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지 조경의 우선은 환경 친화적인 조경으로 자연을 적게 훼손하면서도 효심이 깃들인 묘지를 조성하는 일이다. 여기에는 『매장과 묘지 등에 관한 법률』·『산림법』 및 제반 법률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조경에 대한 전문성이 요구된다.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따라서 묘지를 음성적 내지 불법적으로 조성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내 땅이라고 내 마음대로 묘지를 조성해 효심을 나타낼 수는 없는 일이다.




  1998년 국회의원 J씨가 남편의 묘소를 만들기 위해 산림 1000평을 마구 훼손한 다음 50평이 넘는 불법 묘역을 조성해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 가족은 주변 야산과 비탈길을 깎아 묘지 앞까지 자동차가 드나들도록 도로까지 만들었다. 산림 훼손에 대해 4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되고, 훼손한 자연은 원상 복귀토록 행정 명령이 내려졌다.
묘지는 "죽은 자의 집"이다. 따라서 우리가 주택을 지을 때에 전문가에게 설계를 의뢰해 허가를 받고, 전문시공업체에게 공사를 일임하듯이 묘지 역시 전문 업체에게 위임해서 환경친화적으로 조성해야 겠다.


<사진 : 역사인물의 묘지 조경/윤보선 대통령 묘(상기 내용과 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