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제희의 풍수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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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읍 김동수 가옥

주소:전북 정읍시 산외면 오공리
문화재 지정:중요민속자료 제26호(井邑金東洙家屋)
고택의 특징:조선 말기의 주택
풍수지리설:지네형 명당으로 숲으로 습지를 만들고 지렁이 모양의 연못을 둠
거주 여부: 빈집

    호남고속도로의 태인 IC를 나와 20번 국도로 회문산 방면으로 가다보면 칠보면이 있다. 일곱가지 보물이 숨겨있다는 뜻에서 유래된 땅 이름이고, 대개는 풍수적 명당을 일컫는 말이다. 그곳에서 49번 지방도로를 따라 산외 쪽으로 가면 도원천 가로 오공(五公) 마을이 나타난다.

    마을은 큰 산줄기가 도원천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고, 형태가 지네를 닮았다. 지네를 오공(蜈蚣)이라 부르는데, 현재의 오공(五公)은 오공(蜈蚣)을 다르게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산외를 조금 못 미쳐 〈김동수 가옥〉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고, 안내를 따라 들판을 가로지르면 도원천 위로 다리가 놓여있다. 다리를 건너면 곧 아치 마을이고 “김동수 가옥”은 녹음이 우거진 방앗간 가까이에 있다.

    이 마을은 앞에는 동진강의 상류가 서남으로 흐르고 뒤쪽은 청하산이 둘러쳐져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지형이다. 특히 청하산은 지네를 닮았다하여 지네산이라고도 부른다. 김동수 가옥에서 강 건너를 바라보면 독계봉(獨鷄峰)과 화견산(火見山)이 보인다. 닭은 지네의 천적이고, 지네는 불을 무서워한다.

    따라서 집 둘레에 나무를 심어 독계봉과 화견산이 보이지 않게 비보하고, 숲을 만들어 습지에서 지네가 안심하고 살도록 하였다. 또 지네는 지렁이를 먹는다하여 집 앞에 폭이 좁고 길이가 긴 지렁이 모양의 연못을 팠다고하나 지금은 텃밭으로 변하였다. 이 집터의 꾸밈은 모두 풍수지리설에 따른 것이다.

    〈김동수 가옥〉은 김동수의 6대조인 김명관(金命寬)이 17세 때부터 짓기 시작하여 10년만에 완성했다고 한다. 그런데 옆집은 김명관의 둘째 아들이 본집을 완공한 후 30년 뒤에 착공해 10년만에 지었다고 하는데, 상량문에 “숭정4갑오(崇禎四甲午)”로 되어있어 앞뒤가 안 맞는다. 따라서 1790년대에 건축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건물의 평면 배치는 행랑채·사랑채·안행랑채·안채·별당으로 이루어진 매우 큰 집이다.


가) 마을의 입지환경

  1.조종산(朝宗山):태조산(주화산),중조산(국사봉),소조산(비봉산),주산(청하산)
  2.내룡: - 형기적: 주산에서 북동진하던 용맥이 동진하며 도원천을 만나 멈춤
   (來龍) - 이기적:주산에서 정미→유신로 뻗은 후 경유 임관룡으로 입수
  3.혈(穴): - 형기적:강 가의 평지에 위치하여 혈증이 뚜럿하지 못함
            - 이기적:수국의 병파로 양기는 약하나 임관룡의 지기가 왕성
  4.사(砂): - 형기적:청룡과 외청룡은 혈장을 감쌌으나, 백호는 짧으며 배역
            - 이기적:주산(庚峰, 예술가), 독계산(乙峰, 관리)
  5.수(水): - 형기적:도원찬이 반궁수로 배역하여 흐르니 흉함
            - 이기적:건해 병수는 단명과숙수, 건해 절수는 불임수
  6.좌향(坐向):수국의 쇠향인 계축향이나 자생향인 손향
  7.입지환경의 결론:마을은 도원천이 배역하며 흐르는 곳에 위치하고, 양기도 쇠약하나, 〈김동수 가옥〉은 임관룡에 위치하고 좌향은 올바르다. 또 간인 절수를 숲으로 막아 비보했다. 다만 백호가 짧고 무정하여 흉하다.


  1) 마을의 입지와 산세를 파악한다.
    백두대간의 영취산에서 분기한 금남호남정맥은 전주 가까이의 주화산(만덕산)에서 호남정맥을 낳았다. 호남정맥은 전북 남부과 전남의 지세을 형성한 정맥으로 경각산을 지나 운암호의 묵방산에서 북진하는 용맥을 출맥시키고, 모악산을 못미쳐 국사봉에서 남서진하더니 상두산→비봉산을 거쳐 오공리로 뻗어내렸다.

    그리고 도원천을 만나며 전진을 멈추었다. 따라서 마을의 태조산은 주화산이고, 국사봉이 중조산이고 비봉산이 소조산이며, 청하산이 주산이다. 하지만 아치 마을은 도원천이 반궁수로 흐르는 곳에 위치하여 길지라 보기 어렵다. 물이 활처럼 굽어흐르지 않은 채 배역하면 자손이 객지로 떠나고 음란하고 군병으로 멀리 차출된다고 한다.

  2) 마을의 입지를 패철로 판단한다.
    〈김동수 가옥〉에서 청하산의 지맥인 백호 끝으로 수구를 판단하면 병파(丙破)에 해당되어 수국(水局)이다. 소위 태파(胎破)에 해당되어 양기가 좋다고 할 수 없다. 그렇지만 주산에서 마을로 뻗어내린 용맥은 건해(乾亥)→정미(丁未)→유신(酉辛)으로 뻗어오다가 경유 임관룡(庚酉臨官龍)으로 입수하였다.

    임관룡은 장성하여 결혼하는 시기로 내룡에는 생기가 왕성하다. 따라서 지기가 왕성한 터에 자리잡았다. 물은 건해와 간인방(艮寅方)에서 들어온다. 이곳은 자연이 좌선수라 수국의 쇠향인 계축향(癸丑向)이나 손사향(巽巳向)을 놓아야 정법인데, 〈김동수 가옥〉은 손향으로 놓아 길한 양기를 받는다. 하지만 향상으로 건해수는 병수(病水)라 단명과숙하고, 간인수는 절수(絶水)로 불임과 이혼의 흉수에 해당한다. 따라서 도원천의 물이 집에서 보이지 않도록 비보해야 한다.

    따라서 집 앞쪽에 숲을 조성한 것은 독계산을 보지 않으려는 의도보다는 도원천의 물을 바라보지 않으려는 풍수적 비보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주변의 산을 살피면, 주산은 경봉(庚峰)으로 천황(天潢)이니 문화 예술계통의 재능이 있고, 을방(乙方)의 독계산은 천관(天官)으로 공직자가 배출될 산이다.

  3) 마을 입지의 풍수적 결론
    마을은 왼쪽에서 흘러온 도원천이 마을을 반궁수로 배역하여 흐르는 곳에 위치하여 입지 조건 상 길지가 못된다. 주산에서 뻗어온 용맥은 임관룡으로 생기는 품었으나, 병방과 자방에서 득수하니 단명하거나 불임·이혼의 흉수이다.

    하지만 〈김동수 가옥〉은 숲으로 흉수를 비보했고, 향법에 맞는 손향을 놓아 복지로 가꾸었다. 따라서 이곳은 문화·예술 계통의 후손이 태어나거나 공직자가 배출될 것이다. 하지만 오래되면 살인황천수로 인해 단명하는 후손이 나타난다.


나) 고택 내부의 배치와 가상

1.『양택삼요』에 의한 판단
  1) 중문과 안방의 관계
    - 동서사택:巳門戌主→巽門乾主→東門西主→凶(禍害宅)
    - 음양론:巽門乾主→陰門陽主→配合→吉
    - 오행론:巽門乾主→木門金主→相剋→凶
    - 풍수적 길흉: 절명택으로 초년에는 간혹 재물이 있으나 자식이 일찍 죽는다
  2) 중문과 부엌의 관계
    - 음양론:巳門酉조→巽門兌조→陰門陰조→不配合→凶
    - 오행론:巳門酉조→巽門兌조→木門金조→相剋→凶
    - 풍수적 길흉: 자식이 적으며 해소·심장의 질병이 있다
  3) 솟을대문과 사랑채 관계
    - 동서사택:申門壬主→坤門坎主→西門東主→凶(絶命宅)
    - 음양론:坤門坎主→陰門陽主→配合→吉
    - 오행론:坤門坎主→土門水主→相剋→凶
    - 풍수적 길흉: 절명택으로 재물은 쇠퇴하고 관재구설이 있다
2.가상(家相)의 판단
  1) 대문 앞과 집안에 거목이 없어 길하다.
  2) 부지가 방정하고 담장의 넢이가 알맞아 길하다
  3) 수로나 냇물의 유입이 없고, 집안에 우물이 없어 길하다.
  4) 중문과 안방의 문이 일직선 상에 없어 길하다.
  5) 집의 좌향이 동남방이라 길하다.
3.양택과 가상의 결론
    안방과 부엌은 중문과의 배치가 흉하여 재물이 있으나 자식이 적을 것이고, 사랑채는 절명택으로 재물이 쇠퇴하고 관재구설의 위험이 있다. 가상적 측면은 흉함이 없는 꾸밈이다.


  1) 대문(門)과 사랑채(主)의 배합을 살핀다.
    솟을 대문 앞에 놓인 하마석(下馬石)은 말에서 내릴 때 밟는 돌이다. 양반가로써 위엄과 풍류가 느껴진다. 대문을 들어서면 행랑 마당이 나오고, 안 마당에는 ㄷ자형으로 바깥 행랑채가 건축되었다. 행랑채는 머슴이 기거하거나 등짐 장수들이 묵는 방이다. 바깥 행랑에서 동남쪽에 난 일각문을 들어서면 넓은 사랑 마당이 있다.

    마당 북쪽에는 사랑채가 있고, 남쪽에는 대문과 연결된 문간채가 줄지어 있다. 사랑채는 정면 5칸 측면 3칸 크기로 서남쪽에는 대청이 있고, 동남쪽에는 2칸의 사랑방과 ㄱ자형으로 꺾인 1칸의 침방이 있다. 이 집은 침방을 아랫 사랑채라 부르는데, 이유는 김동수의 아버지는 사랑방을 쓰고 자신이 침방을 썼기 때문이다. 사랑방과 침방에 불을 지피는 함실부엌 앞에도 작은 방이 있다.

    이 방에는 10살 정도의 아이가 살며 노인의 심부름을 하였다한다. 사랑채는 장대석으로 마무리한 낮은 기단 위에 막돌초석을 놓고 네모 기둥을 세워 건축하였다. 바깥 마당의 중심에서 대문과 사랑채 방문을 판단하면, 신문임주(申門壬主)이다. 팔괘 상으로 곤문감주(坤門坎主)에 해당되고 서문동주(西門東主)로 흉하고, 음문양주(陰門陽主)로 배합되고, 토문수주(土門水主)로 상극이라 흉하다. 절명(絶命)의 집으로 둘째 아들이 단명하고 재산은 쇠퇴하고 도적과 관재 구설이 많다.

  2) 중문(門)과 안방(主)의 배합을 살핀다.
    사랑채의 서쪽으로 돌아가면 ㄷ자형의 안 행랑채가 나온다. 안 행랑채는 행랑방·안변소, 그리고 ㄱ자형으로 꺾여 3칸의 곳간이 있다. 안 대문의 동쪽에는 맷돌 등 곡식을 거두는 도구를 둔 매간이 있고, 그 옆엔 2칸의 곳간과 책방이 있다.

    책방은 아이들의 공부방으로 김동수의 고조부 때까지 노인이 세상을 떠나면 초빈(草殯)하여 3년간이나 관을 모셨다고 한다. 안 행랑채 전면의 안채는 ㄷ자형의 평면으로 좌우대칭을 이루었다. 서쪽 정면에 부엌이 있고 그 위쪽이 안방이다. 안방의 맞은편은 건넌방이 있고 그 아래에 부엌이 있다. 안방은 노부인이 살고 건넌방은 며느리가 사는 방이다.

    손자 며느리를 보면 며느리가 손부에게 건넌방을 물리고 안방에서 노부인과 같이 생활했다고 한다. 안채의 구조는 막돌로 마무리한 낮은 기단 위에 막돌 초석을 놓고 네모기둥을 세웠으며 납도리에 솔받침은 없다. 안마당의 중심에서 중문과 안방의 배치를 살피면, 사문술주(巳門戌主)이다.

    팔괘 상으로 손문건주(巽門乾主)가 되어 동문서주(東門西主)로 흉하며, 음문양주(陰門陽主)로 배합되어 길하고, 목문금주(木門金主)라 상극으로 흉하다. 화해(禍害)의 집으로 초년에는 간혹 재산이 있잇으나 부녀가 일찍이 죽는다.

  3) 중문(門)과 부엌(조)의 배합을 살핀다.
    ㄷ자형의 평면에 좌우 대칭을 이룬 안채의 서쪽에 부엌이 있고, 건넌방의 아래에도 부엌이 있다. 안마당에서 중문과 부엌의 방위를 판단하면, 사문유조(巳門酉조)이다. 즉 손문태조(巽門兌조)로 음문음조(陰門陰조)로 불배합하여 흉하고, 목문금조(木門金조)라 상극으로 흉하다. 자식이 적으며 해소병과 심장에 질병이 생긴다.

  4) 가상(家相)을 살핀다.
    배산임수지만 후원이 평평한 대지 위에 자리잡은 〈김동수 가옥〉은 건물의 배치나 규모면에서 일반 사대부가의 위엄을 뛰어넘는다. 가상적 측면에서 막다른 길에 위치하지 않아 길하고, 대문 앞에 거목이 없어 길하고, 부지에 비해 집의 규모가 적당하다. 또 수로나 냇물의 유입이 없고 가운데 뜰에 연못이 없어 길하다.

    또 대문과 중문, 중문과 침실이 일직선 상에 놓여있지 않아 길하다. 뒷문이 있고, 정원에 돌이 없는 점도 흉함이 없다. 옛날에 집 앞에 파놓았다는 긴 연못은 지금은 메워져 텃밭으로 변했다. 비록 울창한 숲으로 독계봉을 가렸다고 하지만 현재는 독계봉이 훤히 보인다.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으로 적막감이 감돈다.


다) 풍수적 고찰
    〈김동수 가옥〉은 배산임수의 지형에 방정한 부지를 선택해 지어졌으나, 도원천이 반궁수로 흐르는 곳이라 풍수적 길지로 보기 어렵다. 또 양기의 흐름이 태파(胎破)라 길하지 못하며, 병수(病水)와 절수(絶水)가 도래하니 자손들이 장수하지 못하고 불임하는 자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산에서 입수된 지기가 임관룡으로 생기를 품고, 또 흉방의 득수를 숲을 조성해 비보했고, 집의 좌향이 향법에 적합한 점은 이 집이 복지로써 전해져온 이유이다. 또 가상적 측면에서는 여러모로 흉한 점이 없으나, 양택적 측면에서 사랑채는 절명택이고, 안방이 화해택에 속해 자손이 적고 질병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풍수적으로 길흉이 엇갈리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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