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전원주택부지의 풍수적 평가

1.전원주택부지는 한강기맥의 정기가 흘러와 응집한 터이다.
  무릇 사람에겐 그를 낳고 기른 부모와 또 그 부모를 낳고 기른 조상이 있듯이 땅 역시 그 땅에 지기를 공급하는 조상되는 산들의 내력이 있다. 한반도의 중심 뼈대를 이룬 백두대간은 오대산에서 한강기맥을 출맥했고, 이 기맥은 평창의 청랑봉에서 춘천기맥으로 재차 분기했다. 북한강과 홍천강의 분수령을 이룬 춘천기맥은 가리산을 거쳐 신선산으로 이어진 뒤 북한강과 홍천강의 합수점을 만나 전진을 멈추고 지기를 응집했다. 따라서 춘천시 관천리에 위치한 전원주택부지는 오대산이 태조산, 청랑산이  중조산, 신선산이 소조산으로 한강기맥의 정기가 흘러와 응집한 터이다.

2.관천리(冠川里)는 ‘갓내울’의 잘못된 지명 표기이다.
  춘천시 남면 관촌리는 예전에 소양강과 홍천강이 합하는 어귀(드나드는 목의 첫머리)에 있으므로 ‘갓내울’이라 불렀다. ‘갓’은 ‘이제 막’이란 의미의 글자로 소양강 또는 홍천강으로 이제 막 접어드는 모퉁이란 뜻이다. 그런데 1914년 일제 강점기 때 행정구역을 한문식으로 폐합하면서(일본 사람이 지명을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 순수 한글인 ‘갓’을 ‘사람이 머리에 쓰는 관[冠, 갓관]’으로 착각해 새 지명에 ‘관(冠)’자를 붙였고, 순수 한글인 ‘여울’은 한자로 ‘천(川)’으로 바꿔 결국 한글식 지명인 ‘갓여울’이 한문식으로 ‘관천(冠川)’이 됐다. 따라서 관천리에 나타난 ‘관(冠)’자는 이 마을에 벼슬아치가 많이 살았거나 고관대작이 배출되어 붙여진 지명이 아니고 ‘갓’의 잘못된 표기일 뿐이다.

3.배산임수이고 북고남저의 지형이라 양명한 기운이 좋다.
  배산임수(背山臨水)는 마을(주택) 뒤쪽에 산이 있고 앞쪽에 내와 강이 있는 터를 말한다. 일조량이 좋고, 통풍이 우수하며, 배수가 양호해 사람이 건강하게 살 여러 조건을 자연 생태적으로 갖춘다. 특히 산이 북쪽에 위치한 경우가 길한데, 이유는 이 방위가 함몰되어 낮으면 겨울에 찬바람이 불어오고, 여름에는 뜨거운 오후 햇살이 주택 깊숙이 비춰오며, 봄에는 황진이 날아들어 기를 혼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전원주택부지는 북동방의 주산에 기대고 바다처럼 넓은 청평호를 접한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터이고, 나아가 북고남저(北高南低)의 땅이라 번영의 조건이 좋다. 왜냐하면 황하지역에 도읍을 정한 진(晉)나라는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아 번성했으나 장강 유역에 도읍을 정한 초(楚)나라는 북쪽이 낮고 남쪽이 높아 미개한 나라로 끝났기 때문이다.  북고남저의 터는 길하고 반대인 남고북저의 지형은 번영의 기운이 약하다는 것이 풍수의 근본이다.

  4.전원주택부지로 입수한 지맥이 생토이면서 지기가 장(壯)하다.
   주산에서 부지로 뻗어온 지맥을 살피는 이유는 지맥은 주산에 저장된 지기가 주택과 사람에게 공급하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기는 그 땅에 사는 생명체를 먹여 살리는 자양분과 같아 주산에서 부지로 이어진 지맥이 도로나 기타 사유로 인해 끊어지거나 또는 지맥의 한쪽 면이 인위적으로 단절되거나 움푹 패여 떨어져 나가면 이것은 나뭇가지가 부러지거나 큰 상처를 입은 것처럼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룡(死龍)이 된다.
주산에서 남서진으로 뻗어내린 지맥은 형기적으로 과협과 요도를 갖춰 상하기복과 좌우요동의 기세가 활발하고, 생토(生土)이면서 득수(得水)를 해 형세가 뚜렷한 부귀룡이다. 이기적으로 판단하면 수(水)가 우선(右旋)해 병방(丙方)으로 빠지는 수국(水局)에서 임자 장생룡(壬子長生龍)이 입수해 지맥이 생왕의 기를 장하게 품었다. 따라서 전원주택부지는 지기가 장하니 혈장(穴場)을 찾아 주택을 지으면 지기가 발동해 부귀를 누리고 장수할 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