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水)의 흐름 상의 특징
  노거수가 위치한 땅의 생기가 좋고 혹은 나쁜가와 또는 땅 위로 흘러 다니는 양기가 나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가는 모두 파에 달려 있다. 패철로 볼 때, 국에 따라 묘파, 절파, 태파가 30도 각도로 균등하지만, 현장에선 묘파가 약 10%, 절파가 약 20%, 태파가 약 70% 정도로 나뉘고, 또 지지파에 비하여 천간파는 더욱 희귀하다. 따라서 묘파는 절파에 비해 음, 양기가 좋고, 절파는 태파에 비해 음, 양기가 월등히 좋아 풍수학은 묘파 혹은 절파인 경우에 한하여 길지라 간주한다.


  왜냐하면 묘파의 경우는 주변 산세가 혈처를 잘 감싸안아 물과 흙이 보호되거나 유지되며, 온도와 습도가 쾌적하게 조절되는 입지환경을 갖추고 있다. 태파라면 깊은 협곡처럼 당국이 협소하여 생기가 모이지 않거나 평야처럼 광활하여 생기가 흩어지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묘파에 해당되는 장소는 용맥이 편편하고, 주변 경관도 아늑하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동시에 얻는 특징이 있다. 31건의 소나무에 대한 풍수적 입지 분석은 <입지분석표>와 같다.

  《표 1-소나무의 국, 파, 자연흐름 분석》에 따르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소나무는 대체로 수국 내에서 파가 을진방(乙辰方)에 해당되는 곳에 잘 자라고, 그 중에서 자연이 좌선수에 더욱 잘 자란다. 하지만 목국 내라면 양기가 되도록 남방에 가깝게 빠지고(丁未破), 자연도 우선수인 경우가 우수하다. 하지만 화국이면 서북방인 건해방(乾亥方)으로 빠지되 꼭 좌선수라야 좋고, 금국 내라면 먼저 자연이 우선수인 곳이라야 소나무가 노거수로 자라날 수 있는 입지 환경이 된다. 따라서 소나무는 90%가 묘파와 절파에 위치하고, 풍수학도 묘파와 절파는 명당이기 때문에 풍수적 길지와 소나무가 위치한 터와는 서로 깊은 상관관계가 있음이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