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중에 바위가 있으면 흉지이니 다른 곳을 찾아야 한다. 풍수가 찾는 명당은 산을 타고 흐르는 지기가 물을 만나며 응집된 곳으로 '혈'이라고 부른다. 천 리를 달려온 용맥도 겨우 한 평 남짓한 혈을 맺는데, 그곳은 생기가 최대한도로 응집된 곳이다.

  그렇다면 생기란 무엇인가? 생기는 만물을 창조하고 길러 내는 기운으로 물, 온도, 산소, 양분, 빛 등이 복합된 개념이다. 만약 그 중 하나라도 불충분하면 생물은 태어나서 자라지 못하니 필요 충분조건이 맞아야 생기의 역할이 가능하다. 자연 상태라면 빛을 제외한 생기적 요소는 흙만이 품을 수 있다. 바위는 생기 요소 중에서 물과 산소, 양분을 품을 수 없기 때문에 생물이 자라지 못하며 따라서 바위 위는 흉지이다. 따라서 바위 위에 흙을 깔고 모시는 것 조차 풍수적으로 용납되지 않는다. 급히 다른 장소를 택해야 하고, 실력있는 풍수사라면 땅 속에 바위가 있는지 혹은 없는지 알 수 있다.


<사진 : 돌덩어리(광중에서 잡돌이 많이 나오면 흉지이다./실제 광중에서 나온 돌이 아니라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