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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진산(鎭山)의 보호를 받아야 도시가 평안하다

   (1)시청사 부지 선정의 의의
     마을의 입지를 정할 때면 마을을 보호하면서 지덕(地德)을 발동시키는 진산(鎭山)이 있어야 하고, 이 진산의 정기를 가장 잘 받는 곳에 주된 기관(시청사)이 입지해야 도시가 번창하고 평안하다. 따라서 진산은 김포 신도시에 입주하는 모든 사람과 기관, 건물에 기를 공급하는 “생기 탱크”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는 산으로, 권위와 위엄을 갖춘 채 김포 신도시 내에서 자리를 제대로 잡아야 한다. 또 진산은 생기의 저장소이기 때문에 광야에 홀로 있는 모습처럼 황량한 상태는 결함이 있다. 사방에서 산들이 보호하는 장풍(藏風臧)이 양호한 곳이어야 한다. 좌우에는 청룡과 백호가 유정히 감싸고, 전면에는 구불구불한 하천이 쉼 없이 흐르고, 그 너머에 안산이 자리해 바람을 막아주면 좋은 국세이다.

  (2)B지구 C지점 신청사 부지의 평가
    김포 신도시에서 진산의 역할을 담당할 산이라면 운유산과 모담산, 그리고 운양산이 있다. 모담산은 김포 신도시의 동쪽에 솟아난 산으로 이 산의 정기가 제대로 공급되는 장소는 운양동 북쪽인 천현 마을로 입수된 용맥뿐이다. 하지만 이 용맥은 중심축이 남고북저의 지형이라 번영할 요건이 부족하고, 또 한강을 바라보는 국세가 지나치게 넓어, 바람으로 인해 기가 흩어지는 장소이다. 또 북동방에 위치한 운양산은 택지 지구의 밖에 있으며, 이 산의 주 용맥은 제촌 마을이 아니라 북서방인 대촌 마을로 뻗었다. 하지만 운양산에서 출맥한 용맥은 어느 것이나 김포 신도시의 외곽에 해당되어 이 산의 정기가 제대로 공급되는 터는 택지지구 안에는 없다. 따라서 운양산과 모담산은 김포 신도시 내에서 도시를 수호하고 지기를 공급하는 진산으로 삼기 어렵다. 그런데 B지구 C지점은 시청사에 정기를 공급하고 건물을 수호하는 진산이 없는 곳이고, 나아가 좌청룡, 우백호의 형세까지 갖추지 못했다. 사방이 허전하고 공허해 사방에서 살풍이 불어오니, 건물 내는 생기가 응집되지 못하고 흩어져 버린다. 평지풍파가 일어나듯 분란과 관재구설이 계속될 것이다.


4)물길이 좋아 생기가 왕성해야 도시가 발전한다

   (1)시청사 부지 선정의 의의
     도시가 발전하려면 재물이 풍족해야 하는데, 재물은 생기(生氣)가 강한 곳에 모여들어 쌓인다. 여기서 풍수는 물을 재물로 보는데, 지맥을 타고 흐르는 생기는 물을 만나야 전진을 멈추고 기를 응집하니 재물이 모여 풍요로운 도시가 되려면 생기가 모여야 하고, 재물은 결국 물에 의해 좌우된다. 물이 흘러가는 형세가 길하고 양이 풍부하면 생기도 왕성히 응집하는데, 먼저 ①물은 근원을 알 수 없는 먼 곳에서 구불구불 다가와 혈장을 감싸 안고는 곧 꼬리를 감춰야 길하고 ②안산 너머로 큰물(暗拱水)이 흐르고(客水, 外水) 혈장 내에는 작은 물(明堂水, 內水)이 흐르되, 서울의 예처럼 한강(동→서)과 청계천(서→동)이 서로 역행해 흘러야 도시 내에 생기가 강하게 응집한다. ③또 명당수(明堂水)는 도시의 삼면을 에워싼 산에서 발원한 물이 한 곳으로 모인 후 흘러가야 길한데, 만약 외부에서 발원한 물이 도시 내부를 관통해서 빠져나가면 도시 내는 생기가 모이지 않고 누수되거나 빠져버린다. 따라서 김포 신도시의 물길을 관찰하되, 여러 곳에서 모여든 물이 시청사 부지를 감싸 안고는 곧 꼬리를 감추는 가와 또 외수가 있을 경우 내수와 흐름이 서로 역행인가 혹은 순행인가를 살피고, 나아가 명당수가 후보지 내부에서 발원했는지 혹은 외부에서 발원해 후보지 내로 흘러드는 가를 면밀히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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