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SBC의 입지 평가

1.SBC의 부지는 낙남정맥의 정기가 흘러와 응집한 터이다.
    무릇 사람은 그를 낳고 기른 부모와 또 그 부모를 낳고 기른 조상이 있듯이 땅 역시 그 땅에 지기를 공급하는 조상되는 산들의 내력이 있다. 한반도의 중심 뼈대를 이룬 백두대간은 지리산에서 남해안의 지형을 형성한 낙남정맥을 낳았고, 이 정맥은 진주→사천→마산의 무학산을 거쳐 창원까지 뻗어와 불모산으로 솟아났다. 불모산에서 서진으로 출맥한 지맥은 장복산을 거쳐 산성산으로 솟은 뒤 마산만을 만나 전진을 멈추었다. 창원시 성산구 성산동 58-10번지에 위치한 SBC는 장복산에서 남천을 향해 북진한 지맥 위에 자리했으니 지기를 공급하는 조종산의 내력은 지리산이 태조산이고, 무학산이 중조산, 불모산이 소조산, 장복산이 주산으로 낙남정맥의 기가 뻗어와 뭉친 터이다.

2.주산인 장복산은 규모, 상징성은 우수하나 위치는 길하지 못하다.
  1)주산은 지기를 저장하고 수호신이 사는 신령한 산이다. SBC 내 사람과 회사가 대를 이어 번창하려면 주산의 규모, 위치, 상징성이 우수해야 길하다. 우선 주산의 규모(크기)는 국세(局勢, 조망권) 내에서 여러 산의 주인이 될 만큼 우뚝 서 위엄이 있고 풍모도 방정해야 한다. 위치는 사무동 건물의 뒤쪽에 있되 북방 혹은 북서방에 위치한 경우가 우수하다. 왜냐하면 이 방위가 함몰되어 낮거나 산이 없으면 겨울에 찬바람이 불어오고, 여름에는 뜨거운 저녁 햇살이 건물 깊숙이 비춰오며, 봄에는 황진이 날아들어 생기를 혼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2)또 주산에는 수호신이 살기 때문에 사람이 편하게 기대는 의자의 등받이처럼 핵심부에 자리를 잡아야 하고, 나아가 주산의 권위와 위엄을 위해 뒤에는 현무, 좌측에는 청룡, 우측에는 백호, 전면에는 주작이 사방에서 보호하는 장풍의 형국이 되어야 한다. 또 건물 배치의 중심축은 북에서 남으로 향한 남향판이 이상적이나 국세를 갖춘 곳이라면 동향판도 무방하다. 하지만 서향판은 크게 길함이 없고, 만약 북향판이라면 양기보다는 음기가 성하니 건물 배치의 축으로 길함이 적다.
  3)SBC가 입지한 부지는 남서쪽에 위치한 장복산이 주산이고, 장복산에서 남천을 향해 북진한 평지룡 위에 터를 잡았다. 그런데 주산은 규모와 상징성은 우수하나 지축을 남→북으로 형성함으로서 북쪽에서 불어오는 삭풍을 주산이 막아주지 못하니 위치는 길하지 못하다.

3.남고북저의 지형은 단점이고, 동고서저의 지형은 장점이다.
  1)택지(宅地)는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은 북고남저(北高南低)의 터가 길하고, 반대인 남고북저의 지형은 번영의 기운이 약하다. 황하지역에 도읍을 정한 진(晉)나라는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아 번성했으나 장강 유역에 도읍을 정한 초(楚)나라는 북쪽이 낮고 남쪽이 높아 미개한 나라로 끝났다. 또 택지는 본래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으면 생기(生氣)가 왕성하고, 동쪽이 낮고 서쪽이 높으면 큰 부자는 되지 못한다고 했다.
2)창원시 성산구 성산동에 위치한 SBC는 장복산에서 북동진한 지맥이 190m봉으로 솟고, 이 봉에서 남천을 향해 북진한 지맥 위에 자리를 잡았다. 따라서 SBC이 입지한 터는 크게 보아 남고북저의 지형이다. 또 부지의 북쪽에는 남천이 동출서류로 흐르니 작게는 동고서저의 지형이다. 그 결과 SBC의 부지는 동쪽이 높은 것은 유리하나 남쪽이 높은 것은 흠으로 지대의 높고 낮음의 길흉은 반반이다.

4.SBC는 지맥이 통과하는 논에 위치해  지기가 장한 땅이다.
  1)주산에서 지구로 뻗어온 지맥을 살피는 이유는 지맥은 주산에 저장된 지기를 SBC의 건물과 사람에게 공급하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주산의 지기가 잘 전달되는 지맥 위에 종가, 양반가, 고택, 부잣집 같은 세력가의 집이 들어섰는데, 이것은 지맥의 지기를 타서 세력가의 부와 권세, 그리고 자손을 번창시키려는 기층사상의 발로였다. 회사가 크게 발전하려면 사업장 내로 흘러드는 지맥을 살펴 지기의 장한 곳에 주요 건물이 배치되어야 한다.
  2)지맥은 숨었는가 하면 나타나고,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고, 높기도 하고 낮기도 하는데 평지에서는 땅속으로 몸을 감춘 채 물을 향해 뻗어간다. 또 지맥은 간룡(幹龍, 줄기 지맥)에서 지룡(枝龍, 가지 지맥)이 겹겹으로 갈라지며 진행하는데, 가늘 곳은 가늘고, 살쪄야 할 곳은 살찌고, 굽어 돌아갈 곳은 굽어 돌아가야 지맥의 기운이 장하다. 만약 지맥의 중간이 끊어지거나 한쪽 면이 패어 좌우의 균형을 잃었거나 지맥의 형세가 미약하면 지력(地力)이 약하니, 지기를 복원하는 비보책을 써야 땅에 힘이 생긴다.
  3)SBC는 장복산에서 북동진한 지맥이 190m봉으로 솟고, 이 봉에서 남천을 향해 북진한 지맥 위에 터를 잡았다. 예전에는 비록 논으로 쓰인 평지룡(平地龍)이라 지맥의 형세는 미약했으나 지기만큼은 장한 땅으로 주변의 다른 회사에 비해 지덕이 발동할 수 있는 길지(吉地)이다.

5.주변의 회사 건물들이 사신사의 역할을 담당하나 압혈로써 발전운이 적다.
  1)지기는 바람을 맞으면 흩어지기 때문에 사방에서 장풍을 담당할 사신사가 필요하다. 우선 현무(주산)는 뒤바람을 막아주고 형태에 따라 인물을 배출시킨다. 또 주변에는 청룡과 백호기 있어야 좌우측의 바람을 막아 준다. 청룡과 백호는 너무 위압적인 형세가 아니어야 하고, 용호 너머로 월수가 바라보여서는 안 된다. 용호의 형세는 주산에서 좌우로 가지 쳐 뻗은 산줄기가 청룡과 백호가 된 본신용호(本身龍虎)가 가장 장풍이 우수하고, 다음은 주합용호(奏合龍虎)이며 외산용호(外山龍虎)가 마지막이다. 나아가 용호는 수구 부근에서 끝머리를 안쪽으로 회전해 수구를 관쇄해야 부지 내에 생기가 크게 머물 수 있으며 수구가 벌어져 있으면 생기가 누수된다. 안산은 높으면 눈썹의 높이요, 낮으면 심장의 위치로 가지런해야 좋으며, 너무 가까우면 당 내에 기가 모이기 어렵고, 너무 멀면 살풍이 불어와 빈한하다.
  2)사람이 머무는 건물은 묘지와 달리 지상에 위치하니, 지기보다 땅 위의 바람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산마루가 끝난 곳이나 평지의 경우 좌우에서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며 장풍이 되지 못하면 건물 안에 머물던 생기가 흩어진다. 좌풍(左風)이 불어오면 장남이 해를 당하고 우풍(右風)이 불어오면 작은 아들이 화를 당한다. SBC는 완만한 경사의 논바닥에 자리해 좌우측으로 청룡과 백호를 구비하지 못했고 나아가 안산도 멀리 있어 살풍을 막아주지 못하다. 그 결과 사업장 내 생기가 바람에 흩어질 염려가 있는데 풍수는 건물을 산으로 보니 주변의 여러 회사의 건물들이 사방의 바람을 막아주니 장풍은 염려가 없다. 하지만 사방을 에워싼 타 회사의 건물들이 SBC의 건물보다 규모가 크고 높으니 SBC는 자연적으로 함지박에 들어앉은 것처럼 사방이 막혀 보인다. 특히 정면(북서방)에 높이 지어진 건물은 안산에 해당하는데, 눈썹보다 높으니 SBC에게 빈한(貧寒)의 기를 내뿜어 흉하다. 이에 대한 비보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