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을 끝내면 주변에는 장지를 마련하면서 베어 놓은 나무며, 파헤쳐진 흙이며, 또 운구하면서 들고 온 만장과 상여, 조화· 음식물 및 기타 등등의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인다. 대부분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산에 버리지만 양식있는 사람이라면 산의 오염을 우려해서 깔끔하게 뒷정리를 한다.
  따라서 매장 후의 뒷정리는 그 집안의 가풍이나 사람들의 심성을 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된다. 풍수 격언에도 "3대에 걸쳐 덕을 쌓아야 명당을 얻는다."라는 말이 있다. 산은 그 자체가 하나의 생명체이다. 산을 더럽히고 어지럽히는 것은 산에 악덕을 쌓는 일이다.

  1) 포크레인으로 쓰러뜨려 한 곳으로 밀쳐 놓은 나무는 톱으로 잘라 작은 토막으로 만들어 한곳에 가지런히 쌓아야 한다. 산림을 훼손한 것에 대한 배려이다.
  2) 만장·상여 ·썩는 쓰레기는 묘에서 떨어진 지점에 깊이 매장한다.
  3) 술병·프라스틱용기·일회용 접시 등은 수거해 재활용한다.
  4) 고인의 옷가지 등을 태울 때에는 불조심을 해야 한다.
  5)상주, 조문객, 인부들의 생리 작용을 위한 별도의 화장실을 설치하고 사후에는 말끔히 뒷정리한다.
  6) 훼손된 땅은 방치하지 말고 곧 나무를 심어 보호한다.


<사진 : 이장하면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