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배산임수의 터이고 사신사를 구비해 장풍이 양호한 터이다.
해당부지는 남쪽의 산에 기대고 앞쪽의 개천을 접한 배산임수의 터라서 통풍이 양호하며 배수가 잘 되어 양명한 기운이 집 안에 머물 여건이 좋다. 남고북저의 지형이라 일조량이 우수하지 못하나 주택을 자연의 흐름에 맞춰 동향으로 지으면 부족함이 개선된다. 남쪽의 봉에서 개천을 향해 북진으로 뻗은 산줄기가 좌측을 막은 청룡이고, 또 수구쪽으로 북진해 뻗은 산출기가 우측을 보호하는 백호가 되고, 북동방에는 뒤당너머산이 안산으로 조응하니 해당부지는 사방으로 사신사를 구비해 장풍이 양호한 입지이다.

2. 부지로 입수한 지맥이 생토이고 흙심이 두터워 지기가 우수하다.
  주산에서 부지로 뻗어온 지맥을 살피는 이유는 지맥은 주산에 저장된 지기가 건물과 사람에게 공급하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주산의 지기가 잘 전달되는 지맥 위에 종가, 양반가, 고택, 부잣집 같은 세력가의 집이 들어섰는데, 이것은 지맥의 지기를 타서 세력가의 부와 권세, 그리고 자손을 번창시키려는 기층사상의 발로였다. 해당 부지는 남쪽의 봉에서 공장 건물쪽으로 뻗은 지맥의 오른쪽 기슭에 해당하는데, 부지로 입수한 지맥이 생토이고 또 흙심이 깊어 지기가 우수하다.

3. 3단의 부지 중 맨 위쪽의 부지가 풍수적으로 보다 길하다.
  해당부지는 산비탈면을 계단식으로 3단을 조성했는데, 동쪽에 보이는 뒤당너머산이 안산이다. 그런데 안산은 높으면 눈썹이고 낮으면 심장의 높이라야 길하다. 눈썹보다 높아 보이면 압혈로써 장님과 불구자가 태어나고, 심장보다 아래로 내려다보이면 살풍이 불어와 빈한하다. 그런데 해당 부지의 3단 중 안산의 높이가 가장 적당히 바라보이는 곳은 맨 위쪽의 부지이니 주택은 그곳에 지어야 길하다.

4. 동향인 갑향(甲向)을 주된 좌향으로 삼고 북향인 임향(壬向)을 보조 좌향으로 삼아 집을 지어야 한다.
  해당 부지는 좌측에서 개천을 따라 흘러온 술수(戌水)가 앞쪽의 임수(壬水)와 계수(癸水)를 맞이해 금성수법으로 흘러 수국(水局)의 묘방(墓方)인 을방(乙方)으로 빠지는 터이다. 이런 터에 집을 지을 때는 수국의 정왕향(正旺向)인 병좌임향(丙坐壬向)이나 자왕향(自旺向)인 경좌갑향(庚坐甲向)이 정법이다. 임향을 놓을 경우 『지리오결』은 ‘크게 부귀해지며, 후손이 번창하고, 충효현량하다. 남녀가 모두 오래 살고, 자식마다 발복해 오래도록 이어진다.’라고 했다. 특히 술수는 향상(向上)으로 관대수라 신동이 태어나고, 임수는 제왕수로 재물운이 높다.  갑향을 놓을 경우 『지리오결』은 ‘양균송의 14진신수법의 하나로 부귀를 누리고, 오래 살고, 후손이 번창한다. ’라고 했다. 이 경우도 후손이 번창하고 신동이 태어나 부귀를 누릴 것이다. 그런데 동향인 갑향이 북향인 임향보다 일조량이 우수하기 때문에 안방을 비롯한 주요 공간은 갑향으로 짓고, 부엌 등 보조 공간은 임향으로 지으면 좌향의 길함으로 모두 얻을 수 있다.

5. 노적봉을 바라보아 부자의 기가 많고, 천마가 있어 발복이 신속하다.
경기도 화성시 궁평리에 있는 정용채 가옥(중요민속자료 제24호)는 집에서 바라본 안산인 해운산이 노적가리를 닮아 누대에 걸쳐 재록(財祿)을 누릴 명당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해당부지는 동쪽에 바라보이는 뒤당너머산이 해운산과 비슷하게 생긴 노적봉으로, 갑향으로 집을 지어 이 산을 바라보면 부자가 기가 나날이 성장할 것이다. 그리고 해방(亥方)의 목성(木星)과 자방(子方)의 금성(金星)은 그 형태가 천마(天馬)를 닮았고, 천마가 혈장 주변에 있으면 발복이 신속하다고 했다. 따라서 해당 부지에 갑향으로 주택을 지으면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칠 정도로 갑자기 부자가 될 것이다.

6. 마을 가운데에 있는 앞산이 겁살을 지녀 석등을 설치해 막는다.
혈장을 에워싼 산들은 혈장을 보호하고 또 유정한 형세를 취해야 길하다. 만약 겁박하고나 깔보거나 위협을 가하는 산이 주변에 있으면 비보를 통해 방살(放殺)해야 한다. 개성에 있는 부아봉(負兒峰)은 남쪽에서 보면 흡사 젖먹이를 업은 형상이다. 그런데 서쪽에서 보면 완전히 애봉(崖峰)을 이루고, 흙 한 줌이 보이지 않으며 여러 개의 창을 땅에 박아 놓은 형상이다. 그래서 극암(戟岩)이라 부른다. 이것을 만월대에서 보면 계방(癸方)에서 창을 들고 궁전으로 달려드는 기운이 일어나 이것을 막기 위해 성등암에 석등을 설치했다. 고려 왕조는 극암의 살기를 제압함으로써 대대로 성인군자가 배출되고 충신이 끊이지 않기를 원했다. 해당부지에서 북쪽(子方)을 보면 마을 한가운데에서 뾰족한 형태로 부지를 향해 정면으로 찌르듯 달려드는 작은 산이 바라보인다. 이런 살은 겁살(劫殺)을 뿜어내 해로우니 마당에 석등을 설치해 흉한 기를 퇴치해야 한다.

7. 도로보다 아래에 위치하니 남쪽 경계면에 비보숲을 조성한다.
  택지는 평탄한 곳이 제일이지만, 샘물보다는 높아야 한다. 그런데 풍수는 도로를 물길로 보아 도로보다 아래쪽에 위치한 집을 ‘물 아래 집’이라 생각하는데, 도로 아래쪽은 도로에서 발생하는 차량의 먼지와 소음 그리고 매연이 집안으로 날아 들어와 집안의 생기를 오염시킨다. 해당부지는 곤지암CC로 통하는 도로 아래쪽에 위치하니, 차량의 사고적 위험, 소음과 먼지 등이 칩입할 여지가 있다. 이에 대한 비보책은 부지의 남쪽 경계면에 키가 크고 힘이 센 메타세콰이어 같은 나무로 비보숲으로 조성해 떨어지려는 도로살을 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