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주택의 좌향이 자연의 흐름에 맞게 길하게 놓아져 복록이 크다.
  바람은 산천 형세를 쫒아 일정한 순환궤도를 거치는데, 어느 곳은 빠르고 어느 곳은 느리게 흘러 다니며 사람의 생명유지활동에 영향을 미친다. 바람의 세기 중 사람과 주택이 건강하게 성장해 큰 결실을 맺기에 알맞은 바람을 얻는 방위가 바로 좌향(坐向)이다. 따라서 좌향은 통념적으로 햇볕을 많이 얻는 남향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고 산천 지세를 따라 흘러 다니는 바람 중 최적의 것을 얻는 방위이다. 그 결과 풍수적 향법은 ①주택으로 입수한 지맥의 흐름을 우선으로 삼는 좌향-지형방위 ②주산과 안산이 이루는 지리 축선과 일치시키는 좌향-지축방위, ③물이 빠져나가며 열린 경관이 좋은 좌향-수구방위, ④일조량을 양호하게 얻는 좌향-남향과는 다른 논리체계로 이루어져 있다. 전원주택은 우측의 신방(申方, 남서방)에서 도래한 내당수가 외당의 오수(午水, 남방)와 합쳐져 주택을 감싸 안은 뒤 축방(丑方, 북북동향)으로  흘러빠진다. 그 결과 부지는 금국(金局)의 정생향(正生向)인 해좌사향(亥坐巳向, 남동향)을 놓아야 하는데, 전원주택은 사향(巳向)으로 지어져 풍수적 향법과 일치한다. 『지리오결』에 따르면, ‘십사진신가업흥(十四進神家業興)이라 하여 집안이 나날로 흥하다. 아내는 어질고 아들은 효도하며, 오복이 집안에 가득하고, 부귀를 함께 누린다.’라고 했다. 주택의 좌향이 매우 길하게 지어진 복택(福宅)이다.

5. 대문이 지대가 낮은 곳에 위치해 길하다.
  전원 주택을 지을 때면 부지의 위와 아래를 구분해야 한다. 땅에도 서열이 있는데, 지대가 높은 곳이 상석이고 낮은 곳이 하석이고, 산 쪽이 뒤쪽이며 위쪽이며, 내와 강 쪽이 앞쪽이며 아래쪽이다. 또 지맥이 통과하는 곳의 지대가 높고 개천이 흐르는 곳의 지대가 낮다. 한옥의 경우 지대가 가장 낮은 곳에 대문을 두고 그 위쪽에 개방공간이 사랑채가 있으며, 집안의 주된 공간인 안방은 지대가 높으며 대문에서 떨어진 안정된 곳에 배치한다. 전원주택은 지대가 낮은 곳에 진입로와 대문을 배치하고, 지대가 높은 곳에 주택이 지어져 자연에 순응한 배치라 길하다.

6. 병오방(丙午方, 남쪽)에서 목욕수가 직사(直射)하니 방풍해야 한다.
  현재 주택은 사향(巳向)으로 지어져 향상(向上)으로 금국(金局)에 해당하며, 이 때에 주택에 미치는 바람은 신수(申水)와 오수(午水)이다. 오른쪽 골짜기 바람인 신수는 풍수적으로 임관 녹수(臨官祿水)에 해당하고 과거에 급제에 재상의 반열에 오를 벼슬수이다. 매우 길하다. 하지만 정면에서 풍취(風聚)하는 오수는 목욕수(沐浴水)라서 사치, 방탕, 풍운아의 기를 쏘아 보내 와 해롭다. 그에 따라 오수를 방풍해야 주택의 기가 보다 안정되는데, 주택 앞쪽의 연못과 개울물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물 커튼)는 목욕수의 피해를 막는데 효험이 있다. 목욕수를 보다 차단하려면 담장 가로 생울타리 또는 대나무로 만든 발[簾]을 높게 쳐 방풍하고, 대문 왼쪽에  있는 소나무 역시 효과가 커 관리와 보호에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