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J식품 빌딩이 입지한 터의 장점


1.배산임수이고 남고북저의 지형이라 번영의 기는 보통이다.
  배산임수(背山臨水)는 뒤쪽에 산이 있고 앞쪽에 내와 강이 있는 터를 말한다. 일조량이 좋고, 통풍이 우수하며, 배수가 양호해 사람이 건강하게 살 여러 조건을 자연 생태적으로 갖춘다. 그리고 예로부터 마을과 도읍의 입지를 정할 때면 북고남저(北高南低)의 지형을 중시했고 이것을 번영할 요건으로 삼았다. 왜냐하면 황하지역에 도읍을 정한 진(晉)나라는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아 번성했지만, 장강 유역에 도읍을 정한 초(楚)나라는 북쪽이 낮고 남쪽이 높아 미개한 나라로 끝났기 때문이다. J식품 빌딩이 입지한 터는 남동방으로 남산에 기대고 멀리 북방으로 청계천을 접한 배산임수의 터이다. 통풍이 양호하고 배수가 잘 되며 양명한 기가 머물 조건이 좋다. 하지만 남산의 북서쪽 기슭에 위치해 전체적으로 남쪽의 지대가 높고 북쪽의 지대가 낮은 남고북저의 지형이라 번영의 기운은 보통이다.

2.회현동은 고관대작의 기가 서린 터이다
  J식품 빌딩이 위치한 회현동은 조선시대에 영의정을 지낸 정광필의 살림집이 있던 곳으로 현재도 수령 500년 된 은행나무가 정승집의 지체를 닮아 위엄 있게 서 있다. 『한경지략』에 따르면, 정광필 후손의 꿈에 신선이 나타나 “정승만이 띨 수 있는 물 소뿔 각대[서대]를 열두 개나 은행나무에 걸게 될 것이다.”라고 말해 이 터는 12명의 정승이 날 것이란 전설이 전해진다. 그리고 회현동은 남산 아래에 위치해 지맥이 끊어지거나 붕괴됨 없이 온전하니 서울 도심에서 지맥의 기가 출중하며 또 대대로 많은 재상들이 터를 잡고 살았으니 문벌 높은 고관대작의 기가 서린 터이다.

3.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수맥이 없는 안전한 터이다.
수맥파는 가공할 위력으로 사물을 파괴하는데, 특히 미세한 전기 기장을 가진 사람의 몸에 반응해 피로감과 만성 두통, 집중력 저하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따라서 수맥이 있는 곳은 풍수적으로 흉하다. 하지만 땅속에는 그물망처럼 수맥이 퍼져있는데, 우물에 물이 고일 정도의 작은 수맥은 땅에 수분을 공급해 지기를 강화시키니 오히려 길한 수맥이고, 물이 솟아 넘치는 샘(용천수)이 있으면 큰 수맥이 지나가는 곳이라 건물과 사람이 피해를 당한다. 따라서 모든 수맥이 흉한 것이 아니고,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큰 수맥이 있는 경우만 피해 살아야 한다. 그런데 큰 수맥은 반드시 지맥을 따라 함께 전진하니 지맥이 없는 무맥지(無脈地)라면 수맥이 있어도 수량이 작아 문제를 삼지 않는다. 여기서 J식품 빌딩이 입지한 터는 간룡(큰산줄기)에서 지룡(작은 산줄기)이 짧게 입수한 터이니 큰 수맥이 통과하지 못하는 터이고, 그 결과 수맥의 피해가 염려 없는 안전지대이다.

4.지대가 낮은 곳에 주출입문을 두어 길하다.
  한옥의 배치를 살피면, 지대가 가장 낮은 곳에 대문을 두고, 그 위쪽에 개방적이며 남성적 공간인 사랑채가, 맨 위쪽에 폐쇄적이며 여성적 공간인 안채를 짓는다. 또 옛 말에 문벌(門閥), 문중(門中), 가문(家門) 등 문을 내세운 것은 대문이 집안과 주인의 신분, 내력, 직위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문이 바르게 서 있어야 그 집에 위엄이 있고 가풍(家風)도 제대로 선다. J식품 빌딩이 입지한 터는 남고북저의 지형이라서 부지 중 북쪽의 지대가 낮고 그곳에 대문이 설치되어 있다. 이것은 지대가 낮은 곳에 대문을 둔 격으로 가문(家門)으로서 격에 맞아 길하다.


5.빌딩의 형태가 안정적이고 외관이 매끈해서 길하다.
  빌딩은 그것이 크던 작던 간에 ‘사업을 하는 곳, 회사의 임직원이 모여 근무하는 곳’이다. 그러므로 빌딩의 기본은 사람이 어떤 건물에서 근무해야 보다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가 하는 사람에 중심을 두고 친인간적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건물의 외양(外樣)이 준수하면 덕을 지녀 사람을 위하고, 흉상이면 덕이 없어 사람을 내치고 힘들게 만든다. 정식품 빌딩은 한 층이 다른 층에 비해 심각하게 크지도 작지도 않으며 돌기둥 위에 얹힌 것처럼 보이지 않아 안정적이다. 또 외관이 불규칙적이거나 들쑥날쑥하지 않고 매끈하니 이런 빌딩에 입주하면 직원 간에는 화합이 잘 되어 길하다.

6.빌딩 앞마당에 감나무를 심으면 사업운이 좋아진다.
J식품 앞마당에 감나무를 몇 그루 심으면 사업운이 좋아진다. 왜냐하면 예로부터 ‘일거리’를 뜻하는 말이 ‘일감’이고, 이것은 감 시(柿)가 곧 일 사(事)로 ‘일=감’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당 내에서 햇볕이 좋은 곳을 골라 감나무를 심은 뒤 나무 아래에 쉼터(벤치)를 마련한다.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열리면 일감이 많아져 사업은 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