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전원주택부지의 풍수적 개발과 비보책

1.주택을 향명당으로 지을 수 있도록 필지를 다시 분할한다.
전원주택부지 중 330-5,330-6,330-7필지는 남남서향인 정미향(丁未向)을 지을 수 있게 토지를 정비한다. 나머지 필지는 신술향(辛戌向)으로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을 필지 분할을 다시 한다.

2.주출입구를 북쪽으로 바꿔야 자연에 순응해 복을 가져다준다.
   땅에도 서열이 있는데, 지대가 높은 곳이 상석이고 낮은 곳이 하석이다. 땅의 지세를 판단할 때면 배산임수의 원칙이 적용된다. 산 쪽이 뒤쪽이며 위쪽이고, 내와 강 쪽이 앞쪽이며 아래쪽이다. 또 지맥이 통과하는 곳이 지대가 높고 개천이 흐르는 곳이 지대가 낮다. 전통적으로 향교의 건물 배치는 지대가 가장 낮은 곳에 대문을 두고 그 위쪽에 강학 공간을 두고 맨 뒤쪽에 배향 공간을 두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배치가 주를 이룬다. 향교의 건물 배치에 적용된 전학후묘를 현대식으로 풀이하면 지대가 낮은 쪽에 주출입문을 내고 지대가 높은 쪽에 주된 건물을 배치해야 한다. 따라서 전원주택부지는 현재의 주출입구가 지대가 높은 곳에 설치되어 자연에 역행하니 주출입구를 지대가 낮은 부지의 북쪽에 두어야 한다.

3.단지의 북쪽 진입부에 연못을 조성하면 재물운이 성장한다.
  풍수는 물을 재물로 보아 부지 앞쪽에 물이 풍부하면 재물이 모여든다고 본다. 만약 물이 없으면 흙으로 만든 소를 잡아당기는 것처럼 노력은 하나 성과가 보잘 것 없다. 그리고 흘러가는 물보다는 고여 있는 물의 기운이 강해 부지 앞에 물이 고여 있으면 그 만큼 재물이 쌓이고, 여러 곳에서 흘러 와 한 곳에 모였다가 천천히 흘러나가면 좋다. 전원주택부지는 수세의 발원지가 가까워 개천의 수량이 적고 또 작은 계곡물도 쏜살같이 흘러빠진다. 그 결과 수세가 부족해 생기의 응집이 약하고 재물운도 적다.『장경』은 ‘적은 물은 기운이 왕성치 못하나, 물이 모여 혈을 조영하면 기운을 왕성히 얻을 수 있다.’라고 했으니, 부지 북쪽의 새로운 진입부에 연못을 조성하면 생기가 강화되면서 재물운이 성장할 것이다.

4.단지 서쪽 경계면에 큰 나무를 심어 안산의 압혈과 규봉의 살기를 막는다.
  풍수는 ‘보이는 살(殺)은 해롭고, 보이지 않는 살(殺)은 해롭지 않다.’라고 했다. 그 결과 한눈에 조망하는 국(局)내라면 아무리 멀리 있어도 흉한 지형물은 흉기를 뿜어내 재앙을 초래한다. 마을과 도읍이 들어설 부지를 선택하거나, 부지와 건물 내부에 생기가 부족하거나 결함이 있어도 그곳을 쉽게 떠날 수 없다. 그래서 새롭게 길지를 구하지 않은 채 비보(裨補)의 지혜를 기울여 결함을 치유하고 지력(地力)을 회복시켜 사는 지혜가 있었다. 전원주택부지의 서쪽 경계면에 키가 큰 나무를 일렬로 심으면 현재 앞산(광교산)이 높아 압혈로 작용하는 흉함이 치유된다. 또 앞쪽에 바라보이는 규봉도 나무에 의해 차폐되면서 흉함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