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형태… 비석은 지대석·비신·옥개석으로 구분되는데, 지대석은 민자 장방형이나 복련(復蓮)의 문양을 넣은 화강암이 있다. 비신은 대개 보령 오석으로 만드는데, 바탕은 검지만 글자를 새기면 흰색이 나타난다. 비신 의에 씌우는 옥개석은 보통 기와집 모양으로 화강암을 다듬어 만든다.

  2) 찬(撰)·서(書)·각(刻)…찬(撰)은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글로 쓰는 것으로 대략 800자∼1,200자 정도이다. 옛날에는 문장가에게 의뢰하되 돈의 많고 적음을 따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훗날 고인이 역적으로 몰릴 경우 그 비문을 찬한 사람까지 한 패거리로 간주되어 패가망신 하기 때문이다. 서(書)는 당대의 유명한 명필에게 의뢰하는 것이 상례이고, 각(刻)은 현재 기계에 의존하고 있다. '(주)대동트랜퀼러티'는 찬(撰)과 서를 서비스한다. 서는 중요무형문화재 금속활자장 오국진 선생(청주 소재)에게 의뢰하여 200만원 정도에 써 주고, 각은 큰 글씨가 개당 1만원, 작은 글씨는 800원 정도이다.

  3) 비용…보통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비석은 크기가 5자나 5.5자로 한 세트가 150만원∼200만원이면 고급품에 속한다. 여기에는 찬·서·각의 비용은 제외되었다.


<사진 : 옥개석 제작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