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과 전문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은 타인의 존경과 귀함을 가장 소중히 생각한다. 따라서 풍수적으로 귀인이 태어날 터를 찾고, 또 생기가 부족하다면 비보하여 귀인이 머무를 장소로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는 궁궐의 터를 잡고 건물을 배치하는 『주례고궁기(周禮考工記)』의 원리를 적용한다. 궁궐에서 백관의 조하(朝賀)를 받거나 정령을 반포하는 경복궁의 근정전이나 강녕전의 터를 잡는 논리로 설명된다.


  ● 주산으로부터 뻗은 내룡의 지기를 제대로 받는 장소라야 한다. 경북궁은 북악산의 주룡이 지기를 땅으로 감춰 기를 응집시킨 터이고, 그 중에서 강녕전과 근정전은 입수된 내룡의 지기가 제대로 응집된 혈처에 자리 잡았다. 따라서 귀인의 터는 미약할지라도 물줄기를 양쪽으로 갈라놓는 용맥의 중심에 터를 잡아야한다.

  ● 공원이나 학교가 사무실 뒤쪽에 있고, 남향이면 매우 좋다. 궁궐의 조영은 후원에 있고, 후원은 주산으로부터 혈처로 뻗어오는 기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뒤쪽에 넓은 숲이 조성된 공원이나 학교는 후원의 역할을 대신하고, 예로부터 임금의 방향은 북을 등지고 남쪽을 바라보도록 배려하였다.

  ● 정치가의 사무실은 주변에 도장이나 사모를 닮은 건물이 있으면 금상첨화이다. 도장은 귀인이 사용하는 것으로 임관방(臨官方)에 있으면 정승의 반열에 오르고, 사모는 벼슬아치가 쓰는 모자이니 관운이 대길하다.

  ● 자유직업인은 존경이 중요하고,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명성이 필요하다. 때문에 사무실 주위에 뾰족한 모양의 건물이나 천마사(天馬砂)가 필요하다. 경쟁자와 함께 걸어서는 최고가 되기 어렵다. 말을 타고 달려야 한다.

  ● 건물의 형태는 외관 전체의 모양이 △의 형태인 목산(木山)이 좋다.목산은 귀인을 배출하고 관운에 영향을 미치는 산이다.

  [ 사진 : 국회의사당 전경(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