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소:경북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일명 내앞 마을)
◈ 문화재 지정:보물 제450호(安東義城金氏宗宅)
◈ 고택의 특징:조선 중기의 주택으로 총 55칸의 단층 기와집
◈ 풍수지리설:완사명월형국(浣紗明月形局)으로 3남(충청, 전라, 경상)의 4대 길지 중의 하나로 전해짐
◈ 거주 여부: 후손이 거주
안동의 천전(川前) 마을에는 자손이 크게 번창하고 6부자가 나란히 과거에 급제했다는 명가(名家)가 있다. 바로 의성 김씨(義城金氏)의 종가댁(宗家宅)이다. 김진(金璡, 1500~1580)이 처음으로 집을 짓어 살았는데, 터의 기운이 영험했던지 아들 5명이 모두 대과나 소과에 급제했고 자기도 사후에 이조 판서에 추증되었다. 그래서 ‘육부자등과지처(六父子登科之處)’로 소문이 났다.
이 종가댁은 조선 중기의 주택으로 총 55칸의 단층 기와집이다. 하지만 마당에 서 보면 배산 임수의 부지에 축대 위에 지어서 마치 이층집처럼 높아 보인다. 이 집이 흥미롭기는 생기(生氣)가 응집된 방이 따로 있어 그곳에서만 아이를 출산한다는 점이다. ‘태실(胎室)’ 혹은 ‘산방(産房)’이라 부르며, 대소과에 급제한 다섯 아들이 모두 그 방에서 태어났다.
그런데 김진의 11대 후손되는 김방렬(金邦烈)이 그 방을 헐어버리고 마루를 깔아 대청으로 만들었다. 영천의 영일(迎日) 정씨네로 시집 간 딸이 첫째와 둘째 아들을 이 방에서 낳자, 집의 정기가 쇠약해진다고 여긴 탓이다. 그 딸은 할수없이 셋째 아들은 다른 방에서 낳았는데, 예상대로 첫째와 둘째는 대과에 급제했으나 셋째 아들만큼은 그렇지 못했다고 한다.
현재의 주인되는 김시우(金時雨, 김진의 15대 손)도 태실의 발복을 믿고있다. 맏며느리가 대구의 친정에서 딸을 낳은 뒤로는 후사가 없었다. 그러자 없앴던 태실을 다시 온돌방으로 꾸미고, 해외에 근무하는 아들이 휴가를 얻어 돌아오면 그 방에서 아들 내외를 지내게 했다. 그 결과 손자를 얻어 대를 잇게 됐다고 한다.
가) 마을의 입지환경
1.조종산(朝宗山):태조산(태백산),중조산(통고산),소조산(일월산),주산(대현산)
2.내룡: - 형기적:힘차게 상하기복을 이룬 생룡(生龍)에 해당하고 자연도 순환
(來龍) - 이기적:목국의 건해 제왕룡, 임자 임관룡, 계축 관대룡에 입지
3.혈(穴): - 형기적:배산임수에 동남향으로 자리잡아 배수와 일조가 양호
- 이기적:천전 초교는 유파(酉破), 김씨 종택은 경파(庚破)로 경파가 우세
4.사(砂): - 형기적:청룡은 중간이 끊어지고, 백호은 달아나고, 조산은 수려함
- 이기적:비봉산(天官, 공직자), 사일산(天屛,공직자), 기룡산(天鉞,사업가)
5.수(水): - 형기적:반변천이 금성수로 감싸안고 흐르는 끝머리에 위치
- 이기적:우현의 쇠수, 왼쪽 골짜기는 임관수, 반변천은 태수
6.좌향(坐向):을진향이나 곤신향
7.입지환경의 결론:내룡이 길룡인 자연순행의 터이고, 좌측의 쇠수와 임관수가 도래하여 경방으로 소수하는 복지(福地)이다. 하지만 경파에 해당되는 곳이 유파에 해당하는 지점보다 풍수적 길지이다.
1) 마을의 입지와 산세를 파악한다.
한반도의 중심뼈대를 이루는 백두대간은 산과 물이 조화를 이뤄야만 한다는 우리만의 산맥 인식의 개념이며, 또한 자연 생태계의 보루로써 중요하다. 백두대간의 태백산 줄기인 구봉산에서 갈라진 낙동정맥은 울진 통고산(1067m)에 이르러 남서방으로 지맥(支脈)을 뻗는데, 영양의 일월산(1218m)과 봉화의 청량산(870m)은 모두 이 지맥에 속한 명산들이다.
천전 마을이 위치한 용맥은 일월산에서 굽이굽이 서진과 남진을 거듭하며 뻗어왔다. 따라서 천전 마을은 태백산이 태조산이고, 통고산이 중조산이고, 일월산이 소조산이며, 대현산이 주산이다. 대현산은 거북이가 머리를 숙인 듯 예를 표하는 모양이라 길하다. 주산에서 마을로 뻗어온 내룡(來龍)은 봉요학슬같은 과협이 곳곳에 자리잡아 힘찬 생기가 뿜어져 나옴을 알 수 있다.
2) 마을의 입지를 패철로 판단한다.
일월산에서 뻗어온 용맥은 안동 땅에 들어서면서 안동호와 임하호를 절묘하게 경계짓고, 중평까지 남진하고 그곳에서는 다시 서진하다가 안동의 법흥교에 이르러 전진을 멈춘다. 이 간룡(幹龍)은 천전리 뒤산(287m)에서 한 지룡(支龍)을 남진시키는데, 웅장하게 휘고 꺾이면서 상하기복으로 생기를 내뿜어 반변천의 상류에 이르러 전진을 멈추는 생룡에 해당된다.
또 임하댐에서 흘러내린 물이 천전 마을을 둥글게 감싸안고 흘러가는 금성수(金星水)로 내외당이 모두 좌선수(左旋水)이니 자연이 순행한다. 따라서 결인부터 혈장에 이르는 내룡은 우선룡이고 물은 좌선수이므로 음양이 배합되었다.
좌측에서 혈장을 감싸안은 청룡은 생기발랄하게 내려 뻗다가 중간이 약하게 끊어져 있다. 그러므로 남자 후손들이 장수하는 경우는 드물다. 우측의 백호는 모양새가 빼어나지 못하고, 무정히 달아나는 형상이라 외손 발복은 크지 못하다.
안산은 눈썹과 심장의 높이로 가지런하고, 조산 역시 눈썹의 위치로 높이가 적당하다. 규봉(窺峰)도 보이지 않는다. 마을의 지형과 지질을 변화시키고 사람의 생명활동에 영향을 주는 양기(陽氣,바람과 물)는 백령사 아래쪽의 도로를 수구사로 판단한다.
김씨 종가댁에서 격정하면 경파(庚破)이고, 천전 초등학교에서 판단하면 유파(酉破)라 모두 목국(木局)에 해당한다. 주산에서 마을로 뻗어온 내룡의 방위는, 건해(乾亥)·임자(壬子)·계축(癸丑)이다. 목국이므로 건해는 제왕룡(帝旺龍), 임자는 임관룡(臨官龍) 그리고 계축은 관대룡(冠帶龍)에 해당되어 모두 길룡(吉龍)이고, 마을은 세 개의 내룡 끝자락과 산줄기로 에워싸인 낮은 곳에 40여 호가 옹기종기 들어서 있다.
우현(雨峴)에서 들어오는 을진수(乙辰水)는 쇠수(衰水)로 학당수이고, 왼쪽 골짜기의 간인수(艮寅水)는 임관수(臨官水)라 벼슬 길에 오를 길수(吉水)이다. 하지만 임하호에서 흘러내린 물은 병오 태수(丙午胎水)에 해당되어 불임과 이혼의 수이니 흉수이다. 그 결과 마을 앞의 강물을 바라다보는 위치는 좋지 못하다.
마을 안쪽에 들어서면 어느 집에서도 앞쪽의 큰 물이 보이지 않으니, 비보가 잘 되었다. 주변의 산들로 인물을 판단하는데, 을방(乙方)의 비봉산(671m)은 천관(天官)이니 공직자가, 사방(巳方)에 사일산(649m)은 천병(天屛)이니 공직자가, 곤방(坤方)에 기룡산(507m)은 천월(天鉞)로 사업가가, 경방(庚方)에 갈라산과 둔지산은 천황(天潢)으로 문화 예술가가 태어날 산들이다.
마을의 집들은 좌선수에 경유파(庚酉破)이니, 목국의 쇠향(衰向)인 을진향(乙辰向)이나 자생향(自生向)인 곤신향(坤申向)을 놓아야 정법이다. 그런데 유파에 해당되는 지점보다는 산기슭에 바짝 붙어서 경파에 해당되는 지점이 풍수적으로 양기의 흐름이 좋고 또 용맥의 기운도 크게 받는다. 따라서 초등학교가 위치한 터보다는 김씨의 종가댁이 위치한 터가 풍수적 더 길한 곳이다.
3) 마을 입지의 풍수적 결론
천전 마을은 대현산을 등진 채, 앞에는 강물이 흘러가 인접한 농토가 넓은 남향의 땅이다. 풍수적으로 완사명월형(浣紗明月形)이라 불리며 경주의 양동, 안동의 하회, 봉화의 유곡과 더불어 삼남(三南,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의 4대 길지의 하나로 꼽힌다.
비단은 고귀한 사람이 입는 옷이며, 그것을 밝은 달빛 아래에 깔아 놓았으니 세상에 이름을 날릴 인물이 나온다는 설명이다. 여기서 김진이 ‘갓 꼭지가 보이며 이사하라’한 말은 집을 처음에 지을 때는 행인의 갓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지대가 낮았고, 따라서 앞쪽의 강물도 보이진 않았음을 내포한 말이다.
그렇지만 ‘갓 꼭지가 보인다.’라는 말은 사람의 왕래가 많아진다는 뜻이 아니고, 앞쪽의 지대가 자연적 혹은 인위적으로 낮아져 대청에서 강물이 넘겨다 보이는 경우를 경계한 말이다. 강물이 풍수 상으로 보아 흉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도 대청 마루에서 강물이 바라다 보이지 않는다.
나) 고택 내부의 배치와 가상
1.『양택삼요』에 의한 판단
1) 중문과 안방의 관계
- 동서사택:巳門癸主→巽門坎主→東門東主→吉(生氣宅)
- 음양론:巽門坎主→陰門陽主→配合→吉
- 오행론:巽門坎主→木門水主→相生→吉
- 풍수적 길흉: 생기택으로 5명의 아들이 급제하며 모두 준수하다.
2) 중문과 부엌의 관계
- 음양론:巽門艮조→陰門陽조→配合→吉
- 오행론:巽門艮조→木門土조→相剋→凶
- 풍수적 길흉: 음이 성하여 흉하다.
3)대문과 사랑채 관계
- 동서사택:丁門壬主→離門坎主→東門東主→吉(延年宅)
- 음양론:離門坎主→陰門陽主→配合→吉
- 오행론:離門坎主→火門水主→相剋→凶
- 풍수적 길흉: 연년택으로 부부가 화락하며 복이 많고 관록이 출중하다.
2.가상(家相) 판단
1) 대문 앞과 집안에 거목이 없어 길하다.
2) 부지가 방정하고 전고후저(前低後高)의 택지라 길하다.
3) 수로나 냇물의 유입이 없고, 집안에 우물이 없어 길하다.
4) 솟을 대문과 중문, 그리고 중문과 안방이 일직선 상에 있지 않아 길하다.
5) 정원수가 적고 가운데 뜰에 연못이나 우물이 없어 길하다.
3.양택과 가상의 결론
의성김씨 종택은 천전 마을에서 자연순환이 가장 좋은 곳에 위치하고, 대문과 사랑채의 관계가 연년택, 중문과 안방의 관계가 생기택으로 매우 길한 배치를 보인다. 가상적 측면에서도 흉함이 없다.
1) 대문(門)과 사랑채(主)의 배합을 살핀다.
종가댁의 평면배치와 구성은 ―자형 사랑채와 ㅁ자형의 안채를 행랑채와 연결시킨 특이한 평면형태이다. 중문이 있는 행랑채는 서쪽 끝에서부터 마루·방·부엌·대문·마구간·마루·함실부엌·방·마루들이 일자로 배치되었다.
―자형 행랑채의 중앙에 솟은 대문을 통해 들어서면, 동쪽에는 안채가 서북방에는 사랑채가 있고 마당은 ‘┗’자 형태이다. 바깥 마당의 무게중심의 지점에서 솟을 대문과 사랑채의 방위적 배치를 살피면, 정문임주(丁門壬主)이다. 팔괘상으로 이문감주(離門坎主)로 동서사택론으로 동문동주(東門東主)에 해당되어 길하다.
음양론은 음문양주(陰門陽主)로 배합되어 길하고, 오행론은 화문수주(火門水主)로 상극이라 흉하다. 연년(延年)의 집으로 부부가 화락하며 복이 많고 관록이 출중하다. 또 장수하고 자식은 효도하고 손자들은 현명하며 자손이 번성할 사랑방이다.
2) 중문(門)과 안방(主)의 배합을 살핀다.
안마당의 중심에서 안방과 중문의 방위를 판단하면, 사문계주(巳門癸主)로 팔괘상으로 손문감주(巽門坎主)이다. 동서사택으로 동문동주(東門東主)에 해당되어 길하고, 음양론은 음문양주(陰門陽主)가 되어 배합이라 길하다.
오행론은 목문수주(木門水主)라 상생하니, 전체적으로 생기택(生氣宅)이다. 5명의 아들이 과거에 급제하며 모두 준수하고, 부부는 화락하고 과거에 급제해 대대로 부귀영화를 누릴 안방이다.
3) 중문(門)과 부엌(조)의 배합을 살핀다.
부엌은 음식을 다루는 공간으로 만병의 근원이 음식에 의해 결정됨으로 중요하다. 부엌과 중문의 음양론은 손문간조(巽門艮조)로 음문양조(陰門陽조)에 해당되어 길하고, 오행은 목문토조(木門土조)라 상극으로 흉하다.
4) 가상(家相)을 살핀다.
의성김씨 종가댁은 대문 앞과 집안에 거목이 없어 길하고, 부지가 방정하고 전저후고(前低後高)의 택지라 길하다. 또 수로나 냇물의 유입이 없으며 집안에 우물이 없는 것도 길하고, 솟을 대문과 중문, 그리고 중문과 안방이 일직선 상에 있지 않은 점도 풍수적으로 길하다. 정원수가 적고 가운데 뜰에 연못이나 우물이 없으니 가상적으로 흉함을 발견하지 못했다.
다) 풍수적 고찰
의성 김씨 종가댁은 생기 왕성한 관대룡에 자리잡고, 천전 마을 중에서 양기 흐름이 가장 양호한 경파(庚破)에 해당되고, 쇠수와 임관수가 상당하니 학자와 고관대작이 배출될 터이다. 또 사람방은 연년택에 해당되고, 안방은 생기택에 해당되어 풍수적으로 매우 길한 방위적 배치를 보인다. 다만 부엌의 배치가 잘못되어 흉함이 있으나 기타의 요소들이 길한 기운이 많아 복지로써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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