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개축에 따른 풍수적 제안

1.호텔 현관의 위치는 남서방이 길하다.  

1)북서방의 현관은 위치가 흉하다.
(1)설계안의 현관 위치는  기존의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편리하게 이용하고 또 지하에 ‘수치료 센터’를 배치하기 쉽도록 현관 위치를 북서방으로 변경했다.

(2)호텔 동쪽 마당의 중심에서 진입로의 방위는 간문(艮門, 북동방)이고 현관의 방위는 건주(乾主, 북서방)로서 간문건주(艮門乾主)의 천을택(天乙宅)이다. 『양택삼요』에 따르면 ‘집안이 화목하고, 3형제를 두며 부귀를 얻고 남자가 장수한다. 단, 오래되면 순양(純陽)으로 아내를 잃고 자식이 상해 홀아비가 양자로 대를 이어가니 차길(次吉)이다.’라고 했다.

(3)설계된 현관의 위치가 현재 트레블러스호텔의 현관과 동일하게 지대가 높은 곳에 있다. 이것은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고 또  한 집안의 ‘가문(家門)’인 현관이 건물의 중심이 아닌 한쪽에 치우쳐 있어 주인은 체모와 위엄이 서지 않으며 수문신(守門神)을 욕되게 한다.

(4)대문 앞에 큰 나무가 있으면 ‘閑(막을한)’자처럼 양기(햇빛, 신선한 공기 등)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해해 가세가 기운다고 보았다. 따라서 현관 앞에 큰 나무가 있어 대문에 그늘이 지면 흉한데, 북서방의 현관은 일 년 내내 햇빛이 비추지 않고, 앞쪽에 숲(산)이 막아섰으니 ‘閑’자가 되어 흉하다.

(5)현관 앞쪽에 설치될 벽천(壁泉)은 폭포식으로 물이 떨어지면서 차가운 수증기를 발산하고 이것이 현관문을 통해 로비로 침입하면 호텔을 찬바람이 도는 집으로 만든다. 또 겨울에 벽천의 물이 얼거나 또는 물이 마를 경우 벽천 돌이 차가운 기를 발산한다. 전통 조경에서 연못을 대문과 비껴있는 한적한 곳에 둔 것은 경관을 즐기면서도 겨울날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함이다.

(6)지맥을 따라 흐르는 지기는 물을 만나면 멈추고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한다. 호텔이 입지한 터는 북쪽의 주산에서 남쪽의 바다를 향해 지맥이 뻗어갔는데, 북서방에 벽천을 조성하면 호텔로 입수된 지맥이 단절된다. 이것은 지기를 허약하게 만드니 해롭다.

2)현관을 서방에 두면 길하다.
(1)호텔의 남서쪽 마당의 중심에서 진입로의 방위는 이문(離門, 남방)이고 현관의 방위는 진주(震主, 동방)로서 이문진주(離門震主)의 생기택(生氣宅)이다. 『양택삼요』에 따르면 “목생화(木生火)이니 대부 대귀하고 공명현달하며 처는 어질고 자식은 효도하며 남자는 총명하고 여자는 준수하다. ‘마른하늘에서 날 벼락이 친다(平地一聲雷)’라고 할 정도로 수재가 나와 장원급제를 하는데, 가난한 서생이 홀연히 부귀하게 되는 것은 대개가 이런 집이다.”라고 했다.
(2)현관이 배산임수로 보아 지대가 낮은 곳에 위치하니 양기를 순하게 얻고, 또 건물의 중앙에 제대로 위치해 ‘가문’이 의젓하고 반듯하다. 현관 앞쪽에 있는 수영장은 찬바람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니 폐쇄하고 대신 수관이 좋은 조산(造山, 정원)을 조성하되 ‘閑’자가 되지 않도록 큰 나무는 피한다.

2.‘숲 치료원’의 남쪽에 규모가 큰 연못을 조성하면 길하다.
1)간룡이 득수를 통해 지기가 강화되며 지덕이 발동한다.
지맥을 따라 흐르던 지기는 물을 만나야 지기가 뭉치고, 득수하지 못하면 지맥을 따라 지기는 계속 흘러가 버린다.‘숲 치료원’호텔이 풍수적으로 가장 취약한 점은 지맥이 득수를 하지 못한 과맥지 즉 간룡(幹龍)에 있다. 궁궐과 왕릉의 경우 입구 쪽에 금천(禁川)을 두는데, 이것은 지맥의 지기를 멈추게 해 지기의 응집을 강화시키는 비책이다. ‘숲 치료원’은 지맥이 호텔의 동쪽에서 북→남으로 뻗었는데, 계곡물은 호텔 서쪽에서 북→남으로 흐르니, 물이 지맥을 환포하지 못했다. 따라서 ‘숲 치료원’남쪽에 규모가 큰 연못을 설치하면 이것은 ‘숲 치료원’호텔에 한라산의 지기를 가두어 지덕을 발동시킨다.

2)‘숲 치료원’ 내 수기가 증대되어 재물운이 성장한다.
풍수는 물을 보고 재물을 논하니, 수량이 풍부하고 천천히 흘러야 재물이 곳간에 쌓이고 또 고인 물은 선저수라 하며 그 물만큼 재물이 쌓인다고 본다. ‘숲 치료원’은 전반적으로 북출남류의 계곡 물이 적고, 급히 흘러 빠지며, 지맥을 환포하지 않았으니, 규모가 큰 연못을 조영하면 재물운이 크게 성장할 것이다.

3)비룡망해형 보다 지기가 강한 갈룡음수형이 되어 지덕이 커진다.
‘숲 치료원’호텔은 풍수적으로 ‘하늘을 나는 용이 바다를 바라보는 비룡망해형’이다. 그런데 호텔에서 바다가 너무 멀리 있어 용은 바다를 그리며 바라만 볼 뿐 급히 물로 뛰어들 생각은 하지 않는다. 물을 그리워하는 상태는 물로 뛰어드는 상태보다 용이 힘을 쓰고 정신을 집중시키고 긴장하는 정도가 약하니 결국 지덕의 발동도 힘도 떨어진다. 그런데 호텔 가까이에 연못이 있으면 비룡망해형이 ‘목 마른 용이 물을 마시는 갈룡음수형(渴龍飮水形)’으로 풍수적 형국이 바뀌고 앞에 연못이 있으면 물을 마시고 싶은 생각에 급히 뛰어든다. 그리고 이 기운 때문에 산기운이 발동해 복을 가져오는데, 갈룡음수형은 대대로 명공거경(名公巨卿)을 배출하는 터이다.

3.호텔의 북서방에 느티나무를 심어 평안을 기원한다.
마을의 뒷산은 ‘양기(陽氣)를 보호하는 산’이란 뜻에서 진산이라 부르고, 이 산에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이 산다고 믿었다. 그러므로 생활의 안녕을 바라는 사람들은 산을 등진 땅을 주거의 터전으로 삼음으로써 신의 보호를 받고자 하였다. 만약 진산이 없는 평야나 진산이 멀리 떨어진 곳이라면 늙은 거목을 당산목 삼아 하늘의 보호를 받고자 했다. ‘숲 치료원’은 수호산인 한라산이 멀리 있고 또 백호가 부실해 북서풍이 불어오니 그에 따라 장수를 누릴 여건이 부족하다. 북서방에 큰 나무를 심으면 이 나무는 북풍을 막고 여름에는 뜨거운 햇살을 막아주며, 봄에는 황진을 막아주어 능히 행복을 주관한다. 제주도 성읍민속마을에는 천연기념물 제161호 지정된 느티나무와 팽나무가 서 있으니, 호텔의 북서방에 느티나무를 심으면 이 나무는 ①‘숲 치료원’이 소조산과 주산이 없어 지맥에 탈살(脫殺)이 덜 된 점을 치유하고 ②백호의 부실함을 보완해 우측의 바람을 막아주고 ③한라산이 호텔을 수호하는 역할에 힘을 보태어 주고 ④나아가 정승목으로 관운을 키우고 또 장수의 기를 북돋아 줄 것이다.

4.개축 건물의 형태를 둥글게 처리한 것은 건물의 덕성을 키워 길하다.
현재 트레블러스호텔 건물은 외관이 매끈하지 않고 울퉁불퉁하며 들쑥날쑥하고 이것은 회사를 재정적으로 어렵게 만들어 흉하다. 그런데 둥근 형태의 건물은 길한 기운을 전달하고 흉한 기운을 분산시켜 길한데, 개축할 호텔은 중앙에 원형의 라운지를 덧붙여 건물 외관의 날카로움이 많이 무뎌졌다. 이것은 진입도로에서 바라보이는 북쪽의 건물 모서리가 칼날처럼 위협적인 것을 중화시키고 나아가 건물의 덕성을 키워 사람들이 마음으로 호텔을 좋아하도록 만들 것이라 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