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따라서 후손의 묘를 조상의 묘 위쪽에 모시는 역장을 아주 금기시 한다. 자손된 입장에서 어떻게 조상의 위쪽을 차지 할 수 있느냐며 송구스러움에서이다. 그러나 사실 역사 인물의 묘를 보면 예학에 밝았던 대학자들의 선영일수록 역장으로 조성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 이유는 그 사람의 빛나는 업적을 기리기 위함이다.



  1. 사계 김장생…예학의 거두며 송시열(우암)과 송준길(동춘당)을 가리킨 스승으러써 선영에서 가장 위쪽을 차지하였다.(논산 고정리 소재)
  2. 율곡 이이…성리학자며 대문호이나 부모인 이원수와 신사임당을 합장한 묘보다 위쪽에 자리잡았다(파주 법원리 소재)
  3. 우계 성혼…당대의 학자로 많은 성리학자를 배출했으나 부모 묘 보다 위쪽을 차지하였다.(파주 향산리 소재)
  4. 월사 이정구…대문장가이며 대제학을 지낸 분이나 부모 묘보다 위쪽에 자리잡았다. 이를 두고 순차적으로 묘를 쓰면 후손 중에 역적이 나오는 묘터라는 풍수지리설에 의해 역장하였다고 한다.(가평 태봉리 소재)

<사진 : 사계 김장생의 선영(논산 고정리 소재, 맨 위쪽이 김장생의 묘로써 역장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