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건물 배치의 풍수적 특징

  1)R&D사무동을 앞쪽에 생산동인 DS1과 DP1동을 뒤쪽에 둔다.
  전통적으로 향교의 건물 배치는 앞쪽에 강학 공간을 두고 뒤쪽에 배향 공간을 두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배치가 주를 이룬다. 먼저 학생들이 공부하는 강학 공간은 가운데에 명륜당을 두고 그 앞의 동쪽과 서쪽에 학생들이 공부하는 동재(東齋)와 서재(西齋)를 두었다. 그리고 배향 공간의 중심에는 대성전을 두고 그 안에는 공자의 위패를 비롯해 4성(四聖)과 우리나라 18현의 위패가 모져져 있다. 그 앞의 동쪽과 서쪽에는 동우(東宇)와 서우(西宇)가 자리를 잡는다.
  향교의 건물 배치에 적용된 전학후묘를 현대식으로 풀이하면 명륜당은 강당에 해당하고 여러 사람이 자유롭게 왕래하며 외부에 개방된 공간이다. 따라서 R&D센타가 명륜당에 해당하며 부지의 앞쪽에 배치한다. 배향공간인 대성전은 엄숙하고도 정숙이 요구되는 공간으로 외부인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보안 공간이다. 그 결과 생산동인 DS1과 DP1동을 뒤쪽에 두는 것이 타당하다. 부지 앞으로 보안이 덜한 R&D센타를 두고 그 뒤쪽에 보안이 강화된 생산동을 배치하는 설계는 매우 타당하다.


  2)대상지 내 동선계획은 R&D센타 뒤로 도로를 내지 않음이 길하다.
  집은 샘물보다 높은 터에 지어야 재복이 늘어난다고 했다. 여기서  ‘높다’라는 뜻은 한 자 또는 몇 치라도 주변보다 높은 곳을 말한다. 풍수는 도로를 물길로 보아, 도로보다 아래쪽에 위치한 집을 ‘물 아래 집’으로 흉하게 본다. 고가도로가 지나가는 아래쪽의 입지, 큰 도로 아래쪽의 입지는 도로의 먼지와 소음 그리고 매연이 집안으로 날아 들어와 집안의 생기를 오염시킨다. 현재 대상지의 동선계획은 직원동선, 물품동선이 R&D센타 뒤쪽의 도로를 통하는 식으로 설계되어 있다. 이 도로는 R&D센타를 ‘물 아래 집’으로 만들며 재복을 빼앗아 간다. 따라서 그림처럼 R&D센타 뒤쪽으로 도로를 가급적 두지 않거나 또는 도로가 있어도 출입을 통제하는 식이 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