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치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 죽백동 일원


2.풍수적 입지내역


  (풍수 보고서 중 前文에 해당하는 글만 게재합니다.

  
   동북아의 중심이며, 살기 좋은 도시를 표방한 평택시는 사실 조선 시대에는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작은 군현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중심에 있는 부용산(38m)에 올라 소리를 내지르면 군의 모든 백성들이 모였다고 한다. 현재도 높은 산은 없으며 대부분이 구릉지와 평야지대로 이루어진 비산비야(非山非野)의 지형이다. 대규모로 택지가 개발되는 소사벌 지구도 지형이 완만한 동고서저(東高西低)로써 평택시의 북동지역에 자리잡고 있는데, 서쪽에는 통복천을 경계로 삼고, 남쪽에는 배다리저수지의 남쪽면을 접하고, 동쪽과 북쪽은 자연녹지지역과 농경지와 접해있다. 또 배다리저수지에서 발원한 이곡천이 지구 내를 서류한 뒤 남진하는 통복천으로 흘러드니, 소사벌은 평택시 중에서 지대가 가장 낮은 지역이다. 여기서 지맥을 타고 흐르는 지기(地氣)는 물을 만나야 전진을 멈추고 기를 응집하니, 소사벌은 지맥이 물과 가장 가깝게 다가선 소위 득수의 땅으로 지기가 강하게 응집된 핵심 부지에 해당한다.


   한반도의 중심 뼈대를 이룬 백두대간은 보은의 속리산에서 한남금북정맥을 낳았고, 이 정맥은 안성의 칠현산에 다다라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으로 갈라진다. 서울 강남과 경기 남부의 지형을 이룬 한남정맥은 칠현산에서 용인의 부아산→ 수원의 광교산을 거쳐 김포 평야를 지나 문수산성까지 이어진다. <평택 소사벌 지구>는 한남정맥에 속한 용인의 문수봉에서 남서진으로 출맥한 지맥에 자리하는데, 문수봉에서 남진한 지맥은 금병산을 거쳐 천덕산으로 솟고, 재차 지맥이 두 갈래로 갈리며 아래쪽 지맥은 고성산을 거쳐 백운산으로 솟아났다. <평택 소사벌 지구>는 백운산에서 몸을 급격히 낮춘 지맥이 서진한 뒤 통복천을 만나 지기를 응집한 넓은 구릉과 평지 위에 자리잡았다. 따라서 <평택 소사벌 지구>가 들어선 터의 내력은 칠현산이 태조산이고, 문수봉이 중조산이고, 백운산이 소조산이며 주산이다.


     <평택 소사벌 지구>는 북동방에 솟은 백운산에서 남서진한 용맥이 안성 휴게소를 거쳐 경북고속국도를 횡단하고, 몸을 땅을 낮게 감춘 채 서진으로 틀어 멀리 통복천을 향해 전진해 나간다. 이 때에 한 줄기 용맥이 몸을 남진시켜 대상지 내의 배다리 저수지쪽으로 뻗어 전진을 멈추고 지기를 응집했는데, 이처럼 먼 곳에서 길게 꿈틀대며 뻗어온 용맥이 저수지나 개천을 만나 기를 응집한 터를 풍수상으로 “목마른 용이 물을 마시는 갈룡음수형(渴龍飮水形)”의 명당이라 부른다. 목이 마른 용은 물을 마실 생각에 급히 물로 뛰어드니, 이 기운으로 산 기운이 발동해 복을 가져온다. 그런데 이 형국이라면 반드시 혈장 앞쪽에 냇물이나 연못 같은 물이 있어야 길하다. 그런데 배다리저수지는 사방에서 흘러든 물이 일단 모였다가 이곡천으로 흘러빠지는 취면수(聚面水)이다. 풍수 경전에, ‘모든 물이 명당 앞쪽에 모여든 후 완만하게 흘러나가는 취면수라면 자손의 부귀가 천추(千秋)에 족하다.’라고 했다. 그럼으로 <평택 소사벌 지구>는 과거는 잠자는 용으로 지냈으나, 이제는 여의주를 얻은 용이 구름 속에서 풍운조화를 일으키듯이 큰 변신이 기대되던 땅이 되었다. 여기서 용은 제왕을 뜻하는 상상의 동물이니 이곳은 고관대작이 대대로 배출되고, 또 물이 길하니 재운이 풍부한 복지이다.


      풍수는 땅을 만물을 탄생시켜 길러내는 어머니와 같은 생명체로 보고, 그 땅의 성격에 맞게 땅을 이용할 때만 지기가 발동해 복을 준다고 믿는다. 그 결과 우리 조상들은 땅의 성격을 살펴 그 소응에 맞게 지명을 짓거나 이용하는 지혜가 있었다. 안성의 백년봉에서 발원한 통복천은 월곡동을 거쳐 비전동으로 유입된 후 안성천으로 흘러드는데 전체적으로 북에서 남으로 흘러 소사벌의 서쪽을 경계로 삼는다. 그리고 배다리저수지는 죽백동 일원의 여러 골에서 흘러든 물이 한 곳에 모여들고, 이곡천을 이루면 동쪽에서 서쪽으로 흘러 소사벌의 남쪽 지구를 적셔준다. 따라서 <평택 소사벌 지구>는 백운산에서 서진한 용맥이 남진하는 통복천과 배다리저수지를 만나 몸을 땅으로 감춘 채 순한 모습으로 웅크리고 앉은 터로 휴식과 안정이 기대되는 편안한 땅이다. 그러므로 이런 곳은 공원이나 박물관 같은 공공의 시설이나 주택이 들어서야 땅의 성격과 이용이 부합되어 복을 가져다준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