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고서 목차 -

Ⅰ. 수유동에 관한 역사적 고찰

Ⅱ. 민주공원 입지에 관한 풍수적 고찰
     1. 수유동으로 뻗어온 조종산의 내력
     2. 민주 공원의 지형적 특징
        2-1) 지맥․ 사신사․ 수세의 특징
        2-2) 갈마음수형(渴馬飮水形)의 명당

Ⅲ. 민주공원 부지에 대한 풍수적 고찰
     1. 부지의 핵심 설정
     2. 민주 묘역의 조성
       2-1) 묘역의 면적
       2-2) 분묘의 형태
       2-3) 분묘의 좌향
     3. 주요 건물과 시설물의 설치
       3-1) 기념탑과 분향소
       3-2) 유영 봉안소
       3-3) 연못
       3-4) 진입로와 주차장

Ⅳ. 기를 복돋는 풍수 비보책
     1. 내 백호에 줄나무 숲을 조성

- 보고서 내용 -    

  Ⅰ. 수유동에 관한 역사적 고찰

        강북구 수유동은 서울의 북동부에 위치하고, 조선 시대에는 한성부 숭신방의 수유촌계에 속했다. 일제 시대에는 일시적으로 경기도 고양군 숭인면에 속했다가 해방 후에는 서울 도봉구의 관할이 되었다가 1995년 강북구가 분구되면서 현재의 행정 구역에 편입되었다.

       수유(水踰)란 지명은 북한산 계곡에서 흘러내린 물이 이 마을의 무너미 고개를 흘러넘쳤기 때문에 ‘물 수(水)’와 “넘칠 유(踰)‘자를 써서 부쳐진 이름이다. 물이 넘친다하여 ‘무너미’라 불렸던 수유동은 일제에 항거했던 여러 독립 운동가들의 묘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다 희생된 선열(先烈)들이 잠든 4 ․19국립묘지가 있어 애국과 민주주의 성지(聖地)라고 불린다.

       북한산 기슭에 자리한 4 ․19국립묘지는 1960년 독재와 부정에 맞서 목숨을 걸고 항거했던 4 ․19혁명 희생자와 그 부상자 등 230여 명의 주검이 안장된 묘역이다. 묘지는 1963년 준공되었고, 1995년 문민정부에 의해 성역화되면서 국립묘지로 승격되어 현재에 이른다.

        4 ․19국립묘지의 성역화는 민족의 정통성을 복원하자는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그 결과 단순히 묘를 단장하는 수준을 넘어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유영 봉안소를 설치하고, 나아가 기념탑, 정의의 불꽃, 민주의 뿌리와 같은 상징적 조형물을 설치해 민주 영령에 대해 충정의 감정을 고양토록 배려했다. 따라서 이곳은 민주주의의 역사를 현장에서 체험하는 학습장으로, 나아가 4만여 평의 경내는 묘지라는 느낌없이 주민을 위한 쉼터의 역할로 훌륭한 장소가 되었다.
      
      또 수유동은 서울의 진산인 북한산에서 동쪽으로 뻗은 산줄기 위에 자리했는데, 이곳은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한 이준 열사를 비롯해서 일제 시대에는 독립운동가로 활약했고, 해방 후에는 독재에 맞서 투쟁했던 신익희․이시영․양일동과 같은 애국지사들의 묘들이 서로 지척에 자리잡아 일찍부터 애국의 땅으로 주목받았다. 우리 조상들은 산천의 형세를 살핀 후 땅의 성격과 지기(地氣)에 적합한 지명을 지어 불렀는데, 북한산이 서쪽을 병풍처럼 에워싼 수유동은 국가와 민주주의를 위해 몸과 마음을 불태운 의인(義人)들이 쉴 터로 제격이다. 이것은 온수리(溫水里)에는 온천이 솟고, 비상리(飛上里)에는 공항이 들어서듯이 예로부터 불러온 지명이나 산천지세가 오늘의 현실과 서로 일치하는 경우가 많음을 뜻한다.

      먼저 북서방으로 보이는 인수봉은 막외귀인(幕外貴人)의 모습으로 수유동을 굽어본다. 막외귀인이란 물결 모양의 산[水星]들이 겹겹으로 앞쪽을 가린 가운데 그 뒤쪽으로 삼각형 모양의 산[木星]이 우뚝 솟은 형상을 말한다. 이런 터는 풍수적으로 부귀는 할 것이나 고독한 가운데 자손이 부모보다 먼저 죽어 묻히는 터이다. 또 물결 모양의 산세 가운데 뾰족한 산이 우뚝 솟은 형세를 채봉필(彩鳳筆)이라 부른다. 이런 터는 문장을 떨칠 인재가 태어나니, 곧 지도자와 지식인의 터이다. 따라서 인수봉의 막외귀인과 채봉필인 비봉(碑峰)이 굽어보는 수유동은 당대의 지도자나 학생들이 가슴에 품은 뜻을 의롭게 펼친 뒤 그 영혼을 편히 쉴 곳으로 4․19국립묘지나 애국지사의 묘가 이곳에 자리잡게 된 자연스런 이유가 된다.

[ 보고서 내용 전체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양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