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납골묘는 현재 정부에서 적극 권장하는 장묘 제도로써, 큰 문제가 없는 한 허가가 잘 난다. 하지만 이 역시 묘인지라 비록 선산에 설치하는 경우라도 아래 사항을 주의해야 한다.


  1) 국민 보건상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지역, 군작전 지역, 도시계획법상 주거·상업·공업지역은 묘지 개발이 불가능하다.

  2) 그린벹트로 지정된 곳은 안된다. 그린벨트는 국가에서 산림 훼손을 엄격히 금지한 지역이다. 불법 묘지로 간주되어 거액의 벌금을 물고, 또 강제로 이장을 당한다.


  3) 진입 도로가 마을을 통과하거나 또는 마을· 집 가까이는 안된다. 마을 사람의 이해를 얻기 어렵고, 거액의 찬조금을 낼 각오가 필요하다.

  4) 장지 앞까지 도로가 나 있어야 한다. 도로 사정이 불편하면 타인의 농작물을 훼손한 것에 대한 변상이 필요하다. 심지어 통과할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5) 풍수적으로 길지라야 한다. 물이 솟거나 바위가 깔린 흉지는 피해야 한다. 가족·문중 납골묘는 대규모의 주검이 안치된 시설이다. 비록 후손과의 감응은 끊어졌어도 조상을 숭배하는 후손의 마음이 담겨 있다. 따라서 봉분에 잔디가 자리지 못하거나, 수맥으로 납골묘가 침하 내지 형태가 변화거나 또는 습기가 차 음습해서는 안된다. 양명한 기운이 묘 안팎으로 넘쳐 나야 한다. 그래야만 후손이 자주 찾아 돌본다.


<사진 : 마을 뒷산에 위치한 묘지. 이런 경우라면 마을 사람들에게 각별한 이해를 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