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덕양 신공장의 입지 평가

1.덕양 신공장 부지는 평지에 자리해 주산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1)주산은 지기를 저장하고 수호신이 사는 신령한 산이다. 덕양 신공장이 장수기업으로 대를 이어 번창하려면 주산의 규모, 위치, 상징성이 우수해야 길하다. 주산의 규모(크기)는 국세(局勢, 조망권) 내에서 여러 산의 주인이 될 만큼 우뚝 서 위엄이 있고 풍모도 방정해야 한다. 위치는 주 건물의 뒤쪽에 있되 북방 혹은 북서방에 위치한 경우가 우수하다. 또 주산에는 수호신이 살기 때문에 사람이 편하게 기대는 의자의 등받이처럼 핵심부에 자리를 잡으면 길하다.

  2)마을의 뒷산을 ‘양기(陽氣)를 보호하는 산’이란 뜻에서 진산(鎭山)이라 부르고, 이 산에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이 산다고 믿었다. 고로 생활의 안녕을 바라는 사람들은 산을 등진 땅을 주거의 터전으로 삼음으로써 신의 보호를 받고자 하였다. 만약 진산이 없는 평야나 진산이 멀리 떨어진 곳이라면 늙은 거목을 당산목 삼아 하늘의 보호를 받았다. 그 결과 미얀마 랑군의 낮은 구릉성 평지에 위치한 덕양 신공장 부지는 가까이에 뒤를 기대거나 지기를 공급하는 주산이 없으니, 부지 내 적절한 장소를 택해 키가 큰 나무를 심어 주산의 역할을 담당케 해야 보다 편안한 회사가 된다.

2.덕양 신공장 부지로 입수한 지맥은 평지룡으로 지기가 장하다
  1)부지로 뻗어온 지맥을 살피는 이유는 지맥은 주산에 저장된 지기를 덕양 신공장 부지의 건물과 사람에게 공급하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주산의 지기가 잘 전달되는 지맥 위에 종가, 양반가, 고택, 부잣집 같은 세력가의 집이 들어섰는데, 이것은 지맥의 지기를 타서 세력가의 부와 권세, 그리고 자손을 번창시키려는 기층사상의 발로였다. 덕양 신공장이 크게 발전하려면 부지 내로 흘러드는 지맥을 살펴 지기의 장한 곳에 주요 건물을 배치해야 한다.

  2)덕양 신공장으로 입수한 지맥은 용신(龍身,몸통)을 땅속으로 감춘 평지룡이 되어 서쪽의 개천까지 뻗어가는데, 이 지맥은 개천의 흐름을 금성수(金星水)로 둥글게 만들 만큼 힘이 강하다. 그리고 이 지맥은 큰 도로(大路)를 따라 동→서로 전진하다가 덕양 신공장의 남쪽에서 분기해 남동→북서로 행진했다. 그 결과 본관동 건물을 비롯한 주요 건물들은 지기가 장한 지맥 위에 배치해야 회사가 장수하며 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