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가상(家相)에 따른 주택의 길흉

1.대문이 지대가 낮은 곳에 설치되어 순한 기가 집안에 출입한다.
  주택을 지을 때면 부지의 위와 아래를 구분해야 한다. 땅에도 서열이 있는데, 지대가 높은 곳이 상석이고 낮은 곳이 하석이고, 산 쪽이 뒤쪽이며 위쪽이며, 내와 강 쪽이 앞쪽이며 아래쪽이다. 또 지맥이 통과하는 곳의 지대가 높고 개천이 흐르는 곳의 지대가 낮다. 한옥의 경우 지대가 가장 낮은 곳에 대문을 두고 그 위쪽에 개방공간이 사랑채가 있으며, 집안의 주된 공간인 안방은 지대가 높으며 대문에서 떨어진 안정된 곳에 배치한다. 북고남저의 지형에 자리한 단독주택은 대문을 지대가 낮은 남쪽에 치우쳐 설치했다.  이것은 자연의 순리에 순응한 것으로 대문을 통해 순한 기운이 잡인에 들어와 길하다.

2.천을택으로 대문과 현관의 위치가 길해 장수를 누릴 집이다.
마당의 공간중심에서 대문의 위치는 간방(艮方, 북동방)이고 현관의 위치도 건방(乾方)이라 소위 간문건주(艮門乾主)의 천을택(天乙宅)이다.
『양택삼요』에 따르면 ‘집안이 화목하고, 3형제를 두며 부귀를 얻고 남자가 장수한다.’고 했다.

3.남동향 집이고 일조권이 양호해 양명한 기운이 집안에 머문다.
   속담에 ‘남향집에 살려면 3대가 적선(積善)해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남향집은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는 햇볕이 깊숙이 들어와 살기에 편리하다. 또한 ‘임금은 남면(南面)해 정사를 본다.’고 했듯이 남향은 양기(陽氣)가 성한 제왕(帝王)의 방위로 전통적으로 가장 선호해 왔다. 단독주택은 남향보다 우수한 남동향의 집이고, 또 앞쪽의 주택이 높지 않아 일조권이 침해받지 않는다. 따라서 실내가 밝고 위생적으로 우수해 사람이 건강하게 살 양명한 기운이 양호하다.

4.대로에서 한 불럭 안쪽에 위치해 성품이 강직한 부자가 살 집이다.
  암공수(暗拱水)는 안산 너머의 큰 강으로 안산에 가려서 혈에서는 바라보이지 않는다. 암공수가 있으면 강직한 성품에 부자가 나오며, 식록과 오복을 갖추고, 벼슬이 정승에 오르며 오래도록 번성한다. 단독주택은 남쪽에 가까이 있는 대사관로가 큰 길이고, 주택과 접한 진입도로는 작은 길인데, 대로(대사관로)는 편리하게 이용하지만 대로에서 발생하는 도로살(道路殺:소음, 매연, 사고위험 등)은 남쪽에 위치한 타 건물(오만대사관저)이 막아주어 피해를 입지 않는다. 대사관로는 풍수 상 암공수에 해당하니, 단독주택은 기가 안정돼 있고 성품이 강직한 부자가 살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