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지기와 복록을 강화하는 비보책

1.주차장을 남쪽에 건물을 북쪽에 배치해 땅의 서열을 따른다.
기숙사 부지 중 양기가 우수한 곳은 북쪽으로 수국의 을파(乙破) 지역이다. 따라서 이 지역에 보다 중요한 시설물이 입지해야 하는데, 당초 설계는 주차장을 배치했다. 이것은 양기의 길함을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지대가 높은 상석에 주차장을 배치한 것으로 부당하다. 따라서 건물에 대한 설계를 변경해 북쪽에 기숙사를 배치하고 남쪽에 주차장을 주는 것이 자연의 순리이며 복을 가져다 준다.

2.지기를 강화하기 위해 흙으로 성토하던가 또는 거북석상을 매설한다.
지기는 지맥의 흙을 따라 흐르고 흙에 응집하여 혈을 맺는다. 따라서 흙심이 두터워야 지기도 장하다. 그런데 기숙사는 지하에 2층의 건물을 지을 예정인 바 땅을 파헤치면 본래 허약한 지맥이 끊어질 뿐만 아니라 약한 지기조차 훼손을 입어 흉하게 변한다. 이에 대한 비보책은 지하를 좀 깊게 판 뒤 외부에서 깨끗하고 가늘면서 고운 흙을 들여와 약 30cm 이상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면 지기가 강화된다. 다른 방법은  하중이 많이 걸리거나 핵심이 되는 건물의 네 기둥의 아래 거북 석상을 매설하고 그 위에 기둥을 올려 세우면 길하다. 거북은 잡귀가 범접치 못하도록 막는 신령한 동물로써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불행과 재앙을 사전에 막아주며, 또 거북은 알을 많이 낳고 알은 곧 재물임으로 회사 안에 재물이 쌓여 큰 부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3.나무를 심어 도로살을 차폐하고, 연못을 파 대문을 비보한다.
북쪽의 도로와 기숙사 사이의 비탈면에 나무를 일렬로 심으면 이것은 도로보다 낮은 ‘물 아래 집’의 흉함을 막는 비보숲이 된다. 왜냐하면 나무숲으로 인해 소음, 공해, 사고위험 등이 감소될 것이다. 또 지대가 높은 곳에  주출입문을 내 흉한데, 현관 앞에 연못을 조성해 비보한다. 연못은 지맥의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하고 또 주출입문을 통해 비탈면으로 내려오는 차량이 건물과 사람을 향해 돌진하는 것을 막아주는 차단막 역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