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의 금융업은 손님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따라서 손님들이 쉽게 찾아와 일을 해결할 수 있는 도심지와 시장 근처 또는 교통편이 좋은 곳에 위치한다. 건물 내의 위치도 출입이 용이하고 공간이 넓은 1층과 2층이 선호되고, 손님을 위한 편의시설(상담실, 휴게실, 의자 등)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본질이 돈을 매개로 사업하여 수익을 올림으로 돈의 유통이 쉽고, 또 돈이 모이는 곳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 풍수학에서는 돈이 모이는 곳을 물길과 주변의 사봉(砂峰) 그리고 좌향으로 판단한다.

  ● 건물 앞으로 도로가 둥글게 감싸안고 흐르는 모양이면 길하다. 풍수학에서 도로는 바람이 지나가는 통로로 물길과 동일하게 간주한다. 그런데 물길의 모양을 오행으로 판단할 때, 금성수(金星水)라면 부귀가 쌍전한다고 한다.

  ● 건물 앞쪽에 넓은 광장이 있으면 길하다. 혈 앞쪽에 자연스럽게 고인 연못을 선저수( 渚水)라 부르니, 광장은 풍수적으로 물이 고인 연못으로 간주할 수 있다. 一堂旺氣發田庄으로 열에 아홉은 부귀하고 창고에 곡식이 가득히 쌓인다고 한다.

  ● 건물에서 보아 좌우측에서 도로가 경사진 채 들어와 之자 모양으로 굽어 돌아가는 곳이 길하다. 이를 명당수[明堂水, 逆水)라 부르며 한 자만 있어도 부자가 된다. 하지만 현대의 도시에서는 해당되는 곳을 찾기 어렵다.

  ● 건물의 형태는 외관 전체의 모양이 반달과 같거나, 궤짝이 놓인 듯한 모습이 길하다. 반달 모양의 빌딩은 금성(金星)으로 재물운이 크다고 하며, 게다가 방위까지 서쪽이면 더욱 길하다고 본다. 돈궤 모양의 빌딩은 고궤사(庫櫃砂)로 부(富)를 이룬다고 본다. 특히 목국의 간방(艮方)에 있으면 임관고궤사라하여 거부가 된다고 본다.

  [사진 : 도심지에 은행이 입주해 있는 형태("환경과 조경"에서 이미지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