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거수란 오랜 산 나무를 뜻하며, 나무의 수령과 보전 가치를 차별화하여 천연기념물과 보호수로 구분한다. 천연기념물은 학술적·관상적 가치가 높아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국가에서 문화재로 지정한 나무로 보호, 관리 책임이 국가에 귀속되고, 보호수는 『산림법』에 의해 수령 100년 이상된 나무 중에서 시·도에서 별도로 지정하여 보호하는 나무을 가리킨다.

  물론 천연기념물에는 노거수가 속한 식물 뿐만 아니라 동물과 지질, 광물, 천연보호구역이 포함되어 303건이 지정되었으며(99년 4월 6일 현재), 식물은 또 노거수, 희귀식물, 자생지(유용식물·난대식물), 수림지로 구분되어 209건이 지정되어 전체의 70%를 점한다.

  그 중에서 노거수는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을 간직하여 신목(神木), 당산목(堂山木), 명목(名木)등으로 불리는 것들로, 오랜 세월 모진 풍상을 헤치고 살아남아 자연적 기념물과 역사성을 함께 지닌 나무들이다. 따라서 나무마다 향토성 짙은 전설과 선조의 유혼이 깃들어져 영목(靈木)으로 추앙받는다.

  보호수는 노목, 거목. 희귀목으로서 고사(故事) 및 전설이 담긴 나무 중에서 보호 또는 증식가치가 있는 나무로 지자체의 장이 지정한다. 도나무는 수령이 500년 이상된 것으로 전국적으로 희소하며 도의 상징성을 가진 나무이고, 시·군나무는 수령 300년 이상의 나무로 희소가치와 전설이 있는 수목으로 지정한다. 또 마을 나무는 수령이 100년 이상으로 군 내에서 희귀하여 보호할 가치가 있거나 고사나 전설이 있는 나무이고, 읍·면나무는 수령 200년 이상의 나무로 보호할 가치가 있는 나무를 지정한다.

  [사진 : 좌 - 송광사의 쌍향수 (88호, 사람이 밀면 움직인다고 전해진다. 정면) 우 - 同 나무 (나무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