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70% 이상은 묘지의 확산이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며, 화장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막상 자기의 일로 닥쳐 장례를 치를 때면 생각과 실제 행동과는 큰 괴리를 보여 매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아직까지 짙다고 한다. 화장은 사고를 당해 육신이 망가졌거나 혹은 못 쓸 병에 걸려 죽은 경우에 행해지고, 정상적으로 사망한 경우에는 여전히 매장을 선호한다고 한다. 본인이 원해 화장한 경우는 전체 화장 중에서 22%에 불과하다고 한다.
   매장을 고집하는 사람들은 묘를 쓰는 것이 전통적인 관례이기 때문이란 대답이 가장 많았고, 두 번 죽는 것 같다는 대답이 다음이었다. 선산이 있으니 당연히 선영에 모셔야 한다거나, 제사를 지낼 수 없다는 유교 사상을 내세우거나, 종교상의 이유를 든 경우도 있다. 풍수와 관련지어 묘를 잘 써야 후손이 잘 된다고 믿는 사람은 5%에 불과하였다.

  1) 국립묘지 --- 국가와 민족을 위해 순국한 호국영령들을 국가에서 안치, 관리하는 묘지. <국립묘지령>은 그 첫 조항에서 '군인, 군무원으로서 사망한 사람과 국가에 유공한 사람의 유골 또는 시체를 안장하고, 그 충의와 위훈을 영구히 추앙하기 위하여 국방부장관 소속하에 둔 묘지'라고 정의하고 있다. 국립묘지는 1955년 서울 동작구 동작동 관악산 줄기에 형성하였다. 그러나 국립묘지는 죽은 자의 신분에 따라 차등하여 대통령은 80평, 장성급 군인은 8평, 대령 이하 장교와 사병은 화장을 한 후에 1평으로 묘지 면적에 큰 차등을 두고 있어서 올바른 매장문화에 역행하고 있다.
  미국의 알링톤(Allington)국립묘지는 우리와 다르다. 계급보다는 공적과 사망한 순서에 따라 안장하되, 다만 비석과 장식물만 유족의 능력과 희망에 따라 개성있게 꾸밀 수 있다고 한다. 파나마 운하를 1914년에 건설한 책임자는 미국의 공병 대령 조지 게탈스(George Gethals)이다. 영웅적인 칭호를 받은 그가 죽자, 일개 대령의 신부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묘소는 케네디 대통령과 나란히 모셔져 있다고 한다.

  2) 국 장 ---국가원수를 역임하였거나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적을 남긴 사람이 죽었을 때, 국가에서 모든 경비를 부담하고 국가의 명의로 거행하는 장례의식이다. 국장의 장의기간은 9일 이내로 하고, 국장기간 동안에는 일기와 밤낮의 구분없이 계속하여 조기를 게양하며, 모든 국민은 애도의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음주가무를 삼가고, 방송 및 신문도 고인의 업적과 유가족의 근황등을 보도하며 애도의 뜻을 표한다.

  2) 사 회 장 --- 국가와 사회에 공적을 남긴 저명인사가 사망하였을 경우에 사회각계대표가 자발적으로 모여 사회의 명의로 거행하는 장례의식. 국장, 국민장 다음으로 예우를 갖추어 거행하는 장례로서 정부에서는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으나 장례비용 중 일부를 부담하거나 고인의 업적을 평가하여 훈장을 수여하기도 한다.

<사진:국립묘지 전경(/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