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택은 동향집(82도)으로 지어야 길하다.
  풍수는 주택이 입지한 터뿐만 아니라 좌향도 중요시 본다. 만물에게 결실을 맺게 하는 양기 중  공기는 산천지세를 쫒아 일정한 궤도를 순환하면서 지형과 지질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그 터에 사는 사람의 생명과 운명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 어떤 주택이 길한 양기(공기)를 취하는 선택된 방위로 지어졌다면 향 명당이라 부른다. 좌향이 나쁘면 흉한 기운이 집안에 머물러 사람의 건강까지 해치니, 햇볕이 잘 드는 남향집만을 고집해서는 안 되고 바람을 길하게 얻는 향이 더 중요하다. 해당 부지는 좌측에서 개천을 따라 흘러온 술수(戌水)가 앞쪽의 임수(壬水)와 계수(癸水)를 맞이해 금성수법으로 흘러 수국(水局)의 묘방(墓方)인 을방(乙方)으로 빠지는 터이다. 이런 터에 집을 지을 때는 수국의 자왕향(自旺向)인 경좌갑향(庚坐甲向, 82도)이 정법이다. 『지리오결』은 ‘양균송의 14진신수법의 하나로 부귀를 누리고, 오래 살고, 후손이 번창한다. ’라고 했다. 따라서 당초 설계된 북향집이 아닌 동향집으로 설계를 변경해야 길하다.

2.대문은 지대가 낮은 곳에 배치해야 집안의 기가 순해진다.
  땅에도 서열이 있는데, 지대가 높은 곳이 상석이고 낮은 곳이 하석이다. 땅의 지세를 판단할 때면 배산임수의 원칙이 적용된다. 산 쪽이 뒤쪽이며 위쪽이며, 내와 강 쪽이 앞쪽이며 아래쪽이다. 전통적으로 한옥의 건물 배치는 지대가 가장 낮은 곳에 대문을 두고 그 위쪽에 사랑채(개방 공간)를 두고 맨 뒤쪽에 안채(폐쇄 공간)와 사당을 두는 배치이다. 따라서 대문은 해당부지 내에서 지대가 낮은 곳에 두어야 자연 생태적이고 집안에 기가 순해져 복을 가져다준다.

3.현관의 위치는 대문과 대비 시 건문태주의 생기택에 배치한다.
  대문은 외부의 기가 집안 내로 드나드는 수구로써 그 위치가 매우 중요하다. 대문의 위치가 잘못되면 흉한 기운이 집안으로 들어와 사람의 건강을 해치고 또 부귀의 운이 약화된다. 그래서 현관은 대문과 대비 시 8택론으로 보아 생기택과 연년택의 위치에 있어야 갈하다. 해당 부지는 마당의 중심에서 보아 대문의 방위는 건방(乾方, 북서방)이고, 현관이 속한 방위는 태방(兌方, 서쪽)으로 건문태주(乾門兌主)의 생기택(生氣宅)이다. 『양택삼요』에 따르면 ‘재물과 자손이 번창한다.’라고 했다.

4.주차장과 창고를 지하에 두고 그 위쪽에 마당을 만든다.
  해당부지는 경사진 곳으로 옹벽을 쌓아 마당을 평탄하게 만들 예정이다. 이때에 부지 북쪽에 지하주차장을 두고 그 안에 창고를 둔다. 전원주택의 경우 조경과 농사를 위해 여러 기계와 농기구가 필요하고 그들을 잘 보관할 공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주차장 안쪽에 창고를 만들면 그곳에 여러 물건(농기구, 곡물 등)을 보관할 수 있어 좋으며, 주차장 위쪽의 지상에는 마당을 만들어 뜰의 기능을 살린다.

5.들쑥날쑥한 곳에 연못을 파면 흉기가 비보되고 재물운이 증대된다.
토지 모양은 어느 곳 하나 특별히 내밀거나 이지러진 곳 없이 사방이 똑바르면 길하고, 그런 곳에 사는 사람은 성품도 진실 되고 바르다. 반대로 토지가 들쑥날쑥하고 굴곡이 져 괴상망측하면 그곳에 사는 사람도 성격이 괴팍스럽고 그 위에 지어진 건물은 어느 방위는 이가 빠지고 어느 방향은 이지러지거나 내밀어 건물 상이 흉측하게 변한다. 해당부지는 남동방이 찌르듯이 날카롭고 또 계곡처럼 깊숙하니, 그곳에 연못을 설치하면 토지의 흉함이 비보되고 또 물은 곧 재물이니 금전운이 커져서 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