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느티나무와 관련한 스트리텔링

   (1)반포 래미안 느티나무
    반포래미안아파트 내 천년 광장에는 수령이 천 년에 이르는 거목의 느티나무가 서 있다. 그림14 옴파로스에 있는 느티나무 상징수 이 나무는 경북 어느 마을의 수호신으로 주민의 안녕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던 당산 목이었다. 그런데 댐이 건설되면서 수몰될 위기에 처하자 이곳에 옮겨와 심은 것이다. 한국전쟁이 한 창일 때 어떤 할머니가 손자를 데리고 마을 어귀의 정자에서 쉬던 중 폭탄이 떨어졌다. 그런데 나무가 포탄을 대신 맞아 두 사람의 목숨을 살렸고 지금처럼 큰 구멍이 생겼다고 한다. 아파트 주민들은 이 천년수가 과거에 사람을 구했던 것처럼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누구나 기댈 수 있게 그늘을 넓게 드리우며 아파트 단지 내에 편안을 가져다주길 기대한다.

(2)안동 하회마을의 느티나무
   하회마을의 중심부에 위치한 거대한 느티나무는 수령이 800년 이상으로 이 마을의 역사와 함께 했다. 예로부터 하회마을은 큰 배가 항해에 앞서 부두에 정박해 있는 행주형(行舟形)의 명당이라 불러왔고, 이 나무는 배의 돛대로 삼고자 심은 것이 현재에 이른다고 한다. 이 느티나무가 쓰러지면 배가 전복되거나 항해할 수 없음으로 마을 사람들은 정성을 다해 나무를 보살피고 있다.

   (3)우주의 중심 옴파로스(대지의 배꼽)에는 거대한 생명의 나무가 있다. 세상의 모든 생명들이 옴파로스의 나무에 기대어 살아간다. 눈앞에 우뚝 선 거대한 느티나무는 클림트가 그린 ‘생명의 나무’가 떠오르고 당신은 지금 우주의 중심, 생명의 나무 앞에 서 있다.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