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가족묘원을 조성할 부지를 확보하기는 적정부지와 비용의 측면에서 일반인들이 쉽게 찾기 어렵다. 게다가 풍수적인 길지까지 감안한다면 더욱 구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수도권 일원은 대부분 묘지 개발이 금지돼 있고, 국민보건상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지역, 군작전 지역, 도시계획법상 주거·상업·공업지역은 묘지 개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가족묘원을 위한 부지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그린벹트로 지정된 곳은 안된다. 그린벨트는 국가에서 산림 훼손을 엄격히 금지한지역이다. 따라서 자기 땅이라도 묘를 쓰기 위해 나무를 베거나 산림을 훼손한다면 불법 묘지로 간주되어 거액의 벌금을 물고, 또 강제로 이장을 당한다.
  2) 진입 도로가 마을을 통과하거나 또는 마을· 집 가까이는 안된다. 마을 사람의 이해를 얻기 어렵고, 거액의 찬조금을 낼 각오를 해야한다.
  3) 장지 앞까지 도로가 나 있어야 한다. 도로 사정이 불편하면 타인의 농작물을 훼손한 것에 대한 변상이 필요하다. 통과할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4) 산 아래에서 장지까지 산 길이 나 있어야 한다. 길을 내기 위해 산림을 훼손하면 벌금을 물어야 하고, 또 산 주인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
  5) 물이 솟거나 바위가 깔린 흉지는 피해야 한다.

  이상의 조건을 충족한 땅은 수도권에서 흔하지 않다. 더욱이 수도권에서도 용인에서는 상기 조건을 충족할 부지를 얻기 어려우며, 근처의 화성, 안성, 여주, 이천이라면 가능하다. 그렇지만 양평, 포천은 악산이 많고, 양주와 파주 부근은 땅값이 비싸고 개발이 급속도로 진행 중이라 주의할 점이 많다. 충청도에서는 아산, 예산, 보령, 청양의 땅이 적당하고, 가까이는 괴산, 진천, 단양도 추천할만하다. 강원도 지역에서는 적은 평수로 가평과 횡성도 추천할만하다.


<사진 : 묘원으로 오르는 석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