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사업장 건물은 건향(乾向 북서향)이며, 이 좌향은 양기의 흐름과 맞지 않아 사업의 결실이 크지 못하다.
   사업장에 영향을 미치는 바람과 물의 양기는 좌측에서 흘러와 경방으로 빠지는 목국의 태파(胎破)이다. 이런 상황에서 건물이 좌향을 길하게 놓으려면 목국의 자생향(自生向)인 간좌곤향(艮坐坤向 남서향)을 놓아야 정법이다. 그런데 건물은 도로를 편리하게 이용하는 방향으로 건향(乾向 북서향)을 선택하였다. 그런데 건향을 놓으면 좌측에서 도래한 수(水)가 건물을 환포하지 못한 채 무정하게 좌측으로 빠져버리는 좌득좌파(左得左破)이고 그 결과 예지미인 건물은 좌향을 길하게 놓지 못하고, 양기를 수습치 못해 결실이 크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3.북서향의 건물이라서 관재구설에 휩싸일 염려가 있으니, 거북석상을 정문에 설치해 비보한다.
  북서방은 기가 허하고 살풍이 불어오는 방위라서 민간에서 가장 꺼려하였다. 북서방이 트여있으면 겨울에 찬바람이 집안 깊숙이 들어와 춥고, 여름이면 저녁에 지는 뜨거운 햇살이 비춰 집안이 더우며, 봄에는 황진이 날아들어 살기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또 예로부터 북서향은 오랑캐 방위라 하여 이 방위로 대문을 내거나 집을 지으면 흉하다고 보았다. 우리나라는 북쪽에 있던 몽고나 청나라의 침입을 받아 국토가 상처를 입고 많은 백성들이 큰 피해를 당해 북방에 대해서는 원초적으로 두려움을 느끼고 기피하는 풍습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인지 서울에 지어진 여러 빌딩 중 북서향으로 지어진 건물과 회사는 관재구설의 외풍에 시달리다 결국은 망한다는 소문이 났다.