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택은 대모산의 보호를 받아 아늑한 기가 머문다.
  주산은 지기를 저장하고 주택을 보호하는 수호신이 사는 신령한 산이다. 주산은 규모, 위치, 상징성에서 제대로 형세를 갖추어야 길한데, 규모(크기)는 국세(조망권) 내에서 여러 산의 주인이 될 만큼 우뚝 서 위엄이 있고 방정해야 한다. 위치는  뒤쪽에 있되 북방에 있는 경우가 우수한데, 이 방위가 트여있으면 겨울에 찬바람이 불어오고, 여름에는 뜨거운 오후 햇살이 건물 깊숙이 비춰오며, 봄에는 황진이 날아들어 기를 혼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상징성은 사람이 편하게 기대는 의자의 등받이처럼 핵심부에 자리를 잡아야 하고, 좌측에는 청룡, 우측에는 백호, 전면에는 주작이 보호하는 장풍의 형국을 갖춰야 한다. 주택의 뒤쪽을 튼튼히 막아선 대모산은 주변에서 규모가 가장 커 상징성이 뛰어나고, 북서방을 위치해 찬 북풍을 막는 효과도 우수해 주택은 아늑한 기가 머물 조건을 갖추었다.

4.주택은 북고남저의 지형이라 번영의 여건이 우수하다.
  예로부터 마을과 도읍을 정할 때면 북고남저(北高南低)의 지형을 중시했으며 이것을 번영할 요건으로 삼았다. 왜냐하면 황하지역에 도읍을 정한 진(晉)나라는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아 번성했지만, 장강 유역에 도읍을 정한 초(楚)나라는 북쪽이 낮고 남쪽이 높아 미개한 나라로 끝났기 때문이다. 또 택지의 경우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으면 생기(生氣)가 왕성하고, 동쪽이 낮고 서쪽이 높으면 큰 부자는 되지 못한다고 했다. 주택은 대모산이 북쪽에 있고, 이 산에서 발원한 계곡물이 남쪽의 개천으로 흘러드는 입지이다. 그 결과 주택의 지세는 북고남저의 지형이라 번영의 여건이 우수하다.
5.주택 부지는 수기(水氣)가 작아 재물운이 크지 못하다.
주택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물은 대모산의 남쪽 기슭에서 발원해 못골 마을을 서출동류로 흘러가는 개천이다. 예전에는 이 물이 동쪽의 못에 고였다가 재차 탄천에 유입됐으나 현재는 못이 메워져 없어진 상태이다. 그런데 대모산의 동쪽 봉에서 발원한 계류는 수량도 작고 또 주택 앞을 환포하지 않은 채 우측에서 시작해 우측으로 무정히 빠져버린다. 그 결과 주택의 지맥은 큰물을 얻지 못해 수기가 적고 그에 따라 재물운도 크지 못하다.  현재 주택 부지는 풍수적으로 재복이 약하니 재물운을 성장시키는 비보책이 필요하다.

6.마당의 남쪽 담가로 물확을 설치하면 재물운이 증대한다.
  물은 재물과 관련이 깊은데, 주택에 미치는 수기(水氣)는 개천이든 계곡물이든 크지가 않다. 그에 따라 주택 부지 내에서 지대가 가장 낮은 남쪽 담가로 물확을 설치하면 이것은 수기를 증대시키고 재물운을 좋게 만든다. 왜냐하면 흐르는 물보다 고여 있는 물의 기운이 더 크기 때문이다. 물확 안에는 옥잠화나 수연 등 수생식물을 키우면 정서면에도 좋다.

3.대문과 현관의 위치 변경 평가  
1.대문(주출입문)은 땅의 서열이 낮은 서쪽에 두어야 길하다.
  땅에도 서열이 있는데, 지대가 높은 곳이 상석이고 낮은 곳이 하석이며, 산 쪽이 위쪽이며, 내와 강 쪽이 아래쪽이다. 한옥의 배치를 살피면, 지대가 가장 낮은 곳에 대문을 두고, 그 위쪽에 개방적이며 남성적 공간인 사랑채를 두고, 맨 위쪽에 폐쇄적이며 여성적 공간인 안채를 배치한다. 대문은 예로부터 가문(家門)이라 하여 한 집안의 권세와 신분을 상징하니, 대문은 지대가 낮은 곳에 배치해야 좋은 기가 집안으로 들어와 복을 누린다. 현재 주택은 북고남저의 지형에 위치하니, 대문은 현재와 같이 지대가 낮은 남쪽에 두어야 자연의 순리에 합당해 복(福)을 집안으로 불러들인다.
2.현재의 대문과 현관은 생기택(生氣宅)이라 길하다.
  주택 마당의 공간중심에서 현재의 대문 위치는 태방(兌方, 서쪽)이고, 현관의 위치는 건방(乾方, 북서쪽)이라 소위 태문건주(兌門乾主)의 생기택(生氣宅)이다. 『양택삼요』에 따르면 ‘금(金)이 두 개이니 재산이 날로 늘어가고 후손은 번창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