순한 성품을 타고 났다. 이런 연유로 이 지방에는 유독 예(禮)와 덕(德)이 들어간 산과 땅 이름이 많은데, 예로 가야산의 덕산(德山)과 수덕사(修德寺) 그리고 보덕사(報德寺)와 예당(禮唐) 등이 있다.

    예산은 중앙부에는 넓은 평야가 자리하고, 동부에는 도고산·덕봉산·봉수산이 우뚝 솟고, 서부에는 덕숭산·가야산(678m)·사원산이 솟아있으며, 그 사이로 삽교천과 무한천이 북류하면서 기름진 예당평야를 형성하였다. 쌀의 중심지이고 사과를 비롯한 과일도 풍성하다.

     [금오산(金烏山, 234m)
    예산읍 향천리에 있는 예산읍의 진산이다. 신라 문성왕 때에 보조국사가 당으로부터 3,053위의 부처를 배에 싣고 무한천 하류인 석주포(石舟浦)에 도착했을 때에 부처를 모실 곳을 길잡이한 항금빛 까마귀가 이 산중에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져 금오산이라 불렀다. 산기슭에는 보조국사가 창건한 향천사(香泉寺)가 있으며, 산중턱에는 용바위가 있어 옛날 가뭄이 심할 때는 고을의 원이 이곳에서 기우제를 올리면 비가 내렸다고 한다.

    한반도의 등뼈를 이룬 백두대간은 속리산에서 한남금북정맥을 북진시키고, 이 정맥은 안성의 칠현산에 이르러, 한남정맥과 금북 정맥으로 갈라선다. 금북정맥은 남서진하며 서운산(안성)→흑성산(천안)→국사봉(천안)을 거쳐 공주의 국사봉으로 재차 솟고, 이어서 보령의 오서산을 지나 일월산에서 몸을 서해안을 따라 북진시킨다.

    이 정맥은 광천→홍성의 지형을 이루고, 이어서 예산의 가야산으로 우뚝 솟은 다음 몸을 서진시켜 서산과 태안에 이르러 긴 여정을 마친다. 따라서 예산의 땅을 이룬 태조산은 속리산이고, 칠현산이 중조산이고, 이월산이 소조산이며, 예산의 진산이 금오산이 주산이다.

    예산 땅의 지세는 금북정맥 중에서 아산을 지나 예산의 동쪽인 봉수산(534m)로 솟고, 여기서 서진한 지맥을 출맥시켜 예산의 뒷산인 토성산과 북쪽으로 도고산을 낳았다. 봉수산에서 남진한 금북정맥은 청양까지 뻗어가며 서쪽으로 작은 지맥을 내려뻗고, 보령의 일월산에서 북진하던 중 공덕고개에서 북진하는 기맥을 출맥시키고는 스스로는 홍성을 거쳐 다시 예산 땅으로 들어와 가야산으로 우뚝 솟아났다.

    따라서 예산군은 중심에 낮은 구릉성 용맥을 북진시키며, 이 용맥의 동쪽으론 예당저수지를 통한 무한천이 북류하고, 서쪽으로 삽교천이 북류하여 신창에서 합류한 다음 아산호로 흘러든다.

    예산군은 크게 예산읍과 삽교읍 그리고 덕산으로 큰마을을 형성하였는데, 예산읍은 봉수산에서 서진한 용맥이 무한천을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고, 삽교읍은 예산군의 중심으로 북진한 낮은 구릉의 끝지점에서 삽교천을 바라보는 곳에 위치하고, 덕산은 가야산을 배경으로 삽교천을 바라보며 동향으로 자리잡았다.


2대 황제가 태어난 명당

    [흥성대원군의 야심]
    세도정치 아래에서 기인 노릇을 하며 몸을 감추고 있던 이하응(李昰應)은 당대의 풍수가 정만인(鄭萬仁)에게 앞일을 물었다. 그러자 그는 차령산맥중에서도 명당이 많은 가야산(伽倻山)을 가리키며, "덕산 땅에 만대를 거쳐 영화를 누릴 곳과 2대에 걸쳐 황제가 나올 자리가 있는데, 부친의 묘를 그 곳으로 이장하시요" 라고 하였다. 이하응은 2대에 걸쳐 황제가 나올 자리에 부친인 남연군의 묘를 이장할 생각하였다.

    그러나 묘를 쓸 명당에는 가야사(伽耶寺)라는 절이 있었고, 봉분을 모셔야 할 자리에는 석탑이 있었다. 그러자 이하응은 권세를 이용하여 1846년 가야사를 불태우고, 석탑을 부순 뒤 경기도 연천(漣川)에 있던 남연군의 묘를 이 곳으로 이장하였다. 당시 상여를 옮길 때 길 도중에 있던 마을 주민들이 번갈아 가며 상여를 메었고, 상여를 운반하였던 마지막 마을인 광천리 주민들에게 상여를 선물하였다. 이 상여는 오랫동안 마을의 상여로 쓰이다가 1974년 중요민속자료 31호로 지정되어 지금은 각(閣)속에서 보호받고 있다.

    남연군(南延君, ？∼1822)은 이름이 구(球)고 인평대군의 6대손인 이병원(李秉源)의 아들이다. 은신군(恩信君)에게 입양되어 남연군에 봉해지고, 수원관(守園官)과 수릉관(守陵官)을 지냈다. 12세에 모친을, 17세엔 부친을 여읜 힘없는 왕족에 불과하였던 이하응은 기인 행세를 하며 자신을 보호하였다. 그러던 중 조대비의 후원을 얻어 둘째 아들 명복(命福)이 1863년 12세의 나이로 고종(高宗)으로 등극하자 그는 임금의 아버지인 대원군(大院君)이 되었다. 1907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이준(李儁) 등을 파견한 밀사 사건에 고종이 연루되어 손자인 순종(純宗)이 황제에 등극하니, 아들과 손자가 2대에 걸쳐 황제에 오른 것이다.

    [보덕사(報德寺]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서원산(書院山) 남쪽 기슭에 있는 사찰로 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의 말사이다. 본래 옥양봉 남쪽 기슭에 있던 가야사를 승계하여 1871년(고종 8)에 창건하였다. 가야사에는 금탑(金塔)이라 불리는 지극히 빼어난 철첨석탑(鐵尖石塔)이 있었고, 그 탑의 사면에는 석감(石龕)이 있어 각각 석불이 봉안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 절의 터가 왕손을 낳게 한다는 풍수설에 의하여 흥선대원군이 1840년(헌종 6)에 가야사를 불사르고 아버지인 남정군 이구의 묘를 썼다.

    그 뒤 아들 고중이 보위에 오르게 되었으므로 그 보은의 뜻으로 현 위치에 절을 짓고 보덕사라하고 벽담(碧潭)을 주지로 삼았다. 6·25때 소실되었으나 1951년 2월에는 비구니 수옥(守玉)이 중창하였고, 1962년에는 비구니 종현(宗顯)이 증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극락전과 칠성각·요사채 등이 있으며, 현대식으로 지은 2층의 강원(講院)이 있다. 극락전 앞에는 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183호로 지정된 석등이 있고, 절 옆 70M 지점에는 관음암(觀音庵)이 있으며, 고려시대의 것을 모방하여 최근에 세운 비구니 묘리(妙理)의 법희선사탑과 비가 있다.

    [남연군 묘]
    구릉 위에 높이 모신 묘는 둥글게 낮은 호석을 두르고 그 앞에는 장명등과 묘비를 두었다. 묘비의 비문은 '有明朝鮮國顯祿大夫南延君兼五衛都摠府都摠官 贈諡榮僖公之墓. 郡夫人驪興閔氏 左'라고 오석의 비신에 새겨져 있다. 묘에서 바라보면 덕산을 비롯한 삽교, 예산의 들판이 한 눈에 들어오고, 동남향으로 탁트여 있어 가슴속까지 시원하다. 묘 아래의 묘비와 동일하고 장명등은 지극히 화려하다. 서양 궁궐의 지붕 모양을 본뜬 옥개석이 특이하고, 화창은 둥글게 사방으로 내었다.

    그러나 정작 눈길을 끄는 것은 망주석이다. 보통의 망주석은 아래 부분을 땅에 묻는데, 이 망주석은 간주석을 갖춘 기단위에 높이 서 있으며 그 모양과 위용이 대단하다. 석양은 이끼가 끼어 고태가 흐른다.

    [오폐르트 도굴사건]
    묘 이장을 통하여 아들을 왕위에 올린 흥선대원군은 꿈에도 그리던 권력을 한 손에 쥐고 개혁을 주도하였지만, 당시 정세는 산업혁명을 성공시킨 열강들의 통상 압력이 거세게 몰아쳐 조선은 사면초가의 입장에 몰려 있었다. 이 묘는 독일 상인 오폐로트의 '분묘 도굴 사건'으로 역사적 의의를 가지게 되었다.

    1868년 4월 21일 밤, 오폐르트는 기선 차이나(China)호를 빌어 타고 상하이를 출발하여 아산만에 도착하였다. 이 배에는 오폐로트를 비롯한 서양인 8명, 말레이지아인과 중국 선원 그리고 약간의 조선 천교도가 타고 있었다. 이들은 몰래 남연군묘에 도착하여 도굴을 하였다. 그러나 묘가 견고하고, 썰물 시간에 쫓기자 그들은 도굴을 포기하고 돌아갔다. 이 사건은 묘속에 부장된 유품을 도굴하여 그것을 미끼로 천주교 신앙과 통상 자유 약속을 얻어내려는 얕은 수작이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조상의 묘를 중히 여기는 조선에서 분묘를 도굴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는 것이며, 이 사건은 권력을 한 손에 장악한 대원군의 분노를 사 더욱 쇄국을 강화하고 나아가 천주교도를 박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남연군 묘와 풍수]
    1846년 남연군 묘를 이장한 7년 후에 흥선대원군은 1952년 장남 재명에 이어 고종이 된 명복을 낳고, 이 명복은 조대비의 후원을 얻어 1863년 12살의 나이로 임금에 등극했다. 하지만 열강의 침략과 동학 혁명의 혼란을 격으며, 국운이 쇠락하더니 1905년에는 외교권을 일본에게 박탈당한 을사조약이 체결되었다.

    조선의 국권을 회복하고자 고종은 헤이그에 열사를 파견했고 그 일로 인해 1907년 일본에 의해 강제로 하야되고, 아들인 순종이 즉위하였다. 순종 역시 임금으로써 역할보다는 일본의 꼭두각시 임금으로 두 명의 부인에게 자식을 두지 못한 채 1910년 경술국치로 하야하였다. 고종은 비교적 장수했으나(1852∼1919, 68세) 적통의 자식은 오직 순종 한 명뿐이고, 순종도 53세의 나이로 승하하고 절손되었다.

    가야봉 북쪽의 석문봉에서 동진한 용맥은 가파른 경사를 이루며 상가리 쪽으로 내려뻗고, 상가저수지를(최근에 조성된 저수지)마나 북동방으로 몸을 약간 비튼 다음 계속해서 동진하였다. 혈장 위쪽에서 잘록하고 강한 과협을 이루고서는 낮은 구릉을 이루며 내려뻗는데, 기세가 상하로 기복하며, 좌우로 요동치는 생룡이다.

    또한 곁가지를 많이 뻗지 못한 채 몸을 좌우로 비틀며 내려왔고, 내룡은 산등선이 후덕한 부룡에 해당한다. 묘는 긴 백호가 짧은 청룡을 껴안은 형국으로 수구가 좁으며 관쇄되어 장풍이 잘 된 곳이다. 하지만 외당의 흐름은 좌측에서 우측으로 흘러가는 좌선수인데, 내당 우측의 상가저수지의 양기가 좌측 계곡의 양기를 압도하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혈장으로 뻗어온 내룡의 기세는 매우 활달하면서 생기 충만하나, 패철로 격정하면 수국(水局)의 목욕룡(沐浴龍)인 건해룡(乾亥龍)이다.

    따라서 묘에는 수맥이 흐르는 흉지이고, 이것을 증명하듯 봉분에는 이끼가 두텁게 덮었고, 둘레석은 벌어진 채 아귀가 비틀려있다. 입수룡(入首龍)은 생기를 품지 못한 흉룡이고, 혈장이 들어선 당판이 후덕한 채 앞쪽으로 전순이 발달하였다. 하지만 묘 좌우측의 여러 판석은 혈의 기를 보호하는 선익으로 보기 어렵다.

    또 주변의 사봉을 살피면 현재 안산은 백호자락이 상가리의 냇물쪽으로 몸을 경사지게 낮춘 곳을 바라보아 안산으로써 격식을 갖추지 못했고, 청룡 자락과 백호의 기세가 매우 웅장해 혈을 압도하는 느낌을 준다. 따라서 이 묘는 수국의 진파(辰破)에 건자손향(乾坐巽向)을 놓았음으로, 좌득좌파(左得左破)에 해당한다. 향상으로 금국(金局)의 장생향(長生向)을 놓고서 양방(養方)을 충파함으로 어린 자식을 키우기 어렵고 후손이 끊어질 묘이다.

    주변 산세의 형세와 수의 흐름을 판단할 때에 이 묘는 자왕향인 유자묘향(酉坐卯向)을 놓아야 격에 맞는다. 수가 쇠방(衰方)으로 빠지고 건해 장생수(乾亥長生水)를 얻음으로 자손이 번창하고 부귀를 누렸을 것이다.

    정만인이 잡은 혈 처에는 가야사가 있어 흥선대원군은 절을 불태우고 그곳에 부친의 묘를 쓸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가깝게 지내던 김병학의 집에 가보를 전해 오는 벼루를 난 그림을 그려 주고서 얻은 다음, 영의정인 김좌근을 찾아가 선물로 주었다. 명품 벼루를 얻은 김좌근은 곧 충청 감사에게 가야사의 터에 남연군의 묘를 쓰는데 협조하라는 편지를 써 주었다. 하지만 풍수에 남다리 공부가 깊었던 대원군은 이 묘의 발복은 3년을 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조선 왕조의 사직을 위해 자기의 묘까지 명당에 잡아 그 발복으로 조선의 왕업을 연장코자 하였다.

    그래서 사후에 고양군 공덕리 묘를 썼는데, 이 역시 1906년 조선의 국운번창을 염려한 일제의 계책에 의해 파주군 대덕리로 이장되고, 다시 1966년 남양주시 지곡리로 이장되어 현재에 이른다.

    일설에 의하면 남연군의 묘는 지금의 위치가 아니라 현재의 묘에서 100여보 위쪽에 있었고, 가야사를 불태운 뒤에 현재의 위치로 이장했다고 한다. 풍수에서 임금이 태어날 제왕지지(帝王之地)는 명당이면서도 다음과 같은 조건이 추가로 따라 붙는다. 첫째는 임금을 상징하는 표지물이 있어야 하는데, 무엇보다 옥쇄를 닮은 인암(印岩)이 필요하다.

    인암은 옥쇄처럼 둥굴거나 네모진 큰 바위를 말하며, 남연군 묘에는 인암이 아닌 넓적란 판석이 깔려있다. 또 옥좌의 뒤쪽에 펼쳐논 어병(御屛)을 닮은 어병사가 묘의 뒤쪽에 필요하다. 남연군 묘의 뒤쪽에는 석문봉에서 옥양봉으로 뻗어간 산줄이가 어병의 모양을 띄고는 있으나 너무 멀리 떨어져 그 효과는 반감된다. 또 묘에서 보아 해방(亥方)에 수려한 산봉우리를 필요로 한다. 해방의 산은 천황(天皇)으로 바로 하늘의 옥황상제를 뜻한다.

    하지만 현 묘는 해방에 수려한 봉우리를 맞이하지 못한다. 따라서 현재 남연군 묘는 명당의 터가 못 될 뿐만 아니나, 임금을 상징하는 풍수적 표지물도 없어 제왕이 날 터로 보기 어렵다. 현 위치보다 100여보 위쪽에 소위 풍수적으로 왕이 태어날 제반 조건을 구비한 대 명당터가 비어있고, 아마 대원군은 처음에 그곳에 묘를 마련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사진 : 예산시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