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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땅의 성격에 맞지 않는 군대 시설이 들어서 잠룡의 승천을 가로 막았다.

     땅은 만물을 탄생시켜 길러내는 어머니와 같은 생명체로 개성이 매우 강하고, 그 성격에 맞게 땅을 이용해야만 지덕이 발동해 복을 가져다준다. 용산은 땅의 기운이 순한 용으로, 가족 공원, 박물관 같은 시설이나 주택이 들어서야 땅의 성격과 부합된다. 그런데 이곳에는 현재 국방부 청사를 비롯해 미 8군 등 군사시설이 넓게 자리를 잡았다. 이것은 용의 머리에 총부리를 들이댄 형국으로 용이 승천하는 것을 위협하거나 막는 식이다. 국제센터빌딩이 입지한 터 역시 일제 강점기 때에 조선군사령부 제20사단이 주둔했던 곳으로 군인의 발자국에 지기가 크게 손상을 입었던 곳이다.  따라서 용산의 발전을 위해서는 총의 위협에 기 죽은 용이 다시 머리를 들고 승천하도록 군 관련 시설을 모두 다른 곳으로 이전시키거나 또는 군대의 기가 모두 사라져야 지기가 다시 분출하며 발전할 수 있다.


    4)여의주인 노들섬이 빛을 잃자 용산은 함께 쇠락하였다.

    용산은 잠룡이 여의주를 희롱하는 형국으로, 용이 승천해 온갖 조화를 부리려면 반드시 여의주를 얻어야한다. 만약 여의주를 얻지 못하면 이무기로 남아 여의주를 얻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용산에 귀인과 재복이 가득했던 이유는 여의주에 해당하는 노들섬이 있어 지기가 발동한 결과였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 한강대교가 건설되면서 노들섬이 빛을 잃자 용산은 함께 쇠락의 길을 걸었다. 여의주에 해당하는 노들섬은 풍수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며, 나아가 여의주는 영롱하고 신비한 빛을 내는 구슬이니 밤낮으로 휘황찬란한 빛이 뿜어내야 잠룡이 기력을 회복해 용산이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용산의 발전은 군사시설의 조속한 이전과 노들섬의 개발에 달려 있다.



3.國際센터빌딩의 풍수적 길흉


   1)주위보다 높게 지은 빌딩이라 ‘바벨탑 증후군’의 어려움을 겪었다.

     국제센터빌딩은 서울 강변과 도심을 배경으로 장대하고 광활한 정경을 연출하며, 용산에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며 1984년 완공되었다. 지상 28층의 인텔리젠트빌딩으로 한국 최초의 태양열 빌딩으로 지어졌고, 태양광선의 강약에 따라 실내조명이 조절되고 컴퓨터로 제어되는 냉온방시스템을 갖추었다. 외벽을 모두 알루미늄으로 단장해 은근함을 뽐내고, 독특한 기하학적 구조를 채택해 보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여러 형태를 보여 ‘천의 얼굴’을 가졌다. 그 결과 1984년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에 선정되었다. 한국에서 사옥을 높게 지으면 기업운이 쇠락한다는 ‘바벨탑 증후군’이 있는 것은 풍수에서 ‘집을 주위보다 높게 지으면 불길하고, 재보(財寶)가 늘지 않는다.’라는 경구와 일백 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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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수지리 맞아야 기업 인수?

  
  

     '국제빌딩 입주하면 망한다' 속설 나돌아… E1, 국제상사 인수전 참여하기전에 '확인'  ‘풍수지리(風水地理)가 맞아야 기업을 인수한다(?)’  우여곡절 끝에 국제상사를 사들인 E1(옛 LG칼텍스가스)이 인수전에 뛰어들기 앞서 전문가를 통해 풍수지리까지 봤던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E1이 굳이 풍수를 본 것은 국제상사를 인수하면 용산에 있는 국제센터빌딩을 보유하게 되기 때문이다. 국제빌딩은 ‘지세가 안 좋아 입주하면 기업이 망한다’는 속설이 나돌고 있는 곳으로, 이 빌딩을 지었던 국제그룹이나 한일그룹이 연거푸 망하는 등 손댔던 기업마다 쓴맛을 봐야 했다.

     E1의 한 관계자는 “인수과정에서 지관을 동원해 풍수지리를 꼼꼼히 따져봤다”며 “풍수지리상 나쁘지 않게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풍수지리 덕택인지 E1은 결국 지난 7월 창원지법으로부터 정리계획 변경계획안을 인가받아 8,551억원에 국제상사를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과거 불명예를 안고 있던 국제빌딩은 최근 용산기지 이전과 공원화가 추진되면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이는 E1이 국제상사를 인수한 주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구자용 E1 사장은 인수 직후 “국제빌딩을 전면 리모델링해 랜드마크 빌딩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다만 LS그룹이 국제빌딩에 입주할지는 미지수다. E1 관계자는 “LS전선과 E1 등 계열사들이 강남을 떠난 적이 없다”며 “국제빌딩으로 전 계열사가 이전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규진 기자 sky@sed.co.kr  [서울경제 2006-10-18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