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략  --------



Ⅱ.<수목장림>의 풍수적 조성 방안


1.계곡을 기준으로 구역을 구분한다
  
   1)수목장림을 넓은 범위로 조성할 경우, 수목장림 내 어떤 나무라도 추모목으로 선정할 수 있기보다는 전체를 몇 개의 구역으로 나눈 다음 한 구역의 추모목을 모두 분양하면 다음 구역으로 추모목 분양을 확대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 이것은 추모목을 관리하는 범위와 비용, 접근로의 건설, 편의 시설의 설치, 간벌과 덩굴식물의 제거 등 숲을 보다 아름답게 유지하기 편리하다. 또 산불, 낙뢰, 태풍, 폭설 등 자연재해로부터 관리주체가 추모목의 관리 책임을 면제받는 방책이 된다.

  2)기존 설계는 수목장림을 1~6구역으로 구분했는데, 설정 기준이 적정한 균등 평수를 기준으로 하였다. 하지만 기존 구역도 중 3구역은 계곡의 급한 경사면만을 설정했는데, 이런 곳은 경사가 가팔라서 땅을 파고 유골분을 매장하기가 어렵고, 또 홍수 등 자연재해에 의해 나무가 쓰러질 위험이 높고,  장마철에는 표토가 유실되면서 골분까지 쓸려나갈 수 있다. 따라서 산능선을 구역의 경계선으로 삼기보다는, 경사가 비교적 완만한 산능선을 구역의 중심에 둔 채 그 좌우측 계곡을 구역 간의 경계선으로 삼는 것이 좋다.

  3)계곡을 기준으로 수목장림의 부지를 땅가름하면 1~5구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에서 풍수적으로 가장 국세가 아름답고 지기가 장한 곳은 2구역이다. 2구역은 지기가 장생룡에 해당하는 생기가 출중하고, 청룡과 백호가 좌우측을 잘 감싸주어 장풍이 양호하고, 우측으로 계곡물이 흘러 호수같은 수경조경을 설치하기가 용이하다. 따라서 2구역을 수목장림의 시범구역으로 정하고 이 구역을 집중 개발한다.

  4)2구역의 추모목이 모두 분양되면 다음에는 1구역과 3구역으로 추모목 선정을 확대하고, 최종 단계로 4구역과 5구역을 분양한다. 그리고 1구역에서 2구역, 2구역에서 3구역으로 접근하는 도로의 건설 시 계곡을 건너는 다리는 수목장림에서 간벌한 나무들로 홍예교(무지개다리)를 놓으면 좋을 것이다. 홍예교는 한국 전통의 다리로써 아름답고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상징성도 간직하며, 친환경적인 도로이기 때문이다.


2.산 정상쪽으로 세로보다는 산 아래쪽으로 가로 배치가 좋다
  
   1)수목장림 내에서 아래쪽과 위쪽의 고도차가 클수록 경사도가 심해 이용객들이 이동하기 힘들고 접근 도로의 건설에도 많은 비용이 든다. 따라서 수목장림은 산 정상을 바라보며 세로로 길게 배치하기보다는 산의 낮은 부분을 따라 산허리를 가로로 길게 배치하는 것이 유리하다.

   2)수목장림이 들어선 부지의 산 아래쪽은 비교적 토심이 깊어 유골분을  매장하기 편리하며(40× 40cm) 또 추모목 한 그루에 안장될 계획된 숫자(1주/14위 안장)를 채우기도 용이하다. 그렇지만 산 위쪽으로 올라가면 지표 위에 돌이 깔려있거나, 암석이 표면에 들어나 있어 토심은 얇다, 그 결과 유골분의 매장이 용이하지 못하다. 따라서 수목장림 조성은 산 위쪽으로 세로로 길게 배치하기 보다는 산 아래쪽으로 가로로 길게 뉘어서 배치하는 것이 유리하다.

  3)수목장림이 들어설 부지는 주산에서 가파른 경사를 이루며 뻗어온 지세가 갑자기 몸을 땅속으로 숨기며 완만한 경사로 흘러가는 지형이다. 따라서 산 위쪽으로 경사가 급한 곳의 추모목에 유골분을 안장하면, 집중 호우 시에 골분이 쓸려나갈 위험이 높다. 따라서 토사의 유출이 보다 적은 완만한 경사지 즉 산 아래쪽에 가로로 길게 수목장림을 조성하면 상기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

  4)산 아래쪽 중 경사가 급한 비탈면[전순]은 집중 호우 시에 토사의 유출이나 산사태가 날 확률이 높은 곳이다. 또 이런 곳은 간선임도와 가까워 사람의 왕래가 많은 곳이라 편안히 잠을 잔다는 영면(永眠)의 자리로써 적절치 못하다. 따라서 산 아래의 비탈면에 있는 나무는 추모목으로 선정해 분양하지 않는 방안이 유리하다.

  5)수목장림의 아래쪽에는 해당 부지의 여러 계곡에서 흘러내린 물이 모여 남동방으로 흘러가는데 자연적인 상태로 놓여있다. 따라서 장마철에는 유족들의 접근이 어렵고 또 경관도 아름답거나 깨끗하지 못하다. 따라서 수목장림 내의 계류 흐름과 수량을 감안해 인공적으로 물길을 보수하고 바로 잡으면 안전뿐만 아니라 경관미도 증진될 것이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