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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남정맥의 정기(精氣)가 힘차게 뻗어와 응집한 터이다
   백두산에서 출맥해 수근목간(水根木幹)으로 한반도의 중심 뼈대를 이룬 백두대간은 속리산에서 경기와 충청의 지세를 이룬 한남금북정맥을 낳았고, 이 정맥은 안성의 칠현산에서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으로 분기한다. 한남정맥 중 용인의   석성산으로 솟은 정맥은 광교산 앞에서 북진하는 기맥을 낳았는데, 이 기맥은 법화산→불곡산→검단상을 거쳐 남한산성으로 이어진다. 이 기맥 중 분당의 일곱삼거리고개에서 남동진한 용맥은 새나리고개를 지나 대제학을 뜻하는 문형산으로 솟았는데, 문형산은 고려 말에 어느 학자가 아름다운 경치를 감탄하며 지은 이름이다. <광주 우림 필유>가 자리한 태전동은 문형산에서 동진한 용맥이 고장고개를 지나 지기를 가다듬은 후 직리천을 만나 전진을 멈춘 터로 태조산은 칠현산이고, 중조산은 석성산이며, 문형산이 소조산으로, 한남정맥의 정기(精氣)가 힘차게 뻗어와 응집한 터이다.


  2. 선인독서형의 명당으로 큰 인물을 배출할 명당이다
    자연은 어떤 형상이든 기(氣)가 응집해 지덕이 발동하지는 않는다. 부지를 에워싼 주변 산세가 사람이나 동물 같은 특정 물형에 비유될 수 있을 때만 복을 가져다준다. 만약 자연 형세가 헝클어졌거나 산만해 보여 어떤 물형에도 비유할 입장이 못 된다면 기가 없거나 쇠약한 터로 여긴다. <광주 우림 필유>는 부지 동쪽에 마치 책을 펼쳐놓은 듯한 안산을 맞이했는데, 이처럼 책안(冊案)을 마주한 터를 풍수는 ‘선인이 책을 읽는 선인독서형(仙人讀書形)’이라 부르고, 한 나라의 동량이 되는 대제학과 같은 큰 인물과 학자를 배출할 명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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