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장소에서 생물이 가장 건강하게 성장하여 결실을 맺기에 적당하고도 알맞은 양의 양기를 취할 수 있는 선택된 방위가 바로 좌향(坐向)이다. 여기서 좌향은 청나라의 조정동(趙廷棟)에 의해 〈88향법〉으로 정해져있다. 그 방법은 '고제희 교수의 쉽게하는 풍수공부'에서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 이곳에서는 잘못된 좌향법만을 소개한다.
매장에서 좌(坐)는 시신의 머리방향이고 향(向)은 다리를 뻗는 방향인데, 이기론을 깨우치지 못한 탓으로 지방마다 잘못된 좌향을 놓아 자연의 이법을 그르친다.


  1) 용맥의 흘러온 방향에 따라 좌향을 놓는다. 이기론에서 정묘향, 쇠향, 자생향, 자왕향을 놓을 경우에 해당되기는 하지만 대개의 경우는 자연의 흐름을 거역하여 용과 수를 흉하게 만든다.
  2) 혈 앞쪽에 있는 조산과 안산의 봉우리를 보며 향을 전한다. 이기법에 따라 정확하게 좌향을 잡을 경우 대개는 산 정상보다는 약간 좌우측으로 내려온 지점을 바라보게 된다. 따라서 안대는 전반적으로 매우 흉한 좌향법이다.
  3) 횡룡입수 혈장에서는 뒤쪽의 낙산과 귀산을 좌방으로 보고 그 반대편을 향으로 잡는데, 이 역시 전혀 근거없는 좌향법이다.
  4) 고인이 좋아할 것이라 생각되는 경관을 바라보며 좌향을 놓는다. 이는 사람의 주관으로 판단한 것으로 자연의 흐름과는 상관없다. 흉한 좌향법이다.
  5) 공원묘지는 일률적으로 좌향을 놓는다. 이는 자연을 전혀 고려치 않아 매우 흉하다. 공원묘지일 경우 봉분의 좌향은 주위의 것들을 따라가지만 광중에 모신 시신의 좌향만은 자연의 흐름에 맞게 정확하게 모셔야 한다.
  6) 조상 묘의 좌향을 따라 그대로 잡는다. 자연은 30cm만 벗어나도 자연의 흐름이 바뀌는데 이를 무시하며 묘의 상태가 좋을 리 없다.
  7) 장지를 잡은 산줄기의 흐름에 맞추어 놓는다. 이는 자연의 흐름을 어긴 좌향법으로 매우 흉하다.
  8) 들판, 강, 바다처럼 경치가 좋은 곳을 바라보며 좌향을 잡는다. 땅의 음기에 비해 안산이 없어 바람이 광중으로 들어와 각종 풍병에 시달린다.


<사진 : 패철(풍수에서 방위를 보는 도구)를 사용하여 좌향을 정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