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 현대증권 연수원 건물의 평가

1.현대그룹의 연수원, 연구소에 에워싸여 연수원은 현대의 아이덴터티가 강하다.
  1)풍수는 ‘보이는 살(殺)은 해롭고, 보이지 않는 살(殺)은 해롭지 않다.’라고 하였다. 그 결과 한눈에 조망하는 국(局)내라면 아무리 멀리 있어도 흉한 지형물은 흉기를 뿜어내 불행을 초래한다. 그래서 연수원의 내부와 외부 환경 그리고 연수관과 생활관을 면밀히 살펴 풍수적으로 결함이 발견되면 흉함을 방살(放殺)하거나 지기를 회복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여기에는 나무숲을 조성해 흉한 지형물을 차폐시키거나, 연못을 파 물을 가두어 생기를 강화시키거나, 기타의 방법 등으로 지덕을 강화시키는 방법이 총동원된다.
  2)기업은 곧 사람이니, 기업의 성장은 유능한 경영자에게 달려있다. 좋은 나무를 골라 심었어도 거름을 주고 가꾸어야만 훌륭한 재목이 될 수 있듯이, 훌륭한 인재를 선발했어도 끊임없이 교육시키지 않으면 쓸모가 없어진다. 더욱이 세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성공한 초우량기업과 싸워 이겨야 하는 현실을 볼 때, 아무리 유망해 보이는 사업도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기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연수원은 그룹의 미래를 견인해야 할 인재들을 키워내는 메카로써 그룹의 경영이념으로 무장하고 강한 의지와 근성을 지닌 인재가 길러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그룹의 아이덴터티(identity)가 강하게 배인 곳에 연수원이 위치해야 한다. 그런데 현대증권 연수원은 주변에 현대그룹의 계열사 연수원, 연구소, 회사들이 진을 치고 있는 곳이라 현대그룹의 아이덴터티가 너무 강한 상황이다. LG그룹의 시대적 사명을 완수할 미래 창조적 인재를 배출하는데 문제가 있는 주변 환경이다.

2.연수관의 앞쪽 수구에 지어진 아파트 건물은 부지 내 기의 소통을 방해한다.
  수구(水口)는 부지 안에서 생겨넌 바람이 부지 밖으로 빠져나가고 또 부지 밖의 바람이 안으로 들어오는 입구로써 사람의 항문과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만약 수구가 어떤 구조물에 의해 막혀 버리면 부지 내의 바람이 시원스럽게 빠져나가지 못해 부지 내의 기가 막혀 버린다. 그 결과 수구가 제대로 열려 있어야 부지 내의 사람과 초목에 생기를 불어넣은 준 기가 원활히 배수되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연수원의 남서쪽 수구에 네모난 판형의 아파트 건물이 동구(洞口)를 긴밀하게 막고 서 있다. 이 건물은 바람 길을 막고 또 경관미도 해치는 풍수적 흉물이다. 이에 대한 비보책을 쓰기도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