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는 공장이나 아파트가 대단위로 신축되면서 도시 근교에 있는 집단 묘들이 외지로 많이 이전된다. 특히 수백 년을 한 곳에 모신 조상의 선산을 통째로 이장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조상의 묘를 대규모로 이장할 때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주의해야 한다.

  1. 유골을 지상에 오래 두지 않는다. 땅 속에서 수습된 유골을 지상에 두면 산소와의 접촉이 급격하게 일어나 산화돼 버린다 따라서 수습된 유골은 비닐 등으로 봉해 공기와의 접촉을 막는다.


  2. 파묘터에는 묘를 쓰지 않는다. 옛 무덤의 자리는 이미 지기(地氣)기 쇠한 곳으로 재차 발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3. 반드시 대지(大地)를 구하려고 하지 않는다. 큰 명당을 구하려는 욕심은 오히려 흉지를 얻게 되는 것이 인간사이다.
  4. 현명한 풍수사를 애써 구하라.

  풍수학을 학문이 아니라 미신으로 여기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풍수사 중에서도 정통 풍수지리를 계승한 사람이 있는데, 그를 법안(法眼)이라 부른다. 법안은 명사(明師)의 가르침을 받아 풍수 이론에 해박하고, 산천을 두루 답산하여 명묘(名墓)를 살펴 어떤게 길하고 흉한지를 알아내고, 또 용, 혈, 사, 수, 향에 의거하여 격에 맞는지를 일일이 검토하고 모범을 삼는 자이다.
  간혹 무슨무슨 도사니 하며 수염을 기르고 한복을 입고 풍수이론은 전혀 몰라도 초능력을 발휘하여 신묘하게 혈을 잡는다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그러한 사람은 십중팔구 사기꾼이다. 절대 현혹당해서는 안된다. 또한 그런 사람일수록 거액의 거마비를 요구한다.
  풍수 격언에, "길지를 구하려면 반드시 양사(良師)를 구하라. 길지를 얻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양사 얻기가 어렵다. 양사를 구하면 길지 구하기가 쉽고, 그 사람을 얻지 못하면 눈 아래 길지가 있어도 얻을 수 없고, 혹 얻어도 옳은 혈을 찾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장법(葬法)을 어기기 쉽다.'라고 하였다.

<사진 : 실제로 대규모 선영을 이장할때, 천광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