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에 쓰이는 잔디는 종류가 여러 가지이나 보통 조경업체에서 판매하는 잔디는 대동소이하다. 따라서 종류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 보통은 남향의 묘라면 잔디가 잘 자랄 것이라 생각하는데 ,실상은 그렇지가 못하다. 잔디는 남향이 아니라 땅 속에 습기가 없어야 하고, 또 묘의 좌향이 맞아야 잘 산다. 묘 속에 물이 차 있으면, 겨울에 서릿발이 돋으면서 흙과 함께 잔디 뿌리도 함께 들어올린다. 차가운 바람이 때리면 뿌리는 얼게 되어 봄만 되면 말라죽는다. 잔디 대신 이끼나 쑥대가 빼곡이 들어찬다.


  매장 시에 필요한 잔디의 평수는 묘지의 평수 따라 달라진다. 보통 한 기의 묘라면 30∼50평이 소요되고, 공원묘원의 3평짜리 묘라면 20평 정도가 소요된다. 쌍분을 할 경우는 50∼100평 정도가 소요된다. 주의할 것은 잔디 상태를 검사하여 죽은 것이거나 또는 잡풀이 많이 섞인 것은 피한다. 또 잔디에 쥐에 의해 유행성 출혈 등 위험한 병균이 묻어있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잔디에 앉거나 손으로 직접 만져서는 안된다. 장갑을 낀 채 잔디를 만져야 하는데, 인부 중에는 잔디를 베고 자는 사람이 있는데 주의를 줘야 한다.


<사진 : 특수 주문한 잔디(90cm × 30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