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지를 조성하면서 가장 신경쓰는 것은 소위
<제절 자리> 라하여 봉분 앞의 명당 크기이다. 명당이 작으면 후손들이 함께 절하거나 제사지내기 어렵고, 풍수적으로 보아도 전순(顫脣)이 없어 혈장에 응집된 생기가 앞으로 빠져나간다. 따라서 묘 앞쪽으로 석축을 쌓아 명당의 면적을 넓혀준다. 또 묘를 가파른 산비탈에 썼을 경우도 명당이 기울어져 절하기가 곤란하다. 이때도 석축을 쌓아 명당을 평편하게 만들어주면 편하다.




  석축을 쌓는 방법은 대략 다이아몬드형의 돌을 각지게 세우고 그 사이를 시멘트로 메워 고정 시키거나, 또는 정원석처럼 자연석을 겹쳐 쌓는 경우이다. 산 속에서는 자연석을 겹쳐 쌓고 그 사이사이에 메지목을 심으면 자연 경관이 덜 훼손되어 추천할만 하다. 하지만 석축은 자연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 되도록 적은 범위와 수량을 써 묘지를 조경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정원석 쌓기는 강돌과 충주석으로 구분되는데, 강돌은 실제 강에서 채취한 자연석이고, 충주석은 석산에서 채취한 돌을 가공하여 자연석처럼 보이게 만든 돌이다. 강돌의 채취는 법으로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사진 : 충주석으로 쌓은 석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